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R8, 듀얼클러치를 단 아우디의 주니어 슈퍼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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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R8, 듀얼클러치를 단 아우디의 주니어 슈퍼카
  • 맷 프라이어
  • 승인 2013.04.10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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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는 새로운 주니어 슈퍼카를 테스트하기에 최적의 날씨라고는 볼 수 없는 주였다. 일본의 차들이 그렇듯이, 소형 외제차 중에서 겨울이나 여타 악조건에서도 훌륭한 성능을 발휘하는 차가 있다면 단연 아우디 R8이다. 엔진은 중앙에 있고, 앞 타이어는 235/35 R19, 뒤에는 295/30 R19를 신고 있지만, R8은 상시 네바퀴굴림이고, <오토카>에서 V10에 관련된 장기 기사를 쓰면서 눈길과 얼음 위에서 주행해본 적이 있다.

그때의 R8은 수동 트랜스미션을 달고 있었다. 제1세대 R8의 투-패들 얼터너티브, 다른 말로 싱글 클러치 자동화 수동변속기는 반응이 조금 느렸기 때문이다. 트랙에서는 최고 속도를 낼 때 조금 덜컥거리기는 해도 나쁘지 않은 수준이었지만, 도로 주행에서는 트랙에서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성능을 보였다. 이번 페이스리프트로 R8에 주어진 변화들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자동화 수동변속기를 버리고, 7단 듀얼 클러치 자동변속기를 달았다는 점이다.

2천9백 파운드(약 500만원)의 추가 비용이 드는데, 예전의 오토 옵션보다 40%나 저렴하면서도 반대로 40% 이상 향상된 성능을 보여준다. R8의 주행에 대해서는 최근의 기후적 요인 때문에 확언할 수 없는 것들이 몇 가지 있지만,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새 기어박스가 430마력 V8 엔진의 테스트 카에 정말 잘 어울리며, 성능도 훌륭하다는 것이다. 기어 변속의 속도와 매끄러움, 그리고 저속 주행 시 어설픈 엔진 과회전 없이 차를 주행하게 하는 클러치는 매우 인상적이다.

변경된 조그만 스티어링 휠 마운티드 쉬프트 패들은 기분 좋은 촉감을 주며 작동한다. 스티어링 휠의 밑부분이 편평하지 않고, 운전석이 더 낮춰질 수 있으면 좋겠다는 느낌은 있지만, 이런 점을 제외하면 실내는 훌륭한 편이다. 계기판에 이뤄진 것 같은 약간의 수정과 아이팟 연결부, 여기저기에 있는 크롬 장식들이 신 모델의 느낌을 준다. 거기에 고맙게도 히팅 시트까지 갖추고 있다.

외관에서 이번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제1세대 시리즈와 다른 면을 찾아보기는 힘들다. 후면 디자인의 밸런스가 조금 조정되고, 배기 파이프가 바뀌었지만, 가장 큰 변화는 LED 방향표시등이 키트처럼 옆으로 움직이듯 점멸한다는 것이다. 그뿐이다. 어쨌건, 19인치 알로이 휠 디자인은 새로워졌다. 섀시는 변하지 않았는데, 이전 것이 좋았기 때문에 지금도 나쁠 것 없다.

주행은 포르쉐 911에 비해 덜 안정적인 느낌은 있지만 섀시의 날카로움은 부정할 수 없다. 핸들링은 빠르고 정확한데, 매끄럽게 빠져나가는데 적합한 15~30% 동력만이 전면으로 가기 때문이고, 밸런스는 아주 좋다. 건조한 노면 상태에서도 코너에 들어설 때는 약간의 오버스티어가, 코너에서 나갈 땐 약간의 언더스티어가 일어난다.

겨울 노면 상태에서는 그 두 가지에 제동거리까지 열 배가 된다고 생각해도 될 것이다. 하지만 보통 타이어를 신고도 R8은 한 주 동안 잘 달려주었고, 그 점만 보아도 R8의 올-컨디션 주니어 슈퍼카로서의 성능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

글: 맷 프라이어(Matt Prior)

AUDI R8 4.2 FSI S-TRONIC
0→시속 100km 가속: 4.3초
최고시속: 300km
복합연비: 8.1km/L(유럽기준)
CO₂ 배출량: 289g/km
무게: 1585kg
엔진: V8, 4163cc, 휘발유
최고출력: 430마력/7900rpm
최대토크: 43.8kg·m/4500~6000rpm
변속기: 7단 듀얼클러치 자동
연료탱크: 80L
트렁크: 100L
휠(앞, 뒤): 8.5J×19in, 10.5J×19in
타이어(앞, 뒤): 235/35 R19, 295/30 R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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