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 렉스턴 W, 2개의 좌석과 새로운 엔진을 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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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 렉스턴 W, 2개의 좌석과 새로운 엔진을 얹다
  • 닉 캐킷
  • 승인 2014.03.25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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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정취라는 신형 렉스턴의 매력은 한계가 있다

영국 시장에 쌍용 렉스턴 W가 들어왔다. <오토카>의 닉 캐킷(Nic Cackett)이 시승에 나섰다.

쌍용은 영국에서 인상을 남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제품 구성에 좀 문제가 있었다. 특이한 상품 구성은 여전히, 오래전에 사라진 무쏘를 쌍용 최고의 차로 기억하게끔 했다. 하지만 이번에 선보인 코란도는 진정한 개선의 신호를 보여줬다. 이전 렉스턴이 다시 등장할 차례가 됐다.
 

쌍용은 렉스턴 W가 기존 모델에 비해 완전 신형 모델로 개선됐다고 했다. 분명 기존 모델은 옛 벤츠 엔진을 얹으나 이젠 쌍용이 만든 직렬 4기통 2.0L 엔진을 얹는다. 대신 여전히 벤츠가 과거에 썼던 자동 변속기를 짝짓는다. 강력한 네바퀴굴림이 기본이다.
 

실내 공간은 필요 이상으로 클 정도고 장비도 많다. 하지만 렉스턴을 타고 달릴 때면 차체가 많이 흔들린다. 바디-온-프레임 구조를 계속 사용해서다. 감당할 수 없을 정도는 아니다. 껑충대는 주행감각을 받아들이고, 익숙해지면 된다. 하지만 모노코크 보디의 SUV를 타는 이들 중 어떤 이가 렉스턴으로 갈아탈 수 있을지 궁금하다. 게다가 스티어링 휠에는 감각이 부족해 방향을 바꾸려면 거의 반바퀴를 돌릴 정도였다.
 

쌍용의 절약형 엔진은 최고출력 155마력, 최대토크 27kg·m을 낸다. 충분할 것으로 보이겠지만 2,128kg의 공차중량을 생각하면 엔진이 무리할 것은 분명하다. 자동기어는 기어비가 지나치게 길어 성능을 발휘하기에는 무기력한 느낌이었다.
 

실내 품질은 모자란 쪽이다. 가벼운 손질로는 조잡함을 감출 수 없다. 렉스턴의 가장 가까운 경쟁자인 기아 소렌토는 기본형 모델을 사도 렉스턴보다 비싸지만, 기꺼이 지불할 만큼 멋지게 보인다. 하지만 렉스턴의 장점이 있다.
 

저렴한데다 오프로드에선 쏘렌토보다 낫다. 네바퀴굴림으로 도로용 타이어를 끼고도 시골길을 제대로 간다. 넓은 공간, 높은 지상고, 언덕을 넘는 능력, 3,000kg 견인 능력을 모두 합쳐 생각해보자. 왜 렉스턴이 영국 농촌 지역에서 인기 있는지 확실히 알 수 있다. 이 크고 저렴한 차가 호감으로 느껴지는 순간이다. 하지만 나머지 부분에서 쌍용은 아직 우리를 설득시킬 필요가 있다.

글: 닉 캐킷(Nic Cacke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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