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드펠트, 쿠비사 대타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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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펠트, 쿠비사 대타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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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4.30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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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런 헨리(Alan Henry)의 모터스포츠 통신

최근 로버트 쿠비사가 F1 2011 시즌 개막전부터 출전할 수 없는 불운을 맞았다. 그에 따라 닉 하이드펠트가 르노-로터스팀 드라이버로 시트를 확보하는 행운을 잡았다. 실은 나를 포함하여 많은 인사들이 로터스-르노의 후보 드라이버 브루노 세나를 가장 유력한 대타로 꼽았다. 그러나 33세의 독일계 하이드펠트(지금까지 출장한 F1 그랑프리는 172전에 이른다)가 정식으로 올 시즌의 대타로 확정됐다. 지난주 스페인 헤레스에서 열린 시즌을 앞둔 테스트에서 거둔 인상적인 성적이 결정적 계기를 마련했다.

하이드펠트는 1990년대말 맥라렌-메르세데스팀의 테스트 드라이버로 활약했다. 나는 테스트 팀 기술진의 일원이 한 말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 그는 가장 적합한 타이어를 선택하고 평가하는 비상한 감각을 지녔다고 했다. 당시 아직 21세가 되지 않았던 그는 영국 히드로 공항으로 자주 날아왔다. 그때 렌터카를 빌리기에는 나이가 어린 몇 안 되는 F1 드라이버로 꼽혔다.

그러다 맥라렌 테스트 드라이버로 발탁되자 사정은 확 달라졌다. 맥라렌 요원이 공항에서 그를 마중하여 실버스톤의 패독으로 데려왔다. 그는 내 자가용 벤츠 C230K 조수석에 나를 앉히고 서킷을 몇 바퀴 전속 질주했다. 그때 그의 침착한 자세와 믿음직한 테크닉에 큰 감명을 받았다. 당시 우리가 현지 노섬턴셔 도로를 최고속으로 달려보자고 했다면 보험에 들 수도 없는 나이였는데도 말이다.

2005년 BMW-윌리엄즈팀 소속이었을 때 한 번의 폴포지션(예선 1위)을 잡았다. 아울러 같은 시즌에 모나코와 유럽 그랑프리에서는 2위를 차지했다. 사실 하이드펠트는 F1에서 가장 유명한 챔피언 후보로 꼽혔다. 일각에서 그는 이미 F1 선두그룹에서 밀려났다. 따라서 그보다 더 젊은 드라이버를 선택하는 것이 팀에 유익하다는 의견이 나올 수도 있다. 그러나 하이드펠트에 관한 한 지난 토요일 헤레스에서 나온 기록이 그의 운명을 결정했다. 굳이 다른 설명이 필요 없었다.

글ㆍ앨런 헨리(Alan Hen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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