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미래에 탈 차는 이들의 손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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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미래에 탈 차는 이들의 손에 달려 있다
  • 아이오토카
  • 승인 2012.07.17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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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CA 학생들이 우리의 도전에 맞서 대담한 4인승 전기차를 설계했다. 승자는?

미래의 전기차는 일반인들에게 자유로의 패스포트로 비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들을 창작하는 디자이너들에게는 그럴 수 있다. 이들의 창작품은 노즈에 무겁고 덩치 큰 엔진을 얹지 않았고, 일차적으로 고속도로를 장시간 달려야 할 차도 아니다. 창의력이 풍부한 젊은이들에게 다양하고 참신한 전기차 스타일이 손짓하고 있다. 새롭게 배열한 기계, 새로운 승객공간과 더불어 한층 이색적이고 도전적인 겉모습을 갖췄다.

우리 <오토카>와 현재 영국 최대 모터쇼인 모터엑스포 2012 조직위원회가 야심찬 도전장을 던졌다. 상대는 런던 로열 칼리지 오브 아트(RCA)의 디자인 전공 대학원생들. 테마는 앞서 말한 미래의 전기차. ‘스마트한 4인승 전기차를 디자인하라’ 우리가 내건 과제였다. 그리고 재래식 엔진을 얹은 종전의 차와는 달라야 하며, 매력적이고 개성 있는 전기차 스타일을 찾아야 한다. 수상작은 42만5천명이 찾아온 커네어리 훠프 모터엑스포에 전시되고 <오토카>에 소개하기로 했다.

8명의 학생이 대단히 수준 높은 작품을 내놨다. RCA 대학원생은 보통 한 개의 디자인 자격증을 갖고, 또 다른 과정의 자격증을 따기 위해 진력한다. 5명의 심사위원이 대상 수상자와 차석을 선출했다. 대상은 체코에서 온 미찰 블체크의 유선형 폭스바겐 4인승 전기차에 돌아갔다. 2위는 이스라엘 태생의 시르 시겔이 내놓은 깜찍하고 넓은 아우토비앙키 시티카가 차지했다. 익살스런 3도어 디자인으로 콕핏이 거의 드러났다.

심사위원은 RCA 교수 피터 스티븐스와 데일 해로우, 모터엑스포 창설자 겸 조직위원장 그레임 카버, 그리고 <오토카>의 짐 홀더와 내가 맡았다. 스티븐스와 해로우는 학생들의 뛰어난 수준에 자부심을 감추지 않았다. 다들 출품작의 높은 수준에 감탄했다.

“이 학생들의 높은 수준에 경탄을 금할 수 없다. 우리 자동차계의 미래에 희망이 있다면 모터엑스포 전시장에서 그 증거를 찾을 수 있다” <오토카> 에디터 홀더의 말. 그의 말대로 훌륭한 아이디어가 풍성했다. 그중에도 이원 길모어는 현대판 브리스틀의 유선형 컨셉트를 선보였다. 승객 중심의 미래차는 박스형일 필요가 없고, 휠 안에 전기모터를 넣는 아이디어를 살렸다. 새뮤얼 존슨은 ‘전후진’ 디자인을 자랑했다. 앞뒤 어느 쪽으로도 달릴 수 있는 기발한 차다. 게다가 차안의 4개 좌석 어디서나 차를 운전할 수 있다. 한국계 나경수의 작품은 달리지 않을 때 승객의 안식처가 될 수 있다. 수많은 탁월한 스케치로 그 가능성을 뒷받침했다. 아이언 슬래터리의 미래주의적 르노 4인승은 정교한 에어로다이내믹이 경제적인 차를 만드는데 얼마나 중요한가를 보여줬다.

<오토카>-모터엑스포-RCA 전기차들은 모터엑스포 전시장에서 출품된 250대의 차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영광을 누린다. 동시에 런던의 커네어리 훠프의 다양한 실내외 전시장을 장식한다. 자세한 정보는 www.motorexpo.com

대상수상자
미찰 블체크: ‘술집에서 그린 낙서’

“내 출품작은 술집에서 그린 낙서에서 시작됐다. 바로 그곳에서 방향을 잡았다. 순수한 스타일 라인을 훼손할 재래식 도어를 달지 않고 실내에 들어갈 수 있는 아이디어를 파고들었다. 차체 한복판을 열고 들어가는 방식이다. 처음에 보디를 가를 때 노즈의 유연성을 살리기 위해 복합소재를 사용하기로 했고, 앞쪽에 힌지를 다는 아이디어를 생각했다. 이를 폭스바겐과 연결시켜 시각적으로 제 구실을 할 수 있는 정상적인 노즈를 살렸다. 이 같은 전기차의 장점은 기계부품에 지나친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이 차는 휠 안에 모터를 달게 된다. 따라서 아주 큰 이점이 있다. 동력전달장치의 상당 부분을 차 밖에 내놓을 수 있고, 그에 따라 소음을 상당히 줄일 수 있다. 아울러 쉽게 냉각될 수 있어 전기모터에 유리하다. 핵심적인 보디 디자인을 마무리한 뒤에는 디자인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앞바퀴 커버에 램프를 달기로 했다. 테일램프는 뒤쪽의 낮은 부분에 달 수 없어 에어로다이내믹을 강화할 수 있는 독자적인 윙에 달기로 했다. 이 아이디어는 작은 낙서에서 나왔고, 제 구실을 할 수 있어 보였다. 정말 아주 빨리 완성한 작품이었다. 가장 빠른 것 중 하나다. 나는 27살이다. 여기 오기 전에 덴마크와 오스트리아에서 실제로 디자인 작업을 했고 올해 처음 RCA에 왔다. 따라서 오는 여름에 취업활동을 한 뒤 1년 더 RCA에서 연구한다. 하지만 내가 어디에 자리 잡을지는 확실하지 않다. 조국에서 정착할 수 있었지만, 카 디자인에 대한 열정을 억누를 수 없었다. 이제 꿈을 추구할 때가 왔다고 생각한다.”

