또한 V6 3.0L 디젤 엔진으로 인해 연비는 10% 정도 향상된 13.3km/L이고, CO₂ 배출량은 200g/km에 훨씬 못 미친다. 이렇듯 그랜드 체로키는 이제 라이벌인 폭스바겐의 투아렉이나 BMW의 X5에 맞서 한층 높은 경쟁력을 갖추게 되었다.
좀 더 부드러워진 스타일링의 변화 또한 눈여겨볼 만하다. 휑한 느낌이었던 실내도 고급 자재로 업그레이드된 느낌이다. 특히 8.4인치 터치스크린으로 조종할 수 있는 새로운 멀티미디어 시스템은 크고 굵직한 그래픽으로 운전 중에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
시승한 모델은 지프의 에어 서스펜션, 20인치 휠과 타이어를 갖춘 최고급 사양의 그랜드 체로키 서밋. 충격 흡수와 바디롤 현상의 억제가 훌륭했다. 가벼운 느낌의 스티어링 또한 거대한 차를 좀 더 손쉽게 제어할 수 있게 해줬지만, 커브가 잦은 길을 고속으로 주행할 때에는 스티어링의 느낌이 부족하고, 반응성도 약했다.
에어 서스펜션은 최대 지상고 280mm까지 올릴 수 있다. 이제 전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그랜드 체로키는 강인함과 편안함, 여유로운 공간까지 갖췄다.
글: 맷 버트(Matt Burt)
JEEP GRAND CHEROKEE SUMMIT
0→시속 100km 가속: 8.2초
최고시속: 200km
복합연비: 13.3km/L(유럽기준)
CO₂배출량: 198g/km
무게: 2403kg
엔진: V6, 2987cc, 터보디젤
최고출력: 250마력/4000rpm
최대토크: 58.1kg·m/2000rpm
변속기: 8단 자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