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아베오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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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아베오 1.6
  • 아이오토카
  • 승인 2011.05.15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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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L 엔진은 부지런히 움직이고 운전자도 함께 부지런해진다

GM 산하에서 GM대우는 소형차 전략기지로서의 가치가 컸다. 실제 GM대우에서 생산된 소형차들은 쉐보레 배지를 달고 세계 시장에 수출되었다. 파산에 이를 만큼 힘든 시기의 GM에게 가장 큰 힘이 되어준 것이 바로 쉐보레 브랜드였고 그 축의 하나를 담당한 것이 GM대우였다. 이제 내수용이나 수출용 모두 쉐보레 엠블럼을 달고 나와 홀가분해진 ‘젠트라’ 후속 ‘아베오’는 그만큼 쉐보레에게 아니 한국GM에게 중요한 모델이다.

시판에 앞선 시승행사에서 처음 아베오를 만났다. 시승 주행거리는 34km 남짓. 제한적인 시간에 따라 오늘은 그 첫인상을 먼저 전하고자 한다. 마티즈 크리에이티브가 그랬듯이 뒷좌석 도어핸들을 윈도 끝, C필러 안쪽에 달았다. 5도어 해치백인데 처음 보았을 때는 3도어인줄 착각했다. 메쉬 타입 프론트 그릴에서부터 스포티함이 물씬한 스타일은 소형차다운 다부짐과 경쾌함이 녹아있다. 휠과 휠 하우징이 차체 밖으로 튀어나오게 디자인한 ‘휠아웃/보디인’ 디자인은 스탠스를 넓게 해안정감을 준다.

운전석에 앉으니 계기판도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에서 보았던 ‘모터사이클에서 영감을 얻은’ 바로 그 타입이다. 물론 인스트루먼트 패널에 달려 있는 점이 차이점이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타입은 아니다. 아무튼 젊은 층에서 선호한다.

내비게이션이 달리지 않은 점은 소형차이므로 납득할 수 있다. 앞으로 비스듬히 누운 센터페시아는 공간을 넓혀준다는 장점이 있는데 너무 많이 누운 것은 아닌지. 운전 중 계기 다이얼을 조절하려니 손을 최대한 뻗어야 했다. 한 가지, 온도조절 다이얼은 액정 표시판에 설정온도 표시가 나타나않으므로 순전히 감에 의존해야 한다. 물론 예전에는 모두 그랬다.

엔진은 준중형급에 어울리는 1.6L 114마력. 변속기는 중형급에 어울리는 자동 6단이다. 한국GM이 아베오를 일컬어 ‘작은 거인’이라 말하는 배경이다. 작은 차체에 큰 엔진은 원래 좋아하는 타입이어서 반갑다. 그런데 초기가속은 생각보다 드로틀을 더 열어주어야 한다. 그러다보니 가속에 대한 압박감이 조금 따르고 그런 순간마다 엔진음이 커진다. 기어의 매칭 문제로도 보이는데, 아무래도 연비를 중시한 세팅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거나 말거나 액셀 워크를 적극적으로 하기 시작하면 운전재미가 살아난다. 일단 탄력을 받아 밀어붙이면 ‘물 만난 고기’가 된다. 기어 레버 상단에 달린 수동변속 버튼도 신선하다. 재미를 붙여가는 순간 한쪽을 향한 모래시계는 바닥을 드러낸다. 다음 만남을 기대해본다.

글 · 최주식

FACT FILE
CHEVROLET AVEO
가격 1천463만원(LS DLX, AT 기준)
엔진 직렬 4기통 DOHC 1598cc
최대출력 114마력/6000rpm
최대토크 15.1kg·m/4000rpm
연비 14.8km/L
크기 4040×1515×1735mm
휠베이스 / 변속기 2525mm / 자동 6단
서스펜션(앞/뒤) 스트럿/토션 빔
브레이크(앞/뒤 V디스크/드럼
타이어 195/50 R15~205/65 R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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