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슬러 300C CRD, 매력적인 가격대비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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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이슬러 300C CRD, 매력적인 가격대비 가치
  • 아이오토카
  • 승인 2012.04.02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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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다른 개성의 매력을 지닌 300C. 새로운 디젤 엔진은 여유로운 힘과 최고수준의 진동 및 소음 억제가 돋보인다

2012년형 300C의 가장 큰 특징은 휘발유 모델의 변속기가 5단에서 8단으로 변경된 것과 바로 시승기의 주인공인 디젤 모델의 라인업 합류다. 지난 1월, 크라이슬러코리아는 2012년형 300C 출시를 기념하여 출시 행사를 가졌는데, 연식 변경 모델로서는 이례적으로 제법 큰 규모의 이벤트를 열었다. 그만큼 2012년형 모델에 거는 기대가 크다는 의미다.

2012년형 300C 디젤은 과연 그 기대에 부응할만한 차일까? 확실한 것은 300C는 분명 남다른 개성을 지닌 차라는 점. 차종과 급을 가리지 않고 너나할 것 없이 스포티한 옷을 꺼내 입는 최근의 추세와는 다르게, 300C는 복고풍의 고급스러움에 존재감 넘치는 성숙한 이미지를 풍긴다. 이는 1세대 모델이 사랑받은 가장 중요한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2세대 모델은 1세대 외관 디자인의 기본적인 컨셉트를 유지하면서 낡은 티를 벗어냈다. LED를 사용한 헤드램프와 리어램프는 트렌드에 뒤쳐지지 않는 세련된 감각으로, 곳곳에 포인트를 주는 크롬 광택으로 고급스러운 느낌을 살렸다. 전반적인 인상은 부드러운 느낌이 보다 강하고, 세련된 느낌이다. 휠 사이즈는 지난해 국내에 처음 출시된 2세대 모델이 20인치였던 것에 반해, 18인치로 줄어들었다. 18인치도 충분히 큰 사이즈이기에 휠이 작다는 느낌은 들지는 않는다. 오히려 디젤 모델에서 기대하는 효율성 면에서 더 유리하기에 개선된 부분이라고 평가하고 싶다.

실내는 중앙 계기와 클래식 아날로그 시계, 도어 손잡이 등 곳곳에 적용된 사파이어 블루 LED 조명이 포인트. 세련미를 더해주는 조명은 밝기를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조절할 수 있다. 아울러 2011년형 모델은 계기 사이의 모니터가 흑백 도트 방식으로 화려한 계기와 비교해 다소 어색한 느낌이었지만, 2012년형에는 컬러 디스플레이를 적용하여 디자인과 기능 모두 개선되었다.

중앙의 8.4인치 대형 디스플레이는 내비게이션과 엔터테인먼트 시스템뿐 아니라 열선 스티어링, 시트의 쿨링 및 히팅, 에어컨 조절, 뒷좌석 햇빛가리개 등 대부분의 장비들을 컨트롤할 수 있다. 화면이 크고 보기 쉬운 인터페이스 덕에 조작성이 매우 좋다. 또한 다양한 편의장비를 갖추면서도 버튼들을 복잡하게 나열하지 않고 깔끔한 인테리어를 만들어냈다. 그리고 300C의 편의장비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컵홀더다. 스위치 하나로 히팅, 쿨링을 모두 할 수 있는 컵홀더는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 다른 고급 세단들도 갖추었으면 하는 부분이다. 뒷좌석은 공간이 넓고 히팅 기능을 갖추었다.

V6 3.0L 디젤 엔진은 기대이상의 정숙성과 진동 억제력이 만족스럽다. 최근 디젤 고급 세단들의 진동 및 소음 억제 수준이 높아졌다고는 하지만 가격을 생각해보면 분명 최상급이라 할 수 있다. 가속 감각은 대형 세단답게 부드럽고 56.0kg․m의 토크가 묵직한 차체를 여유롭게 이끈다. 5단 자동변속기는 실망스럽게 느껴지겠지만 실제로 달려보면 불만을 가질 이유가 없다. 다만 8단을 마련하였더라면 연비를 조금 더 향상시킬 수 있었을 것이라는 점이 다소 아쉽다.

차의 평가에 있어, 훌륭한 능력과 가치를 지녔음에도 가격에 발목을 잡히는 경우가 종종 있다. 특히 수입차에서 그런 경우가 많지만, 300C는 그 반대다. 2012년형 300C의 가격은 휘발유 모델 5천570만원, 디젤 모델이 5천890만원이다. 전반적인 품질과 장비 수준은 가격에 비해 부족함이 없고 대형 세단으로서 부족함 없는 주행성능과 승차감도 만족스럽다. 연비는 훌륭하다고 말하긴 어렵지만 대형 세단으로서는 충분히 만족할만하다. 300C를 직접 경험하고 같은 가격대의 차를 찾아보면, 300C가 한층 매력적으로 느껴질 것이다.

글 · 김동균

FACT FILE
CHRYSLER 300C CRD

가격 5천890만원
크기 5045×1905×1410mm
휠베이스 3050mm
무게 2040kg
엔진 V6, 2987cc, 터보디젤
최대출력 239마력/4000rpm
최대토크 56.0kg․m/1800rpm
연비 13.8km/L
CO₂ 배출량 144g/km
변속기 5단 자동
서스펜션(앞/뒤) 더블 위시본/멀티링크
타이어(앞/뒤) 235/55 R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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