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R8 vs 두가티 파니갈레 V4. 누가 더 빠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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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R8 vs 두가티 파니갈레 V4. 누가 더 빠를까?
  • 오토카 편집부
  • 승인 2018.07.18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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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 하나에 모든 출력을 전달하는 바이크가 네바퀴굴림 스포츠카보다 더 빨리 질주할 수 있을까? 맷 프라이어(Matt Prior)가 아우디 R8 운전석에서 이 대결을 체험했다
자동차 vs 바이크. 분명 이전에도 이런 기사를 읽은 적이 있을 것이고 언젠가 또다시 읽게 될 것이다. 그러나 이 기사는 읽을 가치가 있다. 내용이 업데이트됐기 때문이다. 약 백 년 동안 계속된 싸움의 최신 결과인 셈이다. 물론 이 싸움은 앞으로 한 세기, 아니 그 이후에도 계속될 것이다. 오늘의 전제는 아주 간단하다. 탈것 두 대로 직선 드래그 레이스를 펼친다. 슈퍼카와 슈퍼바이크의 대결이다. 같은 제조사에서 나온 일상용 탈것들이다. 같은 제조사라고 표현한 이유는 조금만 찾아보면 알 수 있겠지만 두가티의 최대주주가 아우디이기 때문이다.
 
아우디는 일상용 슈퍼카인 R8을 내보냈다. 플러스 버전이 아닌 일반 R8이다. 자연흡기 V10 엔진을 가운데 넣었고 네바퀴굴림이다. 여기에 듀얼 클러치 자동변속기와 론치 컨트롤을 달았다. 최고출력은 540마력, 최대토크는 54.9kg·m이고 가격은 12만6200파운드(약 1억8070만 원)다. 두가티도 일상용 슈퍼바이크인 파니갈레 V4를 내놨다. 물론 이는 기존의 유명한 V2 엔진 대신 고성능 V4 엔진을 얹어 일상용이라 말하기가 조금 모호하다. 아우디 R8과 마찬가지로 S버전이 아닌 평범하고 일상용으로 쓰는 실용적인 모델이다. 최고출력 214마력, 최대토크 127.3kg·m이다. 무게는 175kg에 불과하고 아우디 R8처럼 간단하지만 않지만 역시 론치 컨트롤이 있다. 한 대 가격은 1만9250파운드(약 2750만 원)다. 

 
텔레메트리는 바이크의 장점을 보여준다

 

우리는 맞대결을 위한 장소로 브런팅소프 프루빙 그라운드(Bruntingthorpe Proving Ground)를 골랐다. 이유는 간단하다. 폭이 넓기 때문이다. 그러나 표면이 부서지기 쉬운 콘크리트라서 완벽한 조건은 아니다. 코스는 바람의 저항을 꽤 잘 막아주지만 첫 번째 구간이 약간 오르막이다. 우리는 몇 년 동안 이곳에서 자동차와 바이크를 타고 아주 좋은 기록을 몇 번 냈다. 물론 바이크는 출발할 때 손과 발을 빠르게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우리 중 한 명만이 신경 써야 하는 문제다. 나는 론치 컨트롤 기능을 쓰는데 특별한 기술이 필요하지 않은 차를 운전할 것이다.

 

앞으로 나가려면 트랙션 컨트롤을 제대로 된 모드에 맞추고 브레이크를 단단하게 밟은 다음에 재빨리 가속 페달을 밟으면 된다. 만약 론치 컨트롤이 활성화 상태라면 브레이크 페달에서 발을 뗄 때까지 자동으로 3500rpm을 유지한다. 물론 바이크를 타는 사람한테는 론치 컨트롤을 쓰는 것이 쉽지 않다. 이날 대결을 위해 투입된 사람은 우리 자매지인 <왓카(What Car?)>의 닐 윈(Neil Winn) 기자다. 그는 트렁크 용량을 측정하러 다니지 않을 때 바이크를 타거나 자동차로 레이스를 하는 만큼, 알아서 잘 할 것이다.    

 
인내심 많은 사진작가가 닐 윈이 론치 컨트롤 사용법을 터득할 때까지 기다렸다

 

그가 타는 두가티 파니갈레 V4도 론치 컨트롤이 있지만, 사용이 간단하지 않고 시야 또한 나빠 운전하는 것이 훨씬 어렵다. 클러치가 기존 방식이라 만약 그가 파리를 쫓아내듯 기어 레버에서 손을 떼면 뒷바퀴를 굴리는 바이크 위에서 떨어질지도 모른다. 휠리 컨트롤이 있고 론치 컨트롤은 운전자의 실력에 따라 3단계로 나뉜다. 또한 플렛 시프트는 그가 기어 변경을 위해 클러치를 당길 때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지 않도록 만든다. 어떤 방법이든 파니갈레 V4를 타고 있는 동안 그와 아우디 R8 사이의 거리는 능숙한 손놀림에 달렸다. 



