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퓨전 2.0 에코부스트, 미국형 신형 몬데오-유럽에도 좋은 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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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퓨전 2.0 에코부스트, 미국형 신형 몬데오-유럽에도 좋은 징조
  • 아이오토카
  • 승인 2012.11.01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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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 포드는 에보스 컨셉트를 내놨다. 어떤 큰 변화를 일어날 것을 알리는 신호였다. 비실용적인 4개의 걸윙도어는 무시하자. 그러면 에보스가 전 세계 포드 딜러에게 공개할 차를 보게 될 것이다. 실제로 유럽에서는 신형 몬데오가 될 차가 미국에서는 퓨전이라는 배지를 달고 쇼룸에 나오기 시작했다.

새 모델은 개성이 뚜렷하고 대담하다. 거의 슬릿에 가까운 헤드램프를 비롯해 쇼카의 디자인 특징이 많이 넘어왔다. 쿠페형 루프 라인에는 아우디 A7의 낌새가 보인다. 지난날 포드의 럭셔리였던 애스턴 마틴을 떠올리는 사디리꼴 그릴이 퓨전의 고급감각을 한층 북돋는다.

여유 있는 실내도 마찬가지로 고급감각을 풍긴다. 과도한 비용절감을 알리는 수많은 플라스틱 패널 대신 기본형 퓨전마저 나뭇결의 호사스럽고 부드러운 마감으로 윤택하고 잘 다듬은 실내를 마련했다.

그렇다고 모두 완벽하다는 말은 아니다. 우리가 시승한 2.0L 티타늄 모델은 고급사양의 소니형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자랑한다. 게다가 포드 싱크 기술의 최신형을 갖췄다. 기술 애호가는 좋아하지만, 기술 혐오자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조절하는 손잡이가 없고, 좌석 히터를 끌 때에도 터치스크린을 통해야 하기 때문에 불편하다고 생각한다.

신형 퓨전은 다양한 첨단 안전장비를 받아들였다. 거기에는 자동주차장비 오토파크와 가볍게 차선으로 되돌리는 차선이탈경고 시스템이 들어있다. 심지어 피로한 운전자에게 쉴 때가 됐다고 알려준다. 몬데오는 전자조절 서스펜션을 비롯해 그보다 더 고급형 장비를 갖춘다.

미국에서 퓨전 엔진은 5종에 이른다. 유럽형 디젤은 없지만, 라인업에는 신형 휘발유-전기 하이브리드와 앞으로 나올 플러그인이 들어있다. 우리는 2.0L 에코부스트 드라이브라인에 집중했다. 연료효율(고속도로에서 약 14.2km/L)과 파워(240마력과 토크 37.3kg‧m)의 인상적인 균형을 잡은 터보 패키지를 내놨다.
이로써 필요할 때는 거의 V6에 가까운 가속력을 뒷받침하고, 정속주행 때에는 4기통의 연료효율을 보장한다.

디트로이트의 전통적인 4기통 파워트레인은 거칠고 시끄러웠다. 그와는 달리 2.0L 에코부스트는 정상 운전 상태에서 매끈하고 놀랍도록 조용하다. 활짝 열린 드로틀 아래서도 세련된 배기음이 상쾌하다.
엔진의 세련된 거동이 상당히 단단한 도로 매너와 짝을 이뤘다. 스티어링은 정확하고 자신에 차 있어 전동식임을 잊어버릴 정도. 저속에서는 가벼운 느낌을 주고 탁 트인 도로에서는 뚜렷이 지원감각이 줄었다.

우리 시승거리와 시간은 너무 짧았다. 따라서 몇 주 뒤로 예정한 신형 퓨전의 고문 테스트를 할 수는 없었다. 그러나 전반적인 도로 감각은 인상적이었다. 특히 미국 미시건주 도로의 깊은 구덩이를 흡수하는 능력이 뛰어났다. 서스펜션은 감각이나 반응을 잃지 않았다. 코너에서는 구세대 미국형보다 훨씬 스포티한 감각을 전달하면서도 평탄했다.

혼다 어코드나 폭스바겐 바사트 등과 비교할 때 퓨전은 미국 소비자에게 상쾌하게 균형을 잡은 놀라움을 안겨줬다. 따라서 유럽인들이 기대하는 모든 것 또는 그 이상을 전달한다. 이 차는 멋진 트렌드-세터. 장비가 좋고 연료효율이 뛰어나며 운전 재미가 있다. 이로써 포드는 중형 부문에서 중대한 역할을 하기로 결심했음을 알 수 있다. 유럽이든 미국이든 상관없다. 무시하다가는 큰 코 다친다.

글: 폴 아인슈타인(Paul Eisenste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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