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런 헨리(Alan Henry)의 모터스포츠 통신
지난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수도에서 95km 떨어진 사라테에서 벨로시우다드 스피드웨이 기공식이 열렸다. 포플러스가 이 서킷을 건설하고 있다. 포플러스는 최근 실버스톤의 리모델링을 담당했고, 지금 인도 뭄바이에서 F1 수준의 트랙을 건설하고 있다.
포플러스의 전무 존 로즈는 2014년 완전한 트랙이 완성된다고 말했다. 그 다음 F1 그랑프리를 벨로시우다드로 유치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F1 그랑프리를 개최할 수 있는 서킷을 건설하는 것이 우리 목표다. 먼저 모토GP를 열 수 있는 고속 서킷을 만들어야 한다. 그런 다음 F1에 필요한 시설을 추가하기로 했다. 4.7km의 메인 서킷은 F1과 르망 같은 내구 레이스에 딱 들어맞는다”
나는 1974년 처음으로 아르헨티나 그랑프리를 찾았다. 당시 현지 영웅 카를로스 로이테만은 버니 에클스턴의 (고든 머레이가 설계한) 브래범 BT44를 몰고 서킷을 압도했다. 하지만 1바퀴 남짓을 남기고 연료가 떨어져 데니 흄의 맥라렌에 승리를 넘겨줬다.
그 미스터리의 ‘연료 부족’이 왜 일어났는지를 둘러싸고 온갖 추측이 난무했다. 그 뒤 몇 년이 지나서야 주요 라이벌들이 고백했다. 탱크를 완전히 비우고 결승일 아침 다시 연료를 채울 때 한 통을 남겨뒀다는 것이었다. 아르헨티나 그랑프리 부활계획이 그처럼 막판에 연료가 떨어져 김이 새지 않기를 기도하고 있다.
글 · 앨런 헨리(Alen Hen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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