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테마파크의 벤치마커, 숫자로 보는 아우토슈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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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테마파크의 벤치마커, 숫자로 보는 아우토슈타트
  • 최주식 편집장
  • 승인 2014.11.18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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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출고장을 놀이터로 만든 아우토슈타트는 자동차의 본질이 ‘즐거움’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장소. 전 세계 자동차회사의 벤치마커가 되고 있다.

[1+80]
폭스바겐이 만든 자동차 도시, 아우토슈타트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방문하게 되는 곳이 피아자(Piazza)라고 부르는 그룹포럼(중심 건물)의 로비다. 중앙 천장에 매달린 지름 12m, 무게 4톤의 철골 구조의 지구본이 시선을 잡아끈다. 여기서 지구본은 폭스바겐이 전 세계를 상대로 자동차사업을 하고 있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투명하게 보이는 거울 바닥 아래에는 80개의 지구본 모형들이 전시되어 있다. 각 구들의 꼭짓점에 번호가 쓰여 있고 가장자리에 그 번호가 의미하는 내용을 스크린으로 설명한다. 도시화지역, 우림, 교통정체 지역과 차량 대수 등을 보여준다. 2012년 기준 전 세계 자동차 등록대수는 지구 15바퀴를 이을 수 있는 수치. 환산하면 10억대다.

[5-11]
아우토슈타트는 자동차 테마파크로서 다양한 체험활동을 할 수 있다. 5세에서 11세까지 어린이들을 위한 어린이 면허 취득 프로그램도 그중 하나. 1초당 4m를 달리는 폭스바겐 비틀 미니카를 타고 운전요령을 배운다. 어른들은 강 건너편 올 터레인 트랙(All-Terrain Track)에서 투아렉, 티구안 등 SUV를 몰고 오프로드를 달리는 체험을 한다. 다양한 경험들은 폭스바겐에 대한 고객 충성도를 높여준다.

[2×400]

아우토슈타트를 상징하는 2개의 카 타워(Car Tower)는 꼭 보아야 할 건축물에 꼽힐 만큼 인상적인 원형 유리 건물이다. 고객에게 직접 전해질 새 차가 보관되는 장소. 먼지와 비에 노출되는 야외 출고장을 실내로 옮기자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2개의 카 타워는 각각 400대씩 수용할 수 있다. 이론적으로 하루 800대 출고가 가능하지만 실제 평균적으로 500대 정도 출고가 이루어진다. 원래 카 타워는 볼프스부르크의 4개 굴뚝이 상징하는 것처럼 4개를 지으려고 했다. 그러나 그렇게 하면 400대씩 모두 1,600대가 출고되어야 하는데 이는 불가능한 수치. 그래서 2개를 더 지으려는 계획은 취소되고 그 터만 남아 있다.

[2000]
아우토슈타트 프로젝트의 시작은 1994년. 폭스바겐 그룹의 페르디난트 피에히 의장이 제안했다. 자동차를 생산해 고객에게 인도하는 과정의 출고장을 새로운 개념, 테마파크로 만들자는 것. 인근에 위치한 하노버 시에서 2000년 엑스포 개최권을 따내자 그에 맞춰 계획을 업그레이드했다. 1995년 설계를 시작해 2000년 6월 1일, 하노버 엑스포 개막에 맞춰 문을 열었다.

[100,000]
폭스바겐 고객 중 본사의 출고장(아우토슈타트)을 직접 방문하는 수치는 전체의 30%를 웃도는데 숫자로 매년 10만 명이 넘는다. 독일을 비롯해 유럽 각지(실제 오스트리아와 네덜란드는 가능하고, 다른 지역은 번호판 호환성 때문에 불가능하다)의 고객들이 차를 직접 받아가기 위해 이곳을 찾는다. 그리고 폭스바겐 그룹의 다양한 문화를 공유하는 경험을 한다. 평일에는 약 5천500명 그리고 주말에는 약 1만5천 명의 사람들이 이곳 아우토슈타트를 방문한다. 지난해 2월 25일 개장 10년 만에 관람객 2천만 명을 돌파했다.

글 · 최주식 <오토카 코리아>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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