2위 니르 시겔: ‘우호적인 자질’
“제시된 작품 개요를 읽고 난 뒤 아주 작은 차라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재래식 패키지를 가져다 엔진룸이 있는 앞쪽을 1.5m 잘라냈다. 그리고 큰 트렁크를 마련하기 위해 뒤쪽은 약 1.0m 잘랐다. 그러자 작은 세포가 남았다. 나는 아우토비앙키를 골랐다. 지금은 죽었지만, 늘 피아트의 시험적인 디자인으로 눈길을 끌었다. 내 디자인은 낙서에서 나왔다. 나는 늘 낙서를 하고, 그러면서 스케치가 내게 뭔가를 말해주기를 기다린다. 바로 그 과정에 눈길을 끄는 무엇이 나온다. 아주 작은 전기차에는 작은 바퀴가 제 구실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작은 바퀴는 공간을 절약하고 가속성능을 높인다. 따라서 아우토비앙키를 고르기로 했다. 눈길을 끄는 프로포션과 대단한 디자인 언어가 필요했다. 전기모터를 어디에 달아야 할지 쉽게 결정할 수 없었다. 앞바퀴에 모터를 달 수도 있었다. 혹은 뒤 액슬에 동력을 보낼 수 있었다. 자동적으로 노즈에 모터를 넣지 않으면 훨씬 큰 자유를 누릴 수 있다. 내가 특히 강조하고 싶었던 것은 실내 레이아웃을 즐겁고 사교적인 분위기로 꾸미는 데 있었다. 차안에서 운전자가 혼자 즐길 수 있으면서, 다른 사람이 있으면 다정한 실내 분위기를 자아낸다.”
“나는 29살이다. 블체크와 마찬가지로 나도 사업디자인 경력을 쌓았다. 고국인 이스라엘에서 몇 년 동안 일을 했다. 하지만 나도 카 디자인에 대한 열정을 억제할 수 없었다. 따라서 본격적인 노력을 해야 할 때가 됐다고 생각했다. 나는 RCA에서 1년 더 공부할 작정이다. 여름 방학 때는 맥라렌에서 연수를 받는다. 그 뒤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다.”

그밖에 심사위원의 눈길을 끄는 작품은 이원 길모어의 브리스틀 볼트였다. 휠 안의 모터를 사용한다. 미래의 공간효율적인 전기차는 바람에 의해 스타일이 잡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게다가 실내가 아주 크지만 스포티한 스타일을 유지할 수 있다.

새뮤얼 존슨의 상상력 풍부한 출품작은 앞뒤가 분명히 구분되지 않는다. 램프의 색깔로 끝머리를 알아볼 수 있을 뿐이다. 두 좌석이 각기 다른 방향을 향하고 있다. 따라서 어느 좌석에서나 앞 또는 뒤로 차를 몰아갈 수 있다.

나경수는 레저 타입 차에 초점을 맞췄다. 그녀의 차는 교통수단일 뿐 아니라 승객이 편히 쉴 자리이기도 한다. 따라서 한쪽에 달린 차양과 그 아래 그늘에 벤치를 끌어내어 쉴 수 있다.

아이언 슬래터리의 EL EC TR IC 르노의 핵심 테마는 극단적인 에어로다이내믹. 차는 눈물방울 모양으로 생겼고, 운전자 혼자 앞좌석에 앉는다. 그 바로 뒤 중간에 2명이 타고, 뒷좌석에 한 사람이 더 앉는다.

왕 퀴난은 그의 작품 서머를 초소형으로 처리했다. 너무 작아 전제조건인 4명이 들어갈 수 없어 보인다. 뒷바퀴 위에 얹힌 한 쌍의 혁신적인 에어로다이내믹 장비가 충격적인 시각 효과를 빚어낸다.

시도우 장의 ‘3+1’ SUV는 파트타임 오프로더에 알맞도록 네 바퀴에 모터를 달았다. 아울러 높은 SUV의 키를 낮춰 에어로다이내믹을 강화했다. 가장 뒷좌석은 어린이나 덩치가 작은 어른에 알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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