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화끈한 최신 메간느를 식별할 수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이전에 한정판 ‘트로피’ 버전만 가질 수 있었던 265마력이 이제 일반 차에도 제공된다는 것이다. 미터법에 따라 명칭은 메간느 265가 됐다. 쭉 그래왔듯이 노멀 버전이 있고 컵 버전이 있다. 노멀 버전은 1천200파운드(약 220만원)가 더 비싼 2만6천25파운드(약 4천700만원)이다. 여기에는 상대적으로 부드러운 시트와 다양한 편의사양, 그리고 더 부드러운 서스펜션이 적용된다.
어떤 차들은 전자장비들을 껐을 때 살짝 제멋대로가 되기 때문에 전자시스템이 땜빵 역할을 맡는다. 265는 아니다. 빠르면서도 기술적인 몬테블랑코 서킷에서 ‘컵’은 시속 254km의 2.0L 해치가 보여줄 수 있는 만큼의 친화력을 가졌음을 증명했다. 턴인을 위해 브레이크를 떼면 멋지게 파고들고, 진입속도가 너무 높으면 시종일관 드리프트한다. 그리고 출구를 찌르면 토크를 도로에 박을 수 있도록 디퍼렌셜이 제 역할을 한다.
우리는 컵을 도로에서 운전해보지 않았다. 하지만 일반 265는 몰아봤다. 분리된 허브 캐리어가 바깥 축에서 조향을 맡고 앞 스트럿은 조향과 분리된 구조가 동일하다. 토크 스티어를 줄이는 수단이지만 여전히 약간의 쏠림은 있다. 이것은 말 걸기를 좋아하는 265의 특성으로, 폭발적인 추월 성능 및 섬세하고 침착한 조작에 대한 차의 보상 방식과 잘 어울린다. 컵 섀시가 아닌 경우에는 도로용으로 괜찮다고 느꼈다. 반응이 극히 뛰어나고 단단하지만 결코 거칠지 않으며, 항상 재미를 준다. 마른 노면에서는 똘똘한 디퍼렌셜의 부재를 아쉬워할 일이 없을 것이다. 어느 쪽이든, 메간느 265는 진정 대단한 ‘핫해치’ 중 하나이다. 르노는 이 차를 ‘쿠페’라고 부르긴 하지만.
글 · 존 시미스터(John Simister)
SO GOOD
■ 대단한 토크와 적절한 신속함
■ 정밀하고 안전한 핸들링
■ 대단한 음향효과
■ 컵 버전의 가성비
NO GOOD
■ 후측면 시야
■ 도로용으로는 지나치게 단단한 컵 섀시
이미 강한 엔진에 14마력을 더 얹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터보의 최대 부스트 압력을 0.2바 올려 2.5바에 맞췄고, 높아진 수요에 맞게 흡입 공기의 흐름을 개선했다. 261마력 엔진 맵이 선택될 경우, 배기 시스템의 밸브가 열려 소리가 커지며, 연비는 공식적으로 5% 낮아진다. 최대토크는 34.7kg.m에서 36.6kg.m로 증가했고, 3,000rpm부터 5,000rpm까지 유효하다. 0→시속 100km 가속은 6.1초에서 6.0초로 줄었다. 엔진 자체는 바뀐 것이 없으니, 이를 통해 전자장치의 위력을 알 수 있다.
RENAULT MEGANE 265 CUP
가격 약 4천490만원
0→시속 100km 6.0초
최고시속 254km
연비 12.2km/L
CO₂ 배출량 190g/km
무게 1379kg
엔진 4기통, 1998cc, 터보, 휘발유
구조 프론트, 가로, FWD
최고출력 265마력/5500rpm
최대토크 36.6kg·m/3000~5000rpm
변속기 6단 수동
연료탱크 60L
트렁크 344L
휠 8.25J×18in
타이어 235/40 R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