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로 재탄생하는 전설의 E-타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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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로 재탄생하는 전설의 E-타입
  • 제임스 앳우드(JAMES ATTWOOD)
  • 승인 2018.10.12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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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규어 헤리티지 사업부가 전설적인 E-타입을 순수전기차 모델로 전환한다
E-타입 제로는 170마일 이상 주행을 목표로 생산에 들어간다

 

재규어는 지난해 단 한대만 제작하는 원오프(One-Off) 콘셉트 버전으로 가장 열광적인 환영을 받았던 ‘E-타입 제로’(E-Type Zero)를 순수전기차로 생산하기로 결정했다. 재규어-랜드로버 클래식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헤리티지 부서는 배터리 전원으로 작동하도록 변환한 오리지널 E-타입을 판매할 예정이다. 또한 기존 E-타입 소유자들이 희망할 경우 전기 파워트레인으로 전환하는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한다. 첫 번째 고객은 2020년에 차를 전달받을 수 있다. 

 

 
재규어는 E-타입 제로의 사양을 완전히 공개하지 않았지만, 40kWh 배터리 장착에 1회 충전으로 약 170마일(270km) 이상 주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해 공개된 E-타입 제로 콘셉트를 보면 1961년 오리지널 E-타입을 기반으로 최고출력 300마력의 전기모터를 달았고, 최고시속 241km, 0→시속 100km 가속 5.5초를 자랑한다. 파워트레인은 재규어 전기 SUV I-페이스의 구성요소를 상당부분 포함하고 있다. 배터리는 기존 3.8L 6기통 엔진을 전기 모터로 대체해 기존 E-타입보다 46kg 가볍다.

 

터치스크린을 옵션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계기판이 달려 있다

 

또한 터치스크린을 옵션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계기판이 달려 있고 LED 전조등이 추가됐다. 재규어는 그 외에는 ‘오리지널’ 콘셉트를 고스란히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기존 E-타입 소유자가 다시 6기통 파워트레인 전환을 원한다면 완벽하게 되돌릴 수 있다. 교체 비용은 6만 파운드(약 8694만 원)다. E-타입 제로의 가격은 30만 파운드(약 4억3470만 원)로 예상된다. E-타입 제로가 처음 모습을 드러낸 것은 올해 초 영국 왕실의 로열 웨딩 때였다. 

 

<E-타입을 운전하면 어떤 느낌일까?>

 

 

‘소음이 전혀 없는 E-타입’이라는 아이디어는 신성해 보일 수 있다. 하지만 E-타입에 전기 파워트레인이 놀랄 정도로 잘 어울린다는 건 의외다. 우리는 캘리포니아 주 모터레이의 거리에서 적당한 속도로 달렸다. 여전히 매끄러운 토크와 스로틀 개방이 클수록 가속력이 급격히 증가하는 것을 경험할 수 있었다. 전기 모터는 가속 상태에서 아주 독특한 윙윙거리는 소리를 내지만, 오래된 자동차가 시골길을 달릴 때 으레 나오는 삐걱거림 같은 소리는 들을 수 없었다.  

 

E-타입의 부드러운 서스펜션 설정은 거친 노면과 잘 어울리며, 무게 배분은 마치 도너카(?)처럼 거의 정확하게 나누어졌다. 우리가 시승한 프로토타입은 파워 스티어링이 아니어서 조향하기가 꽤 무거웠지만 피드백은 확실했다. 재규어는 구매자들에게 전기 지원의 선택권을 제공했다. 이 옵션은 파워트레인 변경 사항을 고려할 때 부적절하다고 느껴지지 않는다. <글: 마이크 더프(MIKE DU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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