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24,995(* 약 4천480만원)┃최고출력 200마력┃최대토크 20.9kg․m
0→시속 97km 7.4초┃연비 30.2 km/L┃CO₂ 배출량 181g/km
시속 113km → 0 감속 47.3m ┃스키드패드 0.99g
*영국기준
WE LIKE ● 발레리나처럼 우아한 핸들링 균형 ● 운전자 중심의 실내 ● 개성 있는 엔진
● 쾌적한 승차감
WE Don’t LIKE ● 저회전 토크 부족 ● 실내 소음 ● 일부 실내 장식의 질감
우리가 수년간 이 차를 얼마나 기다려왔는지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86을 우리 손에 넣기까지 저널리스트로서 얼마나 많은 지면과 소개를 거듭해왔는지를 의미하는 것만은 아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넓은 의미이다. 총알이 넘쳐나지 않는 모든 자동차 마니아들은 어떤 자동차 회사가 가볍고 저렴한 진짜배기의 소형 스포츠카를 만들겠다는 용기를 낼 때까지 참아야만 했다.
Design and engineering
꼼꼼히 살펴보면 토요타가 광범위하고 복잡하게 규모의 경제를 반영했음이 드러날 것 같지만, 86의 경우 다른 차와 공유한 부품은 9%에 그친다. 이 수치야말로 거대 생산업체 토요타가 이번 프로젝트에 가졌던 열정의 증거라고 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앞쪽이 맥퍼슨 스트럿, 뒤쪽이 더블 위시본인 서스펜션의 구성품들은 무게중심이 낮은 장점을 강화할 수 있도록 배치했고 턴인 때 직관적인 롤 각을 얻을 수 있도록 튜닝했다. 끝으로, 코너 출구에서의 과감한 드로틀을 돕는 토센 리미티드 슬립 디퍼렌셜을 달았다.
전시장에서 살펴볼 때, 86의 실내는 BRZ의 뼈대뿐인 내부에서 한발 올라서긴 했지만 여전히 고급스러움과 세련됨이 부족하다. 이 차는 철저히 현실적이고, 보고 만지는데 아무 감정이 없다. 하지만 움직이기 시작하면 실내가 아주 멋진 도식적 철저함을 가졌음이 명백해진다.
모든 것이 성공적인 것은 아니다. 페달들은 똑바르지만 힐앤토를 쓰기에는 간격이 많이 벌어졌다.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마니아적인 운전자로 하여금 이 모든 열정과 흠 잡을 데 없는 본질에 취해 무의식중에 이를 악물게 할 만큼 효과적이다.
지난해 벤츠 SLK 200을 로드 테스트 한 후, 빠르지는 않아도 즐거운 수준의 성능을 가졌다고 얘기했었다. 일반도로에서 잠깐씩 드로틀을 터뜨리며 즐길 수 있을 만큼 느리지만 추월이 필요할 때는 충분히 빠른 차였다.
86도 바로 그런 계열이다. 따라서 이 가격대의 경쟁 차들에 비해 제원상 쳐지고 0→시속 97km 가속 성능이 ‘겨우’ 7.4초라는 사실에 실망할 일이 아니다. 7,000rpm까지 가야 200마력을 내고 6,400rpm에서 20.9kg․m를 발휘하는 토요타에 비해 비슷한 가격대에 있는 복스홀 아스트라 VXR이나 르노 메간느 RS같은 핫 해치는 출력이 60마력 더 높을 뿐 아니라 더 쉽게 발휘한다.
정말이다. 86의 성능은 경험할 가치가 있다. 그리고 쥐어짜야 한다. 드로틀 반응은 찰지고 변속은 또릿하며 정밀하다. 그리고 빠르게 달리기 위해 수평대향 4기통 엔진을 쥐어짜면 견고한 소리가 난다. 한때는 모든 스포츠카가 이랬다. 또한 86은 아주 잘 멈추어 서고, 따뜻한 날씨에 트랙을 격하게 달렸지만 페이드를 편안히 견뎠다.
50m면 된다. 주차장 외곽을 도는 정도면 아주 잘 만들어진 키트에 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86은 아주 낮은 속도에서부터 215/45 섹션의 타이어가 허용하는 통제된 편안함과 우수한 차체 댐핑을 가진다. 조향은 매끈하고 선형적으로 정확하며 무게감이 좋다.
핵심 포인트는 일반 타이어이다. 215/45 R17 미쉐린 프리머시를 끼운 86은 요즘 기준으로 미숙한 바퀴를 가진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트랙의 드라이 핸들링 서킷에 나가 코너에서 일정한 드로틀을 가하면 0.99g를 버틴다.
Buying and owning
세상은 역시 불공평한가? 토요타 86을 살 경우, 동급의 아우디 TT를 샀을 경우보다 4년 동안 잃는 돈이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자위하자. 적어도 86은 상대적으로 사양이 좋고, 주어진 시간 동안 더 많은 재미를 볼 수 있을 것이다.
토요타 86
우리가 기다려온 합리적인 가격의 퍼포먼스카
모든 차와 마찬가지로 86도 개선할 부분이 있다. 하지만 이 차의 어느 부분을 꼬집을 수 있을까? 토크가 더 높으면 좋겠지만, 더 무겁고 반응을 저해하는 터보는 싫다. 소음을 줄이고 실내 재질을 고급화하면 좋겠지만 실측 무게가 1,235kg에 불과한 것이 마음에 든다. 타이어가 다소 빈약해 보이지만, 안정성과 균형, 특히 섀시 접근성과 타협하게 된다.
TESTERS’ NOTES
맷 프라이어(MATT prior)
전용 ‘86’ 로고는 간결하다. 하지만 운전대의 것은 무엇을 보여주는지 파악이 어렵다.
닉 캐킷(NIC CACKETT)
86은 사람을 가두고 싶어 한다. 차에서 떠나기도 전에 문이 잠긴다. 문의 손잡이를 잡아당겨도 해제되지 않는다. 토요타의 구식 잠금장치를 매번 풀어줘야 한다.
Spec advice
17인치 휠과 수동변속기가 핵심이다. 자동변속기나 더 큰 타이어는 반응과 조종성을 방해할 우려가 있다. 그밖에는 알아서 하면 된다.
JOBS FOR THE FACELIFT
토크 분배를 향상시킬 것
실내 소음을 줄일 것
단, 위의 내용은 무게 증가를 일으키거나, 어떤 반응도 무디게 하지 않을 경우에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