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A5 카브리올레, 전천후 엔진 품은 올라운드 플레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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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A5 카브리올레, 전천후 엔진 품은 올라운드 플레이어
  • 아이오토카
  • 승인 2012.08.17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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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수입차시장에서 가장 자신감 넘치는 행보를 보여주고 있는 아우디는 신차 출시에서도 거침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6월 초, 신형 A5 쿠페와 카브리올레, 그리고 S5를 잇따라 내놓더니 채 한 달이 지나기도 전인 6월 말, A4와 S4를 동시에 쏟아냈다. 이중 A5는 국내에 쿠페와 카브리올레 모델이 출시되었다. 참고로 해외에는 ‘A5 스포트백’이라는 5도어 모델도 있다. A7의 아랫급 모델인 셈이다.

A5의 핵심 키워드는 디자인. 최근 아우디의 패밀리룩은 절정에 이른 듯한 느낌이다. 하지만 뛰어난 완성도는 인정할 수 있어도, 다양한 모델들을 통해 비슷한 이미지를 자주 보아서인지 이제 별다른 감흥이 느껴지지는 않는다. 아무튼 신형 A5 카브리올레 역시 최근 아우디의 특징을 따라 각이 살아있는 일체형 프론트 그릴과 날카로운 눈매의 헤드램프로 강한 인상을 준다. 헤드램프는 테두리에 면 발광 타입의 LED 주간주행등이 자리 잡아 개성을 나타낸다.

A5 카브리올레의 가장 큰 특징은 역시 소프트톱. 전동식으로 작동하는 루프는 15초 만에 열리고, 17초 만에 닫힌다. 그리고 시속 50km까지 작동시킬 수 있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지 몰라도, 이동 중에 루프를 열고 닫는 것은 상당한 기술이 필요하다. 루프가 펼쳐졌을 때 받는 공기저항이 상당하기 때문. 배의 돛을 생각하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아울러 사계절 오픈 에어링을 즐길 수 있게 해주는 넥 히터와 전복사고에 대비한 프로텍트 빔 등 카브리올레에 특화된 장비들도 갖추고 있다. 트렁크 공간은 루프를 접으면 어쩔 수 없이 공간의 제약을 받는다. 그래도 쓸모 없는 정도는 아니다.

신형 A5의 엔진 라인업은 쿠페와 카브리올레 모두 휘발유 엔진인 2.0 TFSI 한 가지다. 사실 해외시장에서 아우디는 차종마다 굉장히 다양한 엔진 라인업을 구성하고 있는데, 국내에 출시되는 라인업은 너무 한정적이어서 아쉽다. 시장 상황에 따른 선택과 집중도 좋지만 좀 더 다양한 모델을 선보이는 것도 소비자들에 대한 보답이 아닐까. 더군다나 아우디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가장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브랜드이니 말이다.

하지만 최고출력 211마력, 최대토크 35.7kg·m의 성능을 발휘하는 2.0 TFSI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의 조합은 이런저런 불평을 쑥스럽게 할 정도로 전천후의 능력을 보여준다. 일상적인 주행에서는 말썽부리지 않고 부드러운 주행감각을, 스포티한 드라이빙을 원할 때는 제법 힘차게 반응한다. 안락한 크루징부터 스포티 드라이빙까지 어떤 상황에서도 제 역할을 하는 기특한 녀석. 그저 아우디 드라이브 셀렉트 버튼을 눌러 컴포트, 다이내믹, 오토 중 자신이 원하는 모드를 고르기만 하면 된다. 취향이 까다롭다면 모드에 따라 변화하는 요소들을 개별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인디비주얼 모드에서 자신의 취향대로 선택하면 된다. 여기에 오픈 에어링까지 즐길 수 있으니 그야말로 올라운드 플레이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요즘 국내 시장에 출시되는 모든 아우디에는 빼놓을 수 없는 단점이 있다. 바로 내비게이션. 모음과 자음을 하나씩 일일이 다이얼을 돌리고 눌러야 하는 한글 입력 방식은 젓가락으로 수프를 먹는 것 같은 느낌이다. 무늬만 3D이고, 실제로는 일차원적인 안내 화면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

최근 국내 수입차 시장에는 오픈톱 차종이 굉장히 많이 늘어났다. 골프 카브리올레나 미니 로드스터 같은 아담한 녀석들부터 람보르기니 가야르도 스파이더 같은 슈퍼카급까지, 선택의 폭이 무척 넓어졌다. 그중 A5 카브리올레는 스타일리시하지만 너무 튀지 않고, 지붕을 열 수 있으면서 뒷좌석에 성인을 태울 수 있고, 강력하진 않아도 충분한 성능을 지닌, 어떤 이가 선택해도 좋을 전천후 타입이라 생각된다.

글, 사진 · 김동균 기자

So Good
- 이동 중에도 작동하는 루프
- 다양한 성격을 소화해내는 주행성능
- 오픈 에어링의 즐거움

No Good
- 내비게이션 입력 방식
- 내비게이션 안내 방식

Audi A5 Cabriolet 2.0 TFSI Quattro
가격 7천380만원
크기 4626×1854×1383mm
휠베이스 2751mm
무게 1845kg
최고시속 210km
0→시속 100km 가속 6.9초
엔진 직렬 4기통, 1984cc, 터보차저, 휘발유
최고출력 211마력/4300~6000rpm
최대토크 35.7kg․m/1500~4200rpm
복합연비 9.7km/L
CO₂ 배출량 293g/km
변속기 8단 자동
서스펜션(앞/뒤) 더블위시본/멀티링크
브레이크(앞/뒤) V디스크/디스크
트렁크 용량 320~380L
타이어 245/40 R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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