이 대결의 결과가 어떻게 됐는지 확실하게 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에, 우리는 아우디 R8과 두가티 파니갈레 V4에 데이터 기록 장치인 V박스를 달았다. 일단 닐 윈의 손이 아우디 R8의 론치 컨트롤보다 빠르다. 따라서 클러치가 깃털처럼 가벼운 두가티 파니갈레 V4가 아주 잠시 동안 먼저 움직이기 시작하고, 아우디 R8은 그 다음에야 출발할 것이다. 아우디 R8은 네바퀴굴림 시스템이 타이어에 출력을 전달하기 시작할 때가 돼서야 시간을 만회할 것이다. 만약 최고출력이 높지 않았다면 불리할 수도 있다. 물론 가끔씩 표면이 매끄럽지 않은 콘크리트에서도 제대로 전달이 되지 않는다. 
 
 
언뜻 생각하면 바이크는 모든 출력을 전달하는데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도로에서 쉽게 떨어지는 앞바퀴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닐 윈의 자세도 중요하다. 앉아서 여유 있게 라디오를 들으면 되는 차 안과는 다르다. 닐 윈은 할 수 있는 한 납작 엎드려야 하고, 오른발은 계속 가속페달에 댄 채 왼발은 기어를 올리기 위해 준비해야 한다. 그러나 막상 출발하고 나자 모든 부분에서 바이크가 빨랐다. 두가티 파니갈레 V4는 0→ 시속 97km(3.28초 vs 3.43초), 시속 160km(6.3초 vs 7.72초)에 더 먼저 도달했다.
 

그러나 이 속도에서 아우디 R8은 변속이 좋았던 반면 두가티 파니갈레 V4는 여전히 앞바퀴가 도로에서 떨어지는 문제가 생겼다. 여기서 아우디가 비틀거리는 바이크 뒤에 붙거나 따라잡을 수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닐 윈은 시속 160km 이상에서도 앞바퀴를 안정적으로 다루고 원하는 대로 기어를 바꿀 수 있는 실력자다. 400m 드래그(두가티 파니갈레 V4 10.84초/229.7km vs 아우디 R8 11.55초/203.7km), 800m 드래그(두가티 파니갈레 V4 16.46초/264.3km vs 아우디 R8 18.30초/242km)도 결과가 다르지 않았다.
 

시속 300km는 안전을 이유로 바이크 회사들끼리 넘기지 말자고 신사협정을 맺은 제한선이다. 그래서 설령 시속 300km를 넘더라도 광고를 하지 않는다. 일부 바이크는 시속 300km에서 스피드미터에 변화가 없다. 두가티 파니갈레 V4는 아예 시속 300km가 표기되지 않지만, 물론 바이크는 계속 가속한다. 어쨌든 이것이 우리가 테스트한 현재까지의 결과다. 결론적으로 바이크는 여전히 자동차와의 대결에서 앞서고 있다. 
 
 
<바이크를 타고 출발하는 방법>
 
두가티 파니갈레 V4의 론치 컨트롤은 복잡하다. 신호등에서 이를 조작하면 아마 뒷차에서 누가 내리는 것을 볼 수도 있다. 먼저 두가티 파워 런치(Ducati Power Launch, DPL) 버튼을 누르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DPL 단계를 조정해야 한다. 1단계는 전문가를 위한 것으로 앞바퀴가 많이 뜬다. 2단계는 준전문가용으로 앞바퀴가 덜 뜬다. 3단계는 비전문가를 위한 것으로 앞바퀴가 거의 뜨지 않아 충돌할 위험이 없고 천천히 움직인다. 단계 설정이 끝나면 바이크는 1단 기어를 넣으라고 지시한다. 그렇게 한 다음 가속페달을 밟으면 모델에 따라 6000, 8000, 10000rpm이 유지된다. 클러치를 부드럽게 푸는 것이 중요하다. 쉽지 않지만 한 번 성공하면 다음에는 훨씬 쉽다. 그렇게 가속 페달을 밟고 있으면 론치 컨트롤이 작동한다.
 
 
Audi R8 5.2 FSI quattro
가격 12만6200파운드(약 1억8070만 원)
엔진 V10, 5204cc, 가솔린
최고출력 540마력/7800rpm
최대토크 54.9kg·m/6500rpm
변속기 7단 듀얼 클러치 자동
무게 1680kg
최고시속 319km
0→ 시속 100km 가속 3.43초
연비 7.9km/L
CO2 배출량 286g/km
 
 
 
Ducati Panigale V4
가격 1만9250파운드(약 2750만 원)
엔진 V4, 1103cc, 가솔린
최고출력 214마력/13000rpm
최대토크 127.3kg·m/10000rpm
변속기 6단 수동
무게 175kg 
최고시속 300km
0→ 시속 100km 가속 3.2초
연비 12km/L
CO2 배출량 165g/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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