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적 즐거움이 더 커진 BMW i8 로드스터
상태바
시각적 즐거움이 더 커진 BMW i8 로드스터
  • 그렉 케이블(Greg Kable)
  • 승인 2018.06.20 16: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스포츠카가 지붕과 뒷좌석을 버렸지만 나머지 부분에서 많은 것을 얻었다

우리는 BMW i8 로드스터를 오랫동안 기다려 왔다. i8 콘셉트 스파이더로 처음 사전 공개된 것은 2012년의 일이지만, 플러그인 오픈톱 하이브리드 모델이 드디어 판매 준비를 하고 있다. i8 쿠페가 출시된 지 3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현대적인 디자인을 갖췄음에는 틀림없다. 가격과 관계없이 이 새로운 오픈톱 BMW만큼 시각적으로나 기술적으로 강력한 인상을 주는 차는 드물다.

 

오히려 고정된 지붕을 버림으로써 i8의 미래지향적인 선은 한층 더 두드러진다. 특히 차체 뒷부분에 있는 두 개의 커다란 지지대가 가장 돋보인다. 대형 직물 지붕은 시속 50km 이하로 달릴 때에는 15초 이내에 자동으로 열리고, 좌석 두개가 있는 탑승 공간 너머의 뒤쪽 격벽과 차체 뒤쪽 가운데에 놓인 가솔린엔진 사이에 수납된다.

 

새로운 소프트톱 공간을 만들기 위해, BMW는 앞 유리를 개조해 강화된 탄소섬유 프레임을 둘렀다. 윈드 디플렉터 기능을 함께 갖춘 뒤 유리 역시 교체해, 지붕과 별개로 닫거나 열 수 있다. 탄소섬유 강화 플라스틱 및 알루미늄으로 만든 구조와 가위처럼 열리는 새 프레임리스 도어 안쪽을 한층 더 강화하는 조치들이 어우러진 페이스리프트 모델이다. 이 때문에 차 무게는 i8 쿠페보다 60kg 무거운 1595kg으로 늘었다. 두 종류의 신형 i8 모델은 곧 영국으로 전달되기 시작한다.

실내는 i8 로드스터와 i8 쿠페 페이스리프트에 발맞춰 대시보드 디자인이 살짝 새로워졌고, 독립형 8.8인치 모니터와 센터 콘솔의 다이얼을 이용한 회전식 조절기능에 터치 제어 기능이 추가된 최신 아이드라이브(iDrive) 시스템이 있다. 새로운 좌석과 선택사항인 헤드업 디스플레이, 새로운 트림 구성도 마련했다. i8 구동계에 이루어진 여러 변화의 핵심은 앞쪽에 설치된 전기 모터의 출력이 높아진 것이다. 143마력이었던 이전 i8 쿠페보다 12마력 높아졌고, 이전 모델과 같은 25.4kg·m의 최대토크가 2단 변속기를 거쳐 앞바퀴로 전달된다.

 

6단 자동변속기를 통해 뒷바퀴를 굴리는 3기통 1.5L 가솔린 터보 엔진의 출력은 231마력으로 변화가 없어, 두 동력원이 결합한 총 최고출력은 374마력이 되었다. 한편, 리튬 이온 배터리의 에너지 용량은 7.1k Wh에서 11.6kWh로 늘어났다. BMW는 i8 로드스터가 전기만으로 달릴 수 있는 거리가 53km라고 한다. 이전 i8 쿠페보다 16km 늘어난 것이다. e드라이브 에코(eDrive Eco) 모드로 시내를 달릴 때에는 업그레이드된 전기 모터가 앞바퀴만 굴리므로 속삭이듯 조용하면서도 무척 빠르게 가속한다.

 

운전 자세는 탁월하고, 실내 품질은 뛰어나며, 지지대가 더해진 차체 뒷모습은 시선을 사로잡는다

 

하이브리드 드라이브 스포트(Hybrid Drive Sport) 모드에서 전기 모터와 가솔린엔진이 합세하면, 새 BMW는 정지상태에서 네 바퀴를 굴려 야수처럼 가속하며 출발한다. 장거리 여행 때에도 훌륭한 능력을 발휘한다. 탁월한 유연성을 지닌 것은 물론, 충분한 속도로 회전하는 엔진은 자극적인 소리를 내기도 한다. 서스펜션 부싱을 바꾸고 새로운 수직 스트럿을 썼지만, 노면이 완전히 매끄럽지 않은 곳에서는 약간 울리는 듯 노면에서 진동이 올라오는 것은 여전하다. 그러나 차체 구조를 거치며 생기는 2차 진동은 오리지널 i8 쿠페보다 훨씬 더 잘 누그러진다.

 

스포츠카 기준으로는 여전히 가벼운 스티어링에 더 많은 개선이 집중되었지만, 이제는 중심을 벗어난 영역에서 중량감이 더해졌다. 그 덕분에, i8 로드스터의 스티어링은 전반적으로 구형 i8 쿠페보다 반응이 더 뛰어난 느낌이다. i8 로드스터에는 경쟁 모델인 모든 컨버터블에서는 찾을 수 없는 다양한 매력이 있다. 거침 없는 가속력과 훌륭한 연비에 힘입어 장거리 주행도 감당할 수 있다. 기다린 시간이 길었을지언정, i8 로드스터는 실망스럽지 않다. 

 

구동계와 섀시에 이루어진 변화들은 모두 더 날카로운 성능뿐만 아니라 이전 i8 쿠페보다 더 좋아할 만한 주행 질감도 이끌어냈다. 이런 변화들을 받아들인 쿠페 버전 역시 스포츠카 서열에서 한 단계 올라설 것이 분명하다. 

 
BMW i8 ROADSTER
새로운 변화들이 i8을 한층 더 매력적으로 바꾸었고, 오픈톱 모델로 변화하면서 시각적인 매력이 더 커졌다. 
가격 12만4730파운드(약 1억8070만 원)
엔진 3기통 1499cc, 터보, 가솔린+전기 모터
최고출력 374마력 (시스템 총 출력)
최대토크 32.6kg·m / 3700rpm(엔진), 25.4kg·m(전기 모터)
변속기 6단 자동(엔진), 2단 자동(전기 모터)
무게 1670kg
최고시속 250km(리미트)
0→시속 100km 가속 4.6초
연비 60.0km/L (복합)
CO₂/과세기준 46g/km, 13%
경쟁 모델 포르쉐 911 카레라 4S GTS 카브리올레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