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프라가 BMW Z4의 토요타 버전으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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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프라가 BMW Z4의 토요타 버전으로 돌아온다
  • 오토카 코리아 편집부
  • 승인 2015.04.20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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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와 BMW가 공동 개발 프로젝트를 통해 크기가 다른 두 종류의 네바퀴굴림 하이브리드 스포츠카를 선보인다

BMW와 토요타는 현재 스포츠카 공동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들 회사는 프로젝트를 통해 각각 차세대 Z4와 수프라를 내놓는다.

지난 2012년, BMW와 토요타는 중간 크기의 스포츠카를 공동으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처음 발표했다. 그 뒤로는 소식이 잠잠했다. 그런데 BMW가 지난해 말 토요타와의 프로젝트가 “콘셉트 단계”에 접어들었고, 기술적 실현 가능성 연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밝히면서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제 고위 관계자들은 조금 더 세부적인 정보를 확인해주고 있다. 토요타 유럽법인의 상품기획 총괄 칼 슈리히트(Karl Schlicht)는 “86보다 상급모델로 만들 계획”이라며, “새 모델이 86을 대체하는 것은 아니며, 86은 맡은 임무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포지셔닝은 토요타의 클래식 스포츠카들 가운데 하나인 수프라를 떠올린다. 주류 스포츠카 시장에 가세할 새 모델의 이름은 수프라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통적으로 셀리카는 86 크기 모델에 사용했고, 수프라는 그보다 큰 플래그십 스포츠카 모델명으로 썼다.
 

지난해 본지가 밝힌 바에 따르면, 두 모델은 BMW 휘발유 엔진에 전기모터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네바퀴굴림 방식을 채택할 것이다. 또한, BMW의 차체 설계 기술도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BMW는 현재 판매 중인 i3, i8과 곧 나올 신형 7시리즈에 이어 새로운 스포츠카 차체에도 카본파이버를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토요타가 가장 최근에 선보인 스포츠카 콘셉트 FT-1은 BMW와 공동 개발하는 스포츠카에 대한 예고로 여겨졌다. FT-1의 길이는 4.6m로, 지난 2002년 단종된 마지막 수프라와 엇비슷하고 Z4보다는 훨씬 길다. BMW 세일즈·마케팅 총괄 이안 로버트슨(Ian Robertson)은 두 회사가 각기 다른 영역의 스포츠카를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말을 들어보자.

“지금 확정된 것 하나는 두 회사가 공유할 플랫폼이다. 두 차가 같은 시장을 두고 서로 싸울 필요는 없다. 이 플랫폼은 각기 다른 영역에 맞게 변형할 수 있다. 그리고 이제 우리에겐 한쪽엔 독일인, 한쪽엔 일본인으로 구성된 두 엔지니어 그룹이 있다. 그들은 저마다 자신들이 원하는 차에 대해 논쟁을 벌이는 자랑스러운 존재다.”
 

만약 확장 가능한 플랫폼이라면 수프라와 Z4 사이에서 휠베이스를 달리 가져갈 수도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로버트슨은 “플랫폼 변형이 불가능한 시대는 지났다”며, “현재 BMW 플랫폼 대부분은 확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로버트슨은 생산시점에 대해선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두 모델이 같은 공장에서 생산될 것이라고 시사했다. 그는 “우리가 다음 단계에서 할 것 중 하나는 어느 회사가 어디에서 생산할지 결정하는 일”이라며, “주요 시장은 어디인지, 두 회사의 가장 큰 시장은 같은지 알아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일본보다는 미국이나 유럽에 있는 공장에서 생산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토요타의 럭셔리 브랜드 렉서스는 공동 개발 프로그램에 관여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렉서스 고위 관계자들은 참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렉서스 유럽법인 대표 알랭 위텐호벤은 “토요타는 옆집”이라며, “우리는 하나의 회사이고, 총수는 토요다 아키오 회장 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는 “언제든지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다”며, “지금 당장은 렉서스와 BMW가 플랫폼을 공유할 계획은 없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 우리는 토요타가 가진 모든 것에 접근할 수 있다.” 위텐호벤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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