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지만 섀시 안에 익숙한 모습, 기아 쏘렌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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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지만 섀시 안에 익숙한 모습, 기아 쏘렌토
  • 아이오토카
  • 승인 2013.02.1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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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평범하지는 않다. 우선 3년 만에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나왔다는 것이 놀랍다. 보디워크는 거의 손대지 않고 완전히 기계적인 부분만 다시 조절했다. 2013년형 기아 쏘렌토는 새로운 플랫폼을 가졌고, 이전 모델보다 10mm 낮아진 지상고를 가졌다.

외관 역시 바뀌었는데 코와 테일게이트 부분이 그러하다. 프론트와 리어 서스펜션들은 완전히 새로운 것이고 보디는 지난 모델보다 18% 가량 강성이 높아졌다. 하지만 기아는 신차 주기가 변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개인적으로 이 차가 완전히 새로운 모델이라는 것에 대해서 이견은 없다. 기아 쏘렌토는 우리가 잘 알다시피 형제 회사인 싼타페와 플랫폼을 공유하고 있고, 이로써 규모의 경제를 구축했다. 또한, 두바퀴굴림과 5시트 모델(거의 아무도 구입하지 않는)을 포기함으로써, 그리고 쏘렌토의 인테리어 품질을 높이고 가격을 올림으로써 형제 모델인 스포티지와 확실히 구분선을 그었다. 스포티지는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고, 쏘렌토의 가장 낮은 급의 모델과 가격이 비슷하다.

그렇다면 새로운 쏘렌토는 어떨까? 내부는 살짝 넓어진 느낌이다. 하지만 이전 모델을 오래 타본 사람이 아니라면 쉽게 눈치챌 만큼은 아니다. 그리고 개선된 서스펜션은 더 많은 공간 확보를 용이하게 해줌으로써 3열 시트(이제는 기본으로 제공된다)를 선사해준다. 쏘렌토는 마치 3만 파운드(약 5천200만원) 이상의 차를 뛰어넘는 공간감을 준다. 인테리어는 다소 심심하지만 차급에 비하면 불평할 만큼은 아니다.

주행 성능도 만족할 만하다. 어디 한 구석이 확 튀지는 않지만, 그만큼 기대할 만한 것도 없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부드러운 가속 성능이 이어졌고, 노면 소음이나 풍절음도 적절히 차단된 느낌이었다(실제로 드레그 지수는 0.38에서 0.34로 개선되었다). 197마력의 2.2L 디젤 엔진은 한번 깨어나면 당신이 기대한 것 이상의 활기찬 모습을 보여준다. 파워스티어링은 이제 유압식이 아닌 전자식으로 변경되어, 한층 가벼워지고 정확해졌다.

기아는 쏘렌토로 하여금 편안하고 운전하기 쉬운 차로 바꿔 놨다. 물론 여전히 고속에서의 코너링 시 보디롤이 약간 존재하지만 말이다. 점차 단점을 없애가는 쏘렌토에서 갈수록 매력을 느끼는 사람은 나밖에 없을까.

글: 맷 프라이어(Matt Prior)

KIA SORENTO KX-2 SAT NAV
0→시속 100km 가속: 9.4초
최고시속: 190km
복합연비: 17.0km/L(유럽기준)
CO₂ 배출량: 155g/km
무게: 1999kg
엔진: 4기통, 2199cc, 터보디젤
최고출력: 197마력/3800rpm
최대토크: 43.0kg·m/1800~2500rpm
변속기: 6단 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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