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겉보기에 좀 더 산뜻해지고 매끈해져 보인다. 하지만 더 길어지고, 넓어지고, 커졌다. 게다가 5미터가 넘는 길이 때문에 GL은 어쩌면 도로에 허용된 범위를 넘어 설지도 모르겠다. 한편으로는, 대가족을 위한 넓은 공간도 갖췄다. 이번 GL은 1세대의 플랫폼에서 약간 수정된 버전의 차체를 베이스로 두고 있다. 하지만 헤드룸과 레그룸은 탑승인원인 7명 모두에게 넉넉하며, 커다란 트렁크는 덤으로 주어진다.
아, 그렇다고 해서 띄엄띄엄 보진 마라. 435마력짜리 4.6L 터보차지 엔진은 7단 자동변속기와 궁합을 이뤄 자신의 무게는 잊은 채 앞으로 치고 나간다. 하지만, 당신이 영국 도로에서 GL500이 뒤집어질 때까지 달릴 일이 얼마나 있겠는가? 그럼에도 GL500은 대부분의 상황에서 당신이 만족할만한 힘을 보여준다.
파워트레인은 경제성을 앞세웠다. 벤츠 측은 따르면 8.8km/L의 연비를 낸다고 주장한다. 이는 이전의 7.4km/L보다는 개선된 수치이다. 하지만 13.5km/L에 달하는 GL350의 연비에는 한참 못 미치는 것이 현실이다.
글: 맷 버트(MATT BU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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