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와 관련된 미래의 최첨단 기술 엿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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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와 관련된 미래의 최첨단 기술 엿보기
  • 맷 버트
  • 승인 2014.04.08 12: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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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14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는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참가했다. 이러한 현상에는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주된 원인은 자동차 회사들이 집이나 스마트폰과 연동되고, 출시를 앞둔 웨어러블 디바이스와도 통합되는 자동차의 미래상을 제시하면서, 카 커넥티비티의 중요성이 날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 자동차 기업들에게는 다른 산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이러한 최첨단 기술을 습득하고 흡수하는 것 또한 필수적인 사안이 되었다. 자동차업계가 발전해온 속도는 급변하는 전자제품 회사들과 비교했을 때 굉장히 더디기 때문에, 자동차 기업들은 이제 실리콘 밸리의 스타트업과 새로운 관계를 구축하기 시작했다. 다음은 2014 CES에서 공개된 주요 자동차 관련 기술들이다.

1. 스마트 디스플레이
아우디는 차세대 TT의 최첨단 실내 디자인과 더불어 자동차 내부에서는 물론 외부에서도 사용이 가능한 자동차용 휴대용 태블릿의 프로토 타입을 공개했다. 10.2인치의 HD 디스플레이를 갖춘 이 장치를 통해 전 좌석에서 터치스크린으로 멀티미디어 시스템을 제어할 수 있고, 잔류 연료량 수치와 같이 자동차와 관련된 전반적인 정보를 불러올 수 있다. 

또한 스마트 디스플레이를 통해 인터넷, 영화, 음악, 전자책, 어플리케이션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뒷좌석에서 아이들이 영화를 보다가 영화가 다 끝나기도 전에 목적지에 도착했다면, 남은 부분은 어디에서든 이어서 감상할 수 있다. 아우디 스마트 디스플레이의 케이스는 강화 알루미늄으로 이뤄져 극한 기온과 충격에 강하다.
 

2. 구글 글라스 연동 시스템
오디오 및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전문 기업인 하먼은, 구글 글라스와 통합된 자사의 최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을 소개했다. 이 시스템은 구글 글라스의 카메라를 통해 얻어진 정보를 이용하여 도로의 잠재적인 위험성을 분석하고, 운전자에게 그 결과를 알려준다.

예를 들어, 자동차 전방에 장애물이 있다면, 이 시스템은 실시간으로 이를 분석하여 충돌 가능성이 특정 수위에 근접했을 때, 운전자에게 시청각적인 충돌 경고를 해주는 것이다. 운전자는 이러한 충돌, 도로 이탈 등의 긴급 경고 메시지를 구글 글라스를 통해 실시간으로 제공받을 수 있다. 웨어러블 디바이스와 연동된 최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 시장은 2016년에 5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3. 태양광 전기차
포드는 태양광으로 충전하는 C-맥스 콘셉트 카가 상용화된다면, 이 차의 오너가 연간 약 300파운드(약 53만원)의 연료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이번 CES에서 처음으로 공개된 포드 C-맥스 솔라 에너지 콘셉트 카는 현재 미국에서 판매중인 블루 오벌 승합차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버전을 기초로 제작되었다.

차체 지붕에 설치된 275W 광전지로 이루어진 1.5m² 크기의 집광판은 포드의 태양광 기술 제휴업체인 선파워가 공급했다. 충전 시에는 프레넬 렌즈와 같이 작용하는 15~20m²의 캐노피 아래서 태양광을 집광판에 좀 더 집중적으로 받을 수 있다.

낮 동안 태양의 움직임을 따라 자동적으로 방향이 전환되는 시스템은, C-맥스에 이미 적용된 자동주차기능처럼 현존하는 포드의 주행 기술을 사용했다는 것이 포드 측의 설명이다. 이러한 시스템을 통해 C-맥스의 리튬 이온 배터리는 미국 도시의 평균 일조량 기준으로 8시간 정도면 완전히 충전된다.

4. 제스처 인식 제어
자동차 전자부품 공급업체인 비스테온은 제스처 인식과 시선 인식 제어를 비롯한 최첨단 기술들을 소개했다(아래 사진 참조). 호라이즌 칵핏 콘셉트는 앞좌석 사이에 위를 향해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 운전자의 제스처를 분석한다. 이렇게 분석된 정보를 이용하여 자동차의 멀티미디어 스크린에 있는 가상의 손이 운전자의 제스처를 그대로 따라하게 되고, 운전자는 멀티미디어를 직접 터치하지 않고도 다이얼을 돌리고, 버튼을 누르고, 메뉴를 스크롤할 수 있게 된다.

또한 노래 선곡과 같은 특정 항목은 압력감지 터치패드와 카메라를 이용하여 선택할 수 있다. 한편, 기아는 주요 정보를 표시하기 위한 18인치 헤드업 디스플레이, 12.3인치 TFT 3D 클러스터, 제스처 제어장치가 결합된 운전자 중심 주행 편의 시스템(UCD)을 통해 제스처 인식 시스템을 다른 기기 장치와 통합한 기술을 선보이기도 했다.
 

5. 시선 인식 제어
비스테온이 공개한 또 다른 신개념 기술은 HMEye이라는 이름의 휴먼 머신 인터페이스로, 이 시스템만 있으면 운전자는 주행 내내 운전대에서 손을 떼지 않고도 다양한 기능을 작동시킬 수 있다. 발전된 최신 카메라 기술을 통해 시선이나 안면의 방향과 여타 이미지의 특성을 분석하고, 그 정보를 이용하여 멀티미디어 시스템을 제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운전자는 눈과 머리의 움직임만으로 시스템 메뉴를 고르고, 운전대의 터치패드를 통해 항목을 선택할 수 있다. 또한 운전자의 시선을 실시간으로 모니터하는 카메라는 운전자가 졸거나 주행에 집중하지 않을 때 이를 경고해주는 기능도 가지고 있다. 비스테온의 설문조사에 의하면 미국 운전자들 중 63%가 시선 인식 제어 시스템이 추가된 자동차에는 150파운드(약 27만원)를 추가 지불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6. 커넥티드 카
메르세데스 벤츠가 CES에서 강조한 몇 가지 아이디어들 중에서 ‘예측형 사용자 경험’이라는 기술은 미래의 인공지능 자동차가 위성 내비게이션과 멀티미디어 시스템의 데이터를 이용하여 운전자의 주행 습관에 대한 정보를 습득하는 과정을 소개했다.

메르세데스의 연구개발 총괄인 토마스 베버는 “미래의 자동차는 운전자의 모든 것을 배우고, 적응하고, 예상하면서 교감할 수 있다. 추운 겨울의 평일 아침에 운전자가 차에 타면, 자동차는 이미 일터로 이동할 것을 예상하고 실시간 날씨와 교통정보를 기초로 가장 빠른 길을 검색할 것이고, 운전자가 선호하는 세팅에 맞춰 운전석과 운전대, 팔걸이의 히팅 시스템을 자동으로 작동시킬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메르세데스는 실리콘 밸리 스타트업 기업인 페블의 신개념 스마트 워치나 구글 글라스 시스템과 같은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자동차와 연동시킬 계획이다. 또한 실리콘 밸리의 자동차 회사인 네스트랩과의 제휴를 통해 자동차가 집에 도착하기 전에 미리 가정의 난방시스템을 제어하는 기술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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