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스파크 S, 몸은 가볍지만 가격은 무거운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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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스파크 S, 몸은 가볍지만 가격은 무거운 당신
  • 김석민
  • 승인 2013.06.13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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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의 자동차시장은 기본기를 중시하면서도 편의성을 더해 다양한 소비자층에 대응하고 있다. 경차도 고급화되고 있는 가운데, 3세대까지 달려온 스파크도 변화가 필요했던 걸까. 쉐보레는 그 해결책을 위해 페이스리프트가 아닌 파워트레인 변화와 증설된 편의장비의 스파크 S를 출시했다. 스파크 중 하이엔드 모델인 만큼 기자에게 ‘S’는 특별함(Special)으로 다가왔다.

실내로 들어서보니 센터 페시아에는 스마트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마이링크(MyLink)가 자리 잡고 있다. 자사의 소형 SUV 모델 트랙스에서도 익히 소개됐던 브링고(BringGo) 내비게이션을 만나볼 수 있고 인터넷 라디오 스티처(Stitcher)와 튠인(Tunein), 애플의 시리(Siri)도 사용할 수 있다. 1L 남짓한 조그마한 엔진을 재촉해 변화된 파워트레인을 살펴보았다.

약 100km 거리 정도를 달리면서 가장 긍정적으로 생각됐던 건 엔진의 정숙성과 부드러운 주행감각이다. 날카로웠던 엔진음은 전반적으로 잠재되었고 가속은 유연하게 진행된다. 비결은 사일런트 타이밍 체인과 더블 가변 밸브 타이밍(DCVCP)으로 보완된 젠(GEN) 2 엔진, 그리고 넓은 기어 비를 보유한 일본 자트코(JATCO)사의 무단변속기 C-테크다.

기존 대비 출력은 5마력, 토크는 0.2kg·m 증가됐고 연비도 수치상으로는 약간 개선됐다. 시속 50km 가속 또한 페달량 20% 기준으로 10.5초의 수치를 나타내 경쟁모델 모닝 CVT보다 약 4초 정도 앞선다. 당연한 것이지만 강력한 퍼포먼스는 찾아볼 수 없었다.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액셀러레이터를 바닥까지 비벼보지만 스파크 S는 자신의 클래스를 다시 한 번 상기시켜줬다.

파워 스티어링은 기존 유압식에서 전자식으로 교체됐다. 한편으로는 이질감의 핸들링이 다소 우려됐지만 충실하게도 원하는 곳에 잘 따라주었다. 시속 100km 이상의 고속주행에서는 작은 차체답지 않은 안정감도 보인다. 아울러, 차체 자세 제어 장치(ESC)와 브레이크 보조시스템(HBA), 경사로밀림방지장치(HSA) 등을 기본으로 제공해 경차에서도 안정성을 느낄 수 있다.

쉐보레의 이런 변화 속 원천은 기아 모닝이 아닐까 싶다. 이미 모닝은 ISG와 CVT 변속기를 보유한 에코플러스 트림이 존재한다. 이번에도 스파크가 한 발 뒤쳐졌다. 대응하는 것도 좋지만 브랜드 경쟁에 구매자 등골이 터질 지경이다.

글: 김석민 기자

CHEVROLET SPARK S
가격: 1천373만원
복합연비: 15.3km/L
CO₂ 배출량: 111g/km
엔진: 995cc, 4기통 DOHC, 휘발유
최고출력: 75마력/6400rpm
최대토크: 9.6kg·m/4600rpm
변속기: C-테크 무단변속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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