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Q3, 프리미엄의 가치는 주행에서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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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Q3, 프리미엄의 가치는 주행에서 드러난다
  • 아이오토카
  • 승인 2012.07.26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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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팩트 SUV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아우디. Q3은 겉으로 화려하지는 않지만 탄탄한 주행실력으로 프리미엄의 면모를 보여준다

Q3은,아우디의 첫 컴팩트 SUV로, 이 시장에서 다른 브랜드들이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지켜보기만 했던 아우디의 갈증을 풀어줄 것이다. 같은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는 폭스바겐 티구안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커다란 인기를 얻으며 컴팩트 SUV 시장에서 골프의 위상에 다가서고 있다.

Q3의 겉모습은 전체적으로 상위 SUV 모델인 Q5를 축소시킨 듯한 모습과, 5도어 해치백인 A3을 확대시킨 듯한 모습이 공존하는, 날렵한 SUV의 느낌이다. 앞부분은 최근 아우디의 추세를 따라 각이 살아있는 일체형 프론트 그릴과 날카로운 눈매의 헤드램프로 강한 인상을 준다. 헤드램프는 테두리를 LED 램프로 장식해 Q3의 개성을 살리고 있다. 옆면은 가파르게 기울어진 D필러가 매끄러운 루프 라인을 만들어내 시각적으로 높이가 낮게 느껴지고, 스포티한 이미지를 전해준다.

실내는 화려함보다는 단정하면서도 아우디다운 분위기로 고급스러움을 드러내고 있다. 소재가 대부분 플라스틱으로 구성되어 소비자들이 아우디의 이름에 거는 기대에는 다소 미치지 못할지 모르지만, 시각적 질감과 터치감, 조립 품질이 빼어나고, 우드와 크롬 장식을 적절히 섞어 고급스러움을 살리고 있다. 아울러 전동시트, 오토 에어컨, 열선 시트, 자동주차시스템 등 실용적인 편의장비를 빼놓지 않고 갖추고 있다. 다만 버튼이 아닌 키를 돌리는 시동 방식은 불편하지 않더라도, 가격을 생각하면 아쉬운 부분이다.

대시보드 중앙 상단의 6.5인치 모니터는 수동으로 팝업시킬 수 있고, 그 아래 자리 잡은 오디오 및 MMI 컨트롤러는 심플한 구성으로 좁은 공간에 필요한 기능을 모두 담아냈다. MMI는 직관적인 인터페이스에 조작도 편리하지만 내비게이션만큼은 예외. 아우디코리아가 제공하는 내비게이션은 지도 화면이 지나치게 단조롭고, 다이얼을 돌려가며 한글을 입력하는 방식은 익숙해져도 짜증이난다.

국내에 출시된 Q3은 2.0 TDI 엔진에 듀얼 클러치 방식의 7단 팁트로닉 자동변속기가 조합되었다. 국내 출시된 티구안과 같은 구성이지만 티구안은 최고출력 140마력, 최대토크 32.6kg.m를 내는 버전인 반면, Q3은 최고출력 177마력, 최대토크 38.8kg.m를 내는 버전이다. 국내 시장에 한정된 이야기지만 Q3은 주행성능에, 티구안은 높은 연비를 보다 강점으로 삼고 있는데, 가격과 브랜드 이미지 등을 고려한 것이 아닌가 싶다. 물론 티구안보다는 떨어지지만 Q3의 복합연비도 14.1km/L로 뛰어난 수준이다.

기계적 구성 요소는 아우디의 다른 SUV 형님들, Q5나 Q7보다는 일반적인 5도어 해치백에 가깝다. 4기통 2.0L 디젤 엔진은 가로로 배치되어 있고, 아우디의 트레이드마크인 콰트로 시스템은 Q5나 Q7의 토센(Torsen) 타입이 아닌 전자제어 방식인 할덱스 타입을 채택하였다. 할덱스 타입의 콰트로 시스템은 평소 구동력의 95%를 앞바퀴에 전달하고 주행상황에 따라 뒷바퀴에 더 많은 동력을 배분한다.

Q3의 프리미엄다운 면모는 외관이나 실내보다 주행실력에서 더 두드러진다. 177마력의 2.0L TDI 엔진은 차체를 가볍게 요리한다. 액셀러레이터를 누르는 대로 경쾌하게 가속하는 맛이 일품이고, 고속에서도 자세를 안정적으로 유지한다. 변속 레버를 S모드에 놓고 드라이브 셀렉트 버튼을 눌러 다이내믹 모드에 맞추면 더 발랄한 엔진음과 함께 보다 시원한 주행감각을 느낄 수 있다. 적당히 몰아붙여도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하는 탄탄한 하체와 민첩하게 반응하는 핸들링은 동급에서 기대하는 수준 이상의 운전재미를 느끼게 해준다.

드라이브 셀렉트는 다이내믹 이외에도 오토, 컴포트, 이피션시 모드를 제공한다. 각 이름에 맞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데, 컴포트는 부드러운 주행을, 이피션시는 rpm 상승을 억제하면서 연료 효율을 높인다. 각 모드는 MMI를 이용해 설정할 수도 있지만 센터페시아에 별도의 버튼을 마련하여 활용도를 높였다.

다양한 브랜드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컴팩트 SUV 시장이지만 이곳에서도 아우디 브랜드를 원하는 소비자들은 적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Q3은 이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품질과 주행실력을 지니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국내 가격이 제법 높게 책정되었다고 생각하는데, 소비자들의 판단은 어떨지 궁금하다. 어쨌든, 전 세계에서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자동차 메이커인 아우디는 조금 더 높은 위치에 올라설 수 있을 것이다.

글, 사진 · 김동균 기자

SO GOOD
경쾌한 주행성능과 동급 최고의 운전재미
성능 대비 우수한 연비

NO GOOD
만족스럽지 못한 내비게이션

AUDI Q3 2.0 TDI QUATTRO
가격 5천470만원
크기 4385×1831×1608mm
휠베이스 2603mm
무게 1715kg
최고시속 212km
0→시속 100km 가속 8.2초
엔진 직렬 4기통, 1968cc, 터보디젤
최고출력 177마력/4200rpm
최대토크 38.8kg.m/1750~2500rpm
복합연비 14.1km/L
CO₂ 배출량 140g/km
변속기 7단 자동, 듀얼클러치
서스펜션(앞/뒤) 스트럿/멀티링크
브레이크(앞/뒤) V디스크/디스크
타이어 235/50 R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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