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ㆍ기아자동차는 남양연구소 및 롤링힐스에서 개최된 2012 현대ㆍ기아 국제 파워트레인 컨퍼런스에서 파워트레인 기술 설명회를 갖고 부문별 주요 기술 경쟁력과 향후 개발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현대ㆍ기아차는 휘발유 엔진 부문에서는 세계적인 추세에 따라 엔진 다운사이징 및 터보차저 적용으로 연비와 성능을 향상시킨 터보 직분사(GDI) 엔진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고 밝혔다.

현대ㆍ기아차는 현재 양산 중인 준중형급(1.6L), 중형차급(2.0L) 휘발유 터보 직분사 엔진 기술력을 바탕으로 ‘작고 강한’엔진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디젤 엔진 부문에서는 다양한 디젤엔진 라인업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변속기 부문에서는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을 겨냥한 고급 다단화 변속기 개발에 주력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해외 시장별 특화된 파워트레인을 개발해 미국, 중국 등 주요 지역 출시 모델에 휘발유 터보 직분사 엔진 비중을 늘리는 한편, 에탄올, LPG 등 지역별 연료 특성을 고려한 연료 병용 사용 엔진 개발, 혹한, 혹서 등의 지역적 기후 특성과 관계없이 안정적인 성능을 발휘하는 엔진 출시 등을 통해 글로벌 판매 확대에 힘을 실을 계획이다.

기술 설명회에 이어 롤링힐스에서 진행된 2012 현대기아 국제 파워트레인 컨퍼런스에서는 저배기량 고성능 엔진 ‘카파 1.0 터보차저 휘발유 엔진’과 경소형차용 ‘카파 무단변속기(CVT)’를 선보이며 현대ㆍ기아차의 파워트레인 기술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기아차 레이(Ray)에 얹어진 ‘카파 1.0 터보차저 휘발유 엔진’은 최고출력 106마력, 최대토크 14.0kgㆍm의 힘을 발휘하며, 연비 개선 및 CO2 배출량을 기존 휘발유 엔진보다 줄인 터보 엔진이다.

‘카파 1.0 터보차저 휘발유 엔진’에는 12밸브 DOHC, 배기일체형 터보차저, 옵셋 크랭크 샤프트 등 연비와 성능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기술이 적용됐으며, 알루미늄 실린더블록, 플라스틱 재질의 흡기 매니폴드, 헤드커버 등을 적용해 무게를 줄였다. 아울러 레더프레임 등 진동 및 소음을 감소시켜주는 기술도 적용됐다. ‘카파 무단변속기’는 2단 부변속 기어를 적용해 변속기폭을 증대시킨 경소형차용 무단변속기로, 일반적인 무단변속기에 비해 연비 및 동력 성능을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