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페이스맨, 실용적인 3도어 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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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페이스맨, 실용적인 3도어 미니
  • 아이오토카
  • 승인 2012.09.27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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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 어느 정도의 미니가 필요한가? 요즘 맞춤에 가까운 미니를 고를 수 있다. 해치, 클럽맨 왜건, 밴, 컨버터블, 쿠페, 로드스터 또는 5도어 패밀리 사이즈 컨트리맨. 이제 미니 최대 모델의 3도어 버전인 페이스맨이 등장했다. 따라서 XL 규모의 3도어 해치를 고를 수 있게 됐다.

단순히 도어 2개를 줄인 것 이상의 의미가 있어 반갑다. 2개 도어를 줄이기 위해 컨트리맨의 사이드 패널을 대부분 다시 손질해야 했다. 따라서 성격이 약간 다른 차를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찾았다. 여기 나온 사진 속의 완성차를 한번 봐도 알 수 있다. 비록 위장했지만 그 특징이 드러난다.

이 차는 한층 스포티하고 덩치가 더 큰 미니. 테일게이트는 더욱 기울어졌고, 뒤쪽 쿼터패널은 부풀어 올라 후반부에 근육을 더했다. 새로운 랩라운드 테일램프는 스타일이 더 뛰어나고 루프는 뒤쪽으로 기울어졌다.

축소형 3도어 레인지로버 이보크를 상상해보라. 그러면 이 차의 시각적인 성격을 크게 잡아낼 수 있다. 앞머리에는 컨트리맨의 한층 가파른 노즈를 그대로 유지했다. 결국 실내와 마찬가지로 한층 매력적인 스타일을 갖췄다. 실내에는 뒤쪽에 세련된 분리형 버킷시트를 들여놨다. 따라서 라인업의 좀 더 작은 미니 해치보다 실내공간을 더 쓸모 있게 처리했다.

다른 부분에서는 컨트리맨과 비슷하다. 다만 파워 윈도 스위치를 도어로 옮겨 한결 쓰기 쉽다. 2013 모델연식 5도어에도 들어간다. BMW에 따르면 더 힘차고 덩치가 더 큰 페이스맨은 컨트리맨보다 1천200파운드(약 215만원)의 웃돈이 붙는다. 장비가 더 많고?아직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스타일을 개선했지만 도어 2개를 줄인 점을 고려하면 가격인상이 약간 지나친 느낌을 준다.

우리는 프로토타입 185마력 페이스맨 쿠퍼 S All4를 시승했다. 아울러 1.6 휘발유 쿠퍼, 쿠퍼 D와 쿠퍼 SD를 고를 수 있다. 그러나 원(One) 혹은 퍼스트(Fisrt)는 나오지 않는다. 네바퀴굴림은 옵션이고, 우리 시승차에 달렸다. 그리고 6단 자동박스가 있다. 운전성능에서 개발 중인 프로토타입은 완성차에 거의 가까웠다. 컨트리맨과 크게 다르지 않아 완성도가 높았다.

하지만 차이가 있는 것만은 사실이고, 대체로 예리한 드라이버의 취향에 맞게 조절했다. 앞바퀴굴림 쿠퍼 S 컨트리맨과 일일이 비교하여 밝혀냈다. 도로에 훨씬 가까이 날아다니는 차에 기대한 대로 노면에 훨씬 찰싹 달라붙는 느낌을 줬다. 스프링이 더 단단하고 더 민첩하고 힘찼다.

컨트리맨 성능의 결함 한 가지를 손봤다. 코너 정점에서 요철에 부딪칠 때 갑자기 스티어링의 회전력이 뚝 떨어졌다. 그 때문에 정도 이상으로 커브 깊숙이 차를 몰아넣었다. 그 결함이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지만 드러나는 횟수가 줄었다.

캠버가 변덕스런 도로에서 컨트리맨은 진행방향이 약간 흔들렸다. 페이스맨도 마찬가지. 게다가 영국에는 그런 도로가 수두룩하다. 따라서 이따금 방향을 조절해야 했고, 조금은 불안한 느낌을 줬다.

동시에 페이스맨은 컨트리맨보다 승차감이 단단했다. 더 큰 휠을 단 쿠퍼 S 5도어는 방향조정이 힘들었다. 따라서 이 3도어에 큰 휠을 달기는 꺼림칙하다. 오르내리막이 심한 도로에서는 치받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따라서 상처가 많은 아스팔트에서는 덜커덕 달가닥거리게 마련이다.

스티어링은? 앞서 말한 대로 갑자기 감각을 잃는 경우는 훨씬 적었다. 하지만 감각이 제일 뛰어난 조향장치라고는 할 수 없었다. 아울러 급가속할 때 토크 스티어의 죄어드는 비틀림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앞바퀴굴림 컨트리맨보다 All4가 한결 덜했다. 1,500rpm 또는 그 이하에서 액셀을 콱 밟으면 림 뒤틀림이 일어났다. 터보의 나른한 초기 반응 탓에 의도하지 않게 자주 기어를 1단 내리게 됐다. 하지만 일단 가속이 붙으면 터보 모터는 쿠퍼 S를 7.5초 만에 시속 100km로 끌어갔다. 그 과정이 매끈하지 못하고 약간 덜컥거리기는 했다.

좀 더 실용적인 면에서 3도의 뒷좌석에 들어가기는 상당히 쉬웠다. 반면 나오기는 그보다 좀 불편했다. 머리공간이 빡빡하기 때문에 키가 큰 사람은 천천히 내려야 했다. 컨트리맨의 경우처럼 골프와 비교한다면 트렁크도 마찬가지. 다만 바닥 밑에 쓸모 있는 수납공간이 있다. 그밖에 컨트리맨의 약점으로 지나친 바람소리, 이상하게 덜덜거리는 대시보드, 그리고 기대만큼 세련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들 수 있다. 페이스맨도 이런 결함을 해결하지 못했다.

이처럼 결정적으로 더 멋지고 더 큰 미니를 뿌리칠 수 없는 많은 이유가 있다. 특히 규모가 늘어난 패키지는 해치보다 한층 실용적인 것만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게다가 페이스맨은 정면에서 보지 않는 한 독자적인 스타일을 자랑한다.

드라이빙이 최우선이라면 레귤러 쿠퍼 S를 골라야 한다. 더 작은 패키지가 성능을 한층 더 끌어올렸다. 지나치다고 할 1천200파운드(약 215만원)의 웃돈이 걸리기는 하지만, 이 멋쟁이 신형 미니 버전이 잘 팔릴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한데 컨트리맨?클래식 오리지널?과 마찬가지로 덩치가 더 크다고 반드시 더 좋으란 법은 없다.

글: 리차드 브렘너(Richard Brem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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