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페이스맨 SD, 컨트리맨의 형제가 틈새시장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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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페이스맨 SD, 컨트리맨의 형제가 틈새시장을 노린다
  • 맷 버트
  • 승인 2013.05.1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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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도어 컨트리맨의 콘셉트는 큰 미니의 여유 공간과 가족 친화적인 다양성에 대한 반박으로 보인다. 하지만 여전히 잘 팔리는 미니 브랜드 중 하나고, 더욱 스포티한 모습으로 닛산 쥬크나 레인지로버 이보크에 관심을 두고 있는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싶어 한다. ‘스포츠 액티비티 쿠페’(Sports Activity Coupe)라는 이름의 페이스맨은 4m 길이의 컨트리맨과 동일한 플랫폼을 사용한다.

하지만 이보크 같은 리어 스타일링을 통해 이 새로운 미니에게 주어진 미션을 파악할 수 있다. 컨트리맨과 동일하게 페이스맨의 스타일링에 대한 견해는 극과 극이다. 두 개가 적어진 도어, 경사진 루프라인과 넓은 엉덩이는 공격적인 스탠스를 보여준다. 하지만 우아해 보이지는 않는다. 이번 시승은 우리가 페이스맨을 영국 도로에서 처음 가져보는 테스트다.

시승에 동원된 모델은 라인업 중에서 가장 강력한 디젤 엔진. 상시 네바퀴굴림 시스템을 단 SD 올4는 2.0L 엔진을 얹고 있으며, 최고출력 145마력, 최대토크 31.1kg·m의 힘을 발휘한다. 0→시속 100km 가속시간은 9.2초. 저회전 구간에서 좋은 응답성을 보여줌으로써, 한층 스포티한 움직임을 가능케 한다. 또한 충분한 유연성은 페이스맨을 좋은 크루징 툴로 만들어준다. 물론 가속 시에 들리는 단조로운 소음은 어쩔 수 없지만 말이다.

미니가 주장하는 복합연비는 20.4km/L. 휘발유 엔진을 얹은 페이스맨과 비교해 매우 뛰어난 수치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과연 더 많은 돈을 주고 굳이 상시 네바퀴굴림 시스템을 더해야 하는지 생각해봐야 한다. 두바퀴굴림 SD 페이스맨은 75kg 가벼울 뿐만 아니라, 연비 역시 21.7km/L로 더 좋기 때문이다. 다른 스포티한 미니들과 마찬가지로, 페이스맨은 빠르고 정확한 스티어링 랙을 제공한다. 이는 생동감 넘치는 개성을 부여한다.

특히 도로 상태가 좋은 곳에서는 바닥과 밀착되어 있는 듯한 그립감을 준다. 다이내미즘을 추가하지 않은 대가는 곧바로 노면 상태가 고르지 못한 곳에서의 딱딱한 주행감으로 돌아온다. 이는 우리가 테스트한 모델이 기본으로 제공되는 스포츠 서스펜션을 달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이내믹 서스펜션을 떼어내는 데는 비용이 들지 않는다. 실내는 기존의 미니와 마찬가지로 키트와 화려한 마감재들이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뒷좌석의 빅뉴스는 독립된 두 개의 시트만이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이는 페이스맨을 강제적으로 4인승으로 만들며, 시트의 다양한 활용을 방해한다. 하지만 뒤집어서 생각해보면, 독립된 구조로 인해 뒷좌석에 앉은 승객들은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게 됐다. 루프가 뒤로 갈수록 기울지만, 헤드룸과 레그룸의 공간도 넉넉하다. 트렁크 공간은 350L로, 컨트리맨과 동일하다.

글: 맷 버트(MATT BURT)

MINI PACEMAN SD ALL4
0→시속 100km: 9.3초
최고시속: 196km
복합연비: 20.4km/L(유럽기준)
CO₂배출량: 130g/km
무게: 1465kg
엔진: 4기통, 1995cc, 터보디젤
최고출력: 145마력/4000rpm
최대토크: 31.1kg·m/1750~2700rpm
변속기: 6단 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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