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비주얼적인 면에서는 수긍이 간다. 재즈 ES를 기반으로 새로운 프론트 범퍼와 사이드 스커트를 추가했다. 그리고 16인치 다이아몬드 컷 알로이휠에 55 섹션 타이어를 신었다.
또한 프라이버시 글라스에 특별한 ‘Si’ 배지, 그리고 새로운 안개등이 기존의 재즈와 또 다른 Si만의 매력을 보여준다. 새로운 가죽 스티어링 휠과 새로운 패브릭 트림은 인테리어에서 고를 수 있다.
그렇다면 이렇게 다이내믹한 변화들이 재즈를 스포티한 프로포지션으로 만들어주었을까? 그렇지는 않다. Si는 단지 기본형보다 조금 더 탄력적인 주행을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만들어진 차이기 때문이다.
재즈의 기본형으로 다른 느낌의 주행을 원할 때, 보디 컨트롤의 아쉬움이 있었다. 확실히 서스펜션의 조율 덕분에 Si의 보디컨트롤은 한결 개선되었다. 조작의 유연성은 다소 떨어지긴 했지만 말이다. 커진 알로이 휠과 낮아 보이는 타이어는 어쩔 수 없이 노면의 충격을 전달해준다. 하지만, 거슬릴 만큼은 아니다.
서스펜션의 조율은 코너링에서도 역할을 발휘했다. 프론트와 끝부분이 생각한 것보다 좀 더 오래 끌린다. Si의 스포티한 성격에도 불구하고 재즈의 열광적인 드라이버들조차 그 단계에 밀어 넣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단 1천대만이 생산되고 좀 더 고급스러워졌음을 고려한다면, 재즈는 여전히 최고의 차다. 그리고 동급의 어떤 차보다 날렵해 보인다. 혼다는 재즈의 웜 해치를 만들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서스펜션의 조율과 외관의 변화를 볼 때, 엔진에 좀 더 많은 신경을 쓰지 않은 것에 대해 아쉬움이 남는다.
글 : 마크 티쏘(MARK TISSHA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