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담은 골프, 폭스바겐 골프 GTI 카브리올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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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담은 골프, 폭스바겐 골프 GTI 카브리올레
  • 아이오토카
  • 승인 2012.09.22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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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골프, GTI. 당신이 가진 재료들이다. 그리고 매력적인 오픈 탑 차를 만들 수 있는 래시피를 갖고 있다. 상당히 쉬운 일처럼 보이지만 신형 골프 GTI 카브리올레는 1993년 첫선을 보인 이후로 세상에 나오기까지 거의 20년이 걸렸다.

신형 골프 카브리올레는 고맙게도 최근 트렌드인 무겁고 흉하게 접히는 하드탑 루프를 버렸다. 과도한 무게의 증가도 없다. 그리고 더욱 강력한 GTI 버전의 개발은 폭스바겐 엔지니어들뿐 아니라 골프 GTI 마니아들까지 기쁘게 했다.

봄에 오스트리아에서 시승한 이후 다시 영국에서 골프 GTI 카브리올레를 만났다. 영국의 도로 위에서 골프 GTI 카브리올레의 보닛 아래 있는 엔진은 더욱 좋게 느껴졌다. 3도어와 5도어 GTI 해치백 모델에도 사용된 211마력 2.0L TSI 엔진이다.

GTI 카브리올레는 직선 주행에서 굉장히 빠른 모습을 보여줬다. 시승차와 같이 6단 자동 DSG 변속기를 가졌을 경우, 공식적인 0→시속 100km 가속시간은 7.3초다. 하지만 체감 속도는 훨씬 빠르게 느껴진다. 저속구간에서 특히 더 강한 힘을 낸다. 1,700rpm~5,200rpm에서 28.5kg‧m의 최대토크를 낸다.

비록 직선 주행에서는 빨랐지만, 코너를 공략할 때 재미있는 요소들이 반복되지는 않았다. GTI 카브리올레의 핸들링이 나쁘다고 말하는 게 아니다. XDS 전자 디퍼렌셜 덕분에 롤도 거의 없었고, 핸들을 꽉 돌리지만 않는다면, 놀라울 정도로 언더스티어도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코너를 돌 때의 매력이 떨어지고 운전자가 차를 완전히 지배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스티어링은 정밀하지만, 코너링 시 피드백이 부족하다.

고속도로에서 GTI 카브리올레는 가장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비록 3도어 골프 GTI보다 140kg 더 무겁지만 주행 능력은 좋았다. 바람소리는 거의 들리지 않았고, 엔진 또한 정숙했다. 분명한 것은 기본적인 골프 카브리올레보다 앞좌석은 22mm, 뒷좌석은 15mm 낮다는 것이다. 18인치 휠이 기본으로 달려있고 전통적인 타탄 인테리어도 기본이다.

가격은 쉽게 말하기 힘든 부분이다. 골프의 가격인 3만610파운드(약 5천390만원)로 200마력의 아우디 A3 카브리올레 2.0 TFSI와 218마력의 BMW 125i M Sport 컨버터블을 사면 돈을 절약할 수 있다. 두 강력한 라이벌을 두고 폭스바겐을 고른다면, 당신이 얼마나 GTI 로고를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다.

글·마크 티쇼(MARK TISSHA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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