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9백 파운드(약 500만원)의 추가 비용이 드는데, 예전의 오토 옵션보다 40%나 저렴하면서도 반대로 40% 이상 향상된 성능을 보여준다. R8의 주행에 대해서는 최근의 기후적 요인 때문에 확언할 수 없는 것들이 몇 가지 있지만,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새 기어박스가 430마력 V8 엔진의 테스트 카에 정말 잘 어울리며, 성능도 훌륭하다는 것이다. 기어 변속의 속도와 매끄러움, 그리고 저속 주행 시 어설픈 엔진 과회전 없이 차를 주행하게 하는 클러치는 매우 인상적이다.
변경된 조그만 스티어링 휠 마운티드 쉬프트 패들은 기분 좋은 촉감을 주며 작동한다. 스티어링 휠의 밑부분이 편평하지 않고, 운전석이 더 낮춰질 수 있으면 좋겠다는 느낌은 있지만, 이런 점을 제외하면 실내는 훌륭한 편이다. 계기판에 이뤄진 것 같은 약간의 수정과 아이팟 연결부, 여기저기에 있는 크롬 장식들이 신 모델의 느낌을 준다. 거기에 고맙게도 히팅 시트까지 갖추고 있다.
외관에서 이번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제1세대 시리즈와 다른 면을 찾아보기는 힘들다. 후면 디자인의 밸런스가 조금 조정되고, 배기 파이프가 바뀌었지만, 가장 큰 변화는 LED 방향표시등이 키트처럼 옆으로 움직이듯 점멸한다는 것이다. 그뿐이다. 어쨌건, 19인치 알로이 휠 디자인은 새로워졌다. 섀시는 변하지 않았는데, 이전 것이 좋았기 때문에 지금도 나쁠 것 없다.
주행은 포르쉐 911에 비해 덜 안정적인 느낌은 있지만 섀시의 날카로움은 부정할 수 없다. 핸들링은 빠르고 정확한데, 매끄럽게 빠져나가는데 적합한 15~30% 동력만이 전면으로 가기 때문이고, 밸런스는 아주 좋다. 건조한 노면 상태에서도 코너에 들어설 때는 약간의 오버스티어가, 코너에서 나갈 땐 약간의 언더스티어가 일어난다.
글: 맷 프라이어(Matt Prior)
AUDI R8 4.2 FSI S-TRONIC
0→시속 100km 가속: 4.3초
최고시속: 300km
복합연비: 8.1km/L(유럽기준)
CO₂ 배출량: 289g/km
무게: 1585kg
엔진: V8, 4163cc, 휘발유
최고출력: 430마력/7900rpm
최대토크: 43.8kg·m/4500~6000rpm
변속기: 7단 듀얼클러치 자동
연료탱크: 80L
트렁크: 100L
휠(앞, 뒤): 8.5J×19in, 10.5J×19in
타이어(앞, 뒤): 235/35 R19, 295/30 R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