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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가 가기 전에 만나자, BMW 8 시리즈
20년만에 돌아오는 BMW 8 시리즈
2018년 07월 02일 (월) 18:47:17 오토카 편집부 c2@iautocar.co.kr
   
 

올해가 막바지를 향해 갈 무렵, 신형 BMW 8 시리즈의 양산이 시작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강력한 V8 트윈터보 엔진을 얹고 가슴을 쿵쾅거리게 할 버전이 등장할 것이다. 4.4L 엔진은 500마력을 훨씬 넘는 고출력을 내고 네바퀴를 모두 굴릴 것이다. 

노스 웨일즈(North Wales)의 가장 훌륭한 도로에서 몇 시간 동안 내가 몰아본 양산 준비형 8 시리즈의 가장 돋보이는 점은 그 차가 심지어 가장 빠른 모델이 아니라는 것이었다. 최고 모델의 영광은 힘이 넘쳐나는 M8의 몫이다. 우리는 M8의 출시 시기나 정확한 최고출력 같은 것들은 아직 모르지만, 600마력의 힘을 내는 M5보다 훨씬 더 빠르고 힘차리라는 데에 당신의 집을 걸어도 될 것이다. M8은 해군의 기함처럼 BMW 모델 라인업의 정점을 차지할 것이다. 위장막을 뒤집어 쓴 채 이 지면에 실린 M850i x드라이브(xDrive) 쿠페는 그저 준비운동에 불과하다.

 

 

   
차량 주행특성 엔지니어인 요스 반 아스는 M850i를 럭셔리 스포츠카 영역에 넣기 위해 어느 부분에 공을 들였는지 설명하고 있다

 

“그동안 제대로 만든 M 모델을 M 퍼포먼스 모델과 비교했던 것과 거의 비슷한 차이가 난다.” 8 시리즈 라인 책임자인 마커스 플라시(Markus Flasch)의 말이다. 나는 동의하지 않을 수 없었다. 건너편 M 디비전에서 일하는 그의 동료들이 자신들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을지 걱정하지 않을까? “아마 그럴 겁니다.” 으쓱하며 플라시가 말했다. “이제 그 친구들도 이제 자신들의 일에 힘을 쏟지 않을까요!” 8 시리즈 개발이 후반으로 넘어가면서, BMW는 구동계와 섀시 엔지니어 팀을 꾸려 몇 대의 개발용 8 시리즈와 함께 영국으로 보냈다.

 

일주일 남짓한 기간 동안, 엔지니어들은 노스 웨일즈 일대를 열심히 돌아다니며 섀시 튜닝과 엔진 및 변속기 조율이 실제로 영국 도로에 알맞게 되었는지 확인한다. “영국은 8 시리즈의 중요한 시장이다.” 차량 주행특성 엔지니어인 요스 반 아스(Jos van As)가 말했다. “영국 도로는 아주 좁고, 어떤 도로는 차보다 살짝 넓은 정도다. 그렇기 때문에 스티어링이 정말 정확해야 한다. 노면도 울퉁불퉁하고 무척 기복이 심해서, 섀시가 그런 것들을 잘 처리할 수 있도록 확인해야 한다.”

 

   
실내는 가려져 있지만 주행특성만큼은 깊은 인상을 주었다

 

네덜란드 사람인 반 아스는 M850i의 주행 특성을 최종적으로 책임지고 있다. 고무적인 것은, 그가 자동차 애호가임을 입증하는 증거가 흠잡을 곳 없다는 점이다. 대학 시절, 아우토비앙키 아바르트를 몰고 랠리에 출전했던 그는 지금은 에리얼 아톰을 갖고 있으며 아톰의 승차감과 핸들링을 개선하기 위해 직접 손질하기도 했다. 그는 새 8시리즈가 스포츠카와 그랜드 투어러를 하나로 만든 차라고 한다. 8 시리즈는 포르쉐 911과 메르세데스-AMG S63 쿠페 사이의 큰 틈새를 파고든다.

