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규어 C-X75
상태바
재규어 C-X75
  • 아이오토카
  • 승인 2011.06.23 13: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천마력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슈퍼카, 0→161km/h 6초 이하, CO₂배출량 99g/km

● 2013년 시판하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슈퍼카 ● 2개 전기모터에 F1형 터보엔진을 더한다
● 최고출력 약 1,000마력 ● 0→시속 161km 가속 6.0초 이하
● CO₂ 배출량은 정확히 99g/km ● 가격은 70만 파운드(약 12억원)

재규어는 2013년, C-X75 하이브리드 슈퍼카 컨셉트를 바탕으로 부가티 베이론을 꺾을 70만 파운드(약 12억원)짜리 울트라 슈퍼카를 양산한다. 이 모델은 제작 과정에서 윌리엄즈 F1팀의 지원을 받게 된다.

지난 5월 13일 런던에서 타타의 CEO 칼 피터 포스터가 이 역사적인 계약을 발표했고 윌리엄즈 F1팀 오너인 프랭크 윌리엄즈 경이 자리를 함께 했다. 이 계약은 앞으로 몇 십 년에 걸쳐 재규어의 모든 활동에 영향을 주게 된다.

C-X75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최고시속 322km, 0→시속 97km 가속에 3초 이하, 0→시속 161km 가속에 6.0초 이하의 성능을 지녔다. 완전전기 모드에서 주행반경은 약 50km. EU 기준에 따른 CO₂ 배출량은 정확히 99g/km이다. 현재 재규어와 윌리엄즈는 재정적 거래는 없지만, 핵심기술 이전에 합의했다. 특히 경량 복합소재 구조, 하이브리드와 경량 배터리 기술이 중심을 이룬다. 앞으로 있을 몇 건의 협력사업 가운데 첫 번째가 될 전망. F1 전문가들은 이 계약으로 타타가 F1 직접 참전에 한발 다가섰다고 지적했다.

재규어는 2013~2015년 C-X75 250대를 만들 계획이다. 그중 대다수는 로드카지만 일부는 윌리엄즈의 도움을 받아 주문형 레이싱카로 탈바꿈한다. 재규어는 2010년 파리모터쇼에서 베일을 벗은 C-X75의 제트 하이브리드 컨셉트를 계속 개발하고 있다. 여기에 전기모터와 함께 ‘고성능’ 1.6L 엔진을 얹기로 했다. 2013년부터 윌리엄즈를 비롯해 F1팀들이 채택하게 될 4기통 1.6L엔진이다.

현재 윌리엄즈는 영국 코스워스가 설계 및 개발 제작한 엔진을 사용하고 있다. 재규어 관계자들은 어느 엔진을 채택할지 분명히 밝히지 않았지만 코스워스와 계약을 하게 되면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C-X75(당분간 컨셉트 명을 그대로 사용하지만 쇼룸에 나올 때 남아있을 가능성은 없다)의 양산 버전은 앞뒤에 한 개씩 2개의 전기모터를 갖춘 네바퀴굴림 방식. 1.6L 엔진이라는 사실 이외에는 정보가 거의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1.6 엔진은 무리 없이 500마력을 낼 수 있고 전기모터와 힘을 합친다.

드라이브 모드에는 ‘전기’, ‘하이브리드’와 ‘모두’ 3개가 있다. 총 최고출력은 1천마력을 넘어선다. 재규어 기술진은 2개 전기모터가 ‘아주 강력하고’, 속도는 베이론을 앞지를 수 있다고 했다. 처음부터 재규어 고위층은 하이테크 고성능 파워트레인을 절대적이라고 봤다. 따라서 재규어 V8의 튜닝버전은 제외했다.

“고객들은 혁신적인 재규어를 기대한다” 재규어 브랜드 총책 애드리언 홀마크의 말. “컨셉트 C-X75는 관중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그처럼 뜨거운 반응을 최대한 살려 한정판 후광 모델을 만들기로 했다. 기술혁신에 대한 재규어의 새로운 자신감과 탁월한 재능을 이보다 잘 살려낼 작품은 그밖에 달리 없다”

터보와 제트동력 버전은 둘 다 카본파이버 터브 섀시를 쓴다. 섀시는 강성 높은 카본파이버 구조로 카본파이버 패널을 입혔다. 브레이크는 카본 세라믹 디스크. 능동적인 공력기능으로 공기저항을 최소화하고 차체 효율을 높여 고속에서도 안정을 지킨다. 이 섀시를 비롯해 C-X75의 다른 정밀 시스템에 필요한 첨단 전자장비를 윌리엄즈와 함께 개발하고 있다.

재규어는 아직 무게를 밝히지 않았지만, “배터리를 달지 않은” 맥라렌보다 가볍다고 말했다. 무게는 1,600kg으로 추산된다. 2개 전기모터+1개 엔진에 200kg의 배터리팩을 담은 슈퍼카 하이브리드로는 괄목할 숫자. 2년 뒤 시장에 나올 때 가격은 70만 파운드(약 12억원)에서 시작된다. 아직도 재규어 경영진은 어디서 차를 만들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영국에서 설계해서 만든다고 했을 뿐이다. 지금까지 개발작업은 주로 코벤트리 부근의 휘틀리 엔지니어링 센터에서 하고 있다. 양산 모델은 컨셉트와 흡사하다. 규격에 사소한 변화가 있고 공력장비 및 공기배출구를 약간 손질할 뿐이다.

전력은 윌리엄즈 머신에 쓰이는 부품을 살린 리튬이온 배터리팩에 저장한다. 배터리팩은 카본 파이버 터브 중심에 자리 잡는다. 재규어에 따르면 이미 고객들의 “진지한 관심”이 모여들고 있다. 오는 9월이면 이 차의 정확한 스펙이 확정된다.

애드리언 홀마크와의 일문일답
애드리언 홀마크는 재규어의 신임 브랜드 총책. 포르쉐와 벤틀리를 거친 뒤 절묘한 시기에 재규어에 들어왔다. 앞으로 “유례없는 발전”이 있으리라 전망한다.

윌리엄즈 F1과의 관계는 어느 수준인가?
먼저 이 프로젝트를 마쳐야 한다. 그들이 우리와 좀 더 많은 일을 하고 싶어 하는 건 사실이다. 우리도 그밖에 할 일이 많다. 따라서 좀 더 깊은 관계에 들어갈 잠재력은 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사업상의 관계가 아니다.

윌리엄즈가 재규어 레이싱 팀을 운영할 수 있지 않을까?
내가 어떻다고 말할 수는 없다. 그들의 도움을 받으면 C-X75를 고객주문형 레이싱카로 바꿀 수 있다. 그게 출발점이 될 수 있으리라 본다.

실제로 이 차의 제트 버전을 팔 수 있을까?
자동차에 사용할 제트엔진을 막 개발했을 뿐이다. 적어도 1년 동안 그 문제에 대해 확답을 내릴 수 없다. 하지만 가스터빈은 끝까지 밀고나가기로 했다.

코스워스와 엔진 계약을 맺을 의사가 있나?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지만, 검토해볼 만하다고 생각한다. 현단계에서 그밖에도 몇 가지 선택의 길이 있다. 그러나 르노와 관계를 맺지 않을 것만은 확실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