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더 튜닝한 '트위스트 110 유틸리티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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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더 튜닝한 '트위스트 110 유틸리티 3.2'
  • 닉 캐킷
  • 승인 2014.07.30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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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드로버 디펜더의 생산이 끝을 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요크셔 기반의 튜너 ‘트위스트’는 디펜더의 새로운 버전을 원하는 이들이 찾아오길 기대하고 있다. 이런 고객들이 원하는 것은 매력적인 엔진 라인업. 따라서 그들은 옵션으로 포드 레인저와 트랜짓에 달리는 3.2 TDCi 디젤 엔진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옵션으로 선택할 이점은 명백하다. 트위스트에 따르면 자사 배기 시스템과 인터쿨러를 달고 ECU 매핑을 하면 최고출력 230마력을 넘길 수 있다고 한다. 더 중요한 것은 저회전부터 아주 강력한 73kg·m의 토크를 낸다는 점이다. 반면 우리가 시승한 시제차의 0→시속 100km 가속은 아주 겸손한 수준이지만, 강력한 견인력을 뽐내는 것으로 위안을 삼는다.

기본형 디펜더의 직렬 4기통 2.2L TDCi 디젤 엔진과 비교한다면, 트위스트의 직렬 5기통 3.2L 디젤 엔진은 진화나 다름없다. 강력해진 엔진의 특성이 그대로 드러난다. 커다란 엔진은 무겁고, 시끄럽고 치열했다. 물론 의심을 제기할 수 없을만큼 명백하게 강하다. 예상대로 강력한 견인력을 보여줬다. 1단과 2단으로는 콘크리트 구조물도 끌 수 있겠단 느낌이 든다.

기어비가 짧다. 3단과 4단 또한 길지 않다. 그래서 제법 난폭하게 군다. 근데 5단을 넣으면 시속 48km부터 112km까지 깔끔하게 가속할 수 있다. 주행 중 대부분의 시간을 5단과 6단을 넣고 보낼 것이다. 3.2L 디젤 엔진의 전능한 토크 덕분에 시속 96km를 쉽게 낼 수 있었다. 현대의 기준으로 보면 절대 빠르지 않지만, 시속 112km 아래에서도 엄청나게 열성적인 자동차 마니아의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추월 성능은 부족하다. 과장을 더하면 자전거를 겨우 추월한달까. 허나 속도를 높여도 신뢰할 수 있는 주행감이다.

스프링은 다시 손볼 필요가 있었다. 너무 공격적이기 때문. 5기통 엔진을 달아 무게가 늘어나기 전에 미리 변경할 필요가 있다. 시제차의 세팅은 재미있기는 하지만, 가벼운 무게의 기존 세팅과 같았다. 더불어, 개선했다는 6단 수동 변속기의 레버는 지나치게 뻣뻣했고 기어비가 너무 짧았다. 유용성을 위해 기어비를 더 늘리는 등,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야 프리미엄 만큼의 가치가 있을 것이다. 트위스트는 90, 110의 고사양 버전인 3.2 버전을 만드는데 1만7천995파운드(약 3천120만원)를 불렀다.

그러나 틈새시장을 노리는 대부분의 튜너처럼, 트위스트의 사업은 소수를 대상으로 한다. 상상 이상으로 억센 힘, 가속을 위해 디펜더의 마지막 팬들이 투자하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리고 장거리 주행능력과 견인력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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