 

이상하게도 몇 년 동안 비어있던 틈새시장이다. 그러나 중요하게 지적할 점은 8 시리즈가 단순히 화려한 2도어 차체를 갖춘 7시리즈는 아니라는 사실. 멀티링크 뒤 서스펜션은 더 작은 5 시리즈와 공통점이 더 많고 에어스프링 대신 코일스프링을 쓴다. 새 모델은 단종을 앞둔 6 시리즈보다 전체 길이와 휠베이스 모두 더 짧다. 물론 너비는 약간 더 넓고 스포츠카 먹이사슬에서 훨씬 더 위쪽 자리를 차지한다. 반 아스는 사람들이 이 차를 6 시리즈의 직계 후속 모델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

 

   
유럽 대륙 도로에 비하면 영국 도로는 비좁고 울퉁불퉁하며 기복이 심해서, 섀시 엔지니어들에게는 특히 까다롭다

 

그러나 M850i가 스포츠카와 GT의 성격을 모두 갖췄다는 그의 주장을 우리는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우리는 마케팅 부서가 생각 없이 내놓는 그런 종류의 비현실적 선언에 너무 익숙해져서 이제는 면역이 되어버릴 지경이다. 그러나 슬림핏 정장을 입고 뾰족한 구두를 신은 단정한 헤어스타일의 사무직 직원이 아니라 지퍼 달린 비옷을 입은 직설적인 엔지니어가 그런 말을 한다면, 얌전히 앉아서 귀를 기울이는 것이 맞을 지도 모른다. M850i는 BMW가 만든 것 중 가장 영리한 차라고 하기 충분할 만큼 지능적인 제어 시스템과 최첨단 섀시 기술로 가득 채워져 있다.

 

적응형 댐퍼도 물론 갖추고 있지만, 뒷바퀴 조향 기능, 뒤 차축 전자제어 차동제한 디퍼렌셜, 동력이 필요한 바퀴를 정확히 판단해 두 배 빠른 속도로 전달하는 네바퀴굴림 시스템도 있다. 다양한 섀시 관련 기술 중 유일하게 기본사항에 포함되지 않는 액티브 안티롤 바도 선택할 수 있다. 이는 차체 양쪽에서 실시간으로 옆 방향 기울어짐을 억제하도록 조절해 차를 더 민첩하거나 더 안정적으로 만드는 기술이다.

 

   
마커스 플라시는 BMW 8 시리즈 라인 책임자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장거리 주행의 안락함과 시골 길에서의 민첩함 사이에서 타협을 줄이는 일이다. 이처럼 다양한 제어 시스템을 갖출 때에만 BMW가 어떤 때에는 다루기 좋고 세련되면서 다른 때에는 날카롭고 반응이 뛰어난 차를 만들 수 있다. 물론, 정교한 하드웨어를 많이 다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모든 시스템이 서로 보완하면서 같은 목표를 위해 함께 작동하도록 확실하게 만드는 작업이 이루어져야 한다. 아직 사소한 세부 조율과 개선 작업이 남아 있지만, M850i는 이미 전문가의 감각으로 정리한 느낌이 든다. 노면을 거칠게 때운 곳을 지날 때에도 승차감은 아주 훌륭하다.

 

나긋함과 차분함 사이에서 섬세한 균형을 이루는 것이 놀랍다. 사실 서스펜션을 컴포트 모드에 두어도 M850i로 스노도니아의 구불구불한 길을 엄청나게 빨리 달리면서도 재미를 느낄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제어능력과 정확성이 있다. 그러나 스포트 플러스 모드로 전환하면 차를 더 치밀하게 다룰 수 있는 것은 물론 반응도 더 날카로워진다. 댐퍼가 가장 단단한 모드는 경주용 트랙은 물론 일반 도로에서도 알맞도록 조율되었기 때문에 절망적으로 단단하지는 않다.


일반도로에 알맞은 속도로 달리면, M850i가 네바퀴굴림 시스템을 쓴다는 사실을 눈치 챌 수 없다. 마치 구동력이 끝없이 발휘되는 뒷바퀴굴림 차처럼 느껴진다. 반면, V8 530마력 엔진은 엄청나게 강하고 불쾌할 만큼 우렁차지 않으면서도 탄탄한 소리를 낸다. 포르쉐 911이 더 날카로우면서도 주행감각이 더 매력적이고, 메르세데스-AMG S63 쿠페는 훨씬 더 호화롭다는 사실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물론, M850i는 두 차보다 더 폭넓은 능력을 갖췄음을 확신한다. BMW M 부서가 M8과 관련한 모든 걸림돌을 피하지 않거나 한 세대에 한 번 나올법한 품질의 차를 만들지 않는다면 자신과의 게임에서 이기기는 아주 힘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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