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을 벗은 모습을 보니, 스바루의 취향에 맞는 변화가 이루어진 듯하다. 땅딸막한 모습은 매력적으로 낮은 지붕선으로 이루어져 있고 네바퀴굴림 장치가 기본으로 갖춰졌다. 힘의 원천은 마니아적인 복서 엔진이다. 가격표 상에는 114마력 1.6L & 149마력 2.0L 휘발유 모델, 그리고 이번에 시승한 146마력의 2.0L 디젤까지 세 모델이 올라 있다.
승차감의 세련미도 희생되었다. 서스펜션은 놀랄 만큼 시끄럽고 요철을 넘을 때에는 쿵쾅거리며, 고속 주행 때에는 승차감에 곤란을 겪는다. 스바루는 XV를 ‘도시형 모험용 차(Urban Adventure Vehicle)’이라고 내세우지만, 울퉁불퉁한 영국의 도로에서는 피곤할 듯하다.
그래도 우리는 회전감성이 좋은 복서 디젤 엔진을 사랑한다. 하지만, 시승차는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세련미가 덜했다. 스바루는 방음처리를 강화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그보다 놀라운 것은 실내의 편안한 뒷좌석 무릎공간으로, 이는 구형 임프레자에서 대단히 발전한 것이다. 상대적으로 실내 품질도 높여야 했다는 것이 피할 수 없는 불편한 현실이다.
글ㆍ개빈 콘웨이(GAVIN CONWAY)
SO GOOD
■ 접지력이 뛰어난 AWD 섀시
■ 넉넉한 실내 공간
■ 탁월한 시야
NO GOOD
■ 덜컹거리고 시끄러운 승차감
■ 실내 품질이 훌륭하지는 않다
■ 작고 좁은 트렁크
FACT FILE
SUBARU XV 2.0D SE
가격 £26,000(약 4천650만원*)
최고시속 198km
0→시속 100km 가속 9.3초
연비 17.8km/L
CO₂ 배출량 146g/km
무게 1435kg
엔진 4기통 수평대향, 1998cc, 터보디젤
최대출력 146마력/3600rpm
최대토크 35.7kg.m/1600~2400rpm
변속기 6단 수동
(* 예상 수치, 유럽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