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는 0→시속 100km 가속시간이 4.3초라고 주장한다. 그리고 실제로도 그 수치만큼 빨리 달릴 수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또한, 드로틀벨브가 열리는 순간 깊은 바리톤의 배기음이 귀를 때린다.
하지만 이 모델의 강점은 아무런 거리낌없이 고속주행을 해 낸다는 것이다. 고속도로 제한속도의 두 배로 달려도 안정감이 느껴진다. 서스펜션의 완벽한 조율, 스티어링 휠의 반응, 그리고 ESP등이 자꾸만 비포장도로로 달리고 싶게 만든다. 필요에 따라 4가지 주행모드 중에서 선택이 가능한데, 스포트 모드는 당신이 필요한 모든 것을 제공해 준다. 꽉 잡힌 보디 컨트롤, 충분한 안락함, 그리고 실용적인 전자 안정화 조절 시스템이 그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매우 설득력 있는 차다. 1880kg에 달하는 무게는 퍼포먼스 차에 비해 조금 더 무거운 정도이다. 하지만 전체적인 품질, 안락함과 인테리어의 디테일이 다른 단점들을 묻어버리기에 충분하다. 드라이빙 포지션은 우수했고, 스티어링 휠의 반응 또한 놀라웠으며 보디 컨트롤은 확실한 벤츠만의 프리미엄을 느끼게 해 주었다. 하지만 멀티미디어 시스템의 모니터는 의외로 작아 아쉬움이 생겼다.
당신에게 여윳돈이 있다면, CLS63 슈팅 브레이크의 진짜 가치는 벤츠의 외관이라도 말하고 싶다. 적어도 당신은 그 점에 대해 알아야 한다. 그리고 새로운 벤츠를 사려고 생각중인 사람들에게 그것이 바로 핵심 포인트일 것이다.
글 : 그렉 케이블(Greg Kab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