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운송의 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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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운송의 달인
  • 오토카 편집부
  • 승인 2018.06.20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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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하지 않고 자동차 12대를 운송 트럭 1대에 싣거나 이를 운반하는 방법을 알고 있는가? 존 에반스(John Evans)가 방법을 아는 사람을 만났다

강한 바람과 함께 비가 쏟아지는 부둣가에 차가 뒤섞여 있다. 지상에서 3m 정도 떨어져 있는 곳에서 좁은 통로 위에 있는 신형 메르세데스-벤츠를 빼내고 있다. 발을 잘못 디디면 밑으로 떨어질 것이다. 사람들은 그렇게 일한다. 믹 크럼프(Mick Crump) 씨는 자동차 운송 트럭 운전기사다. 그는 “옆으로 바로 날아갈 수 있다. 이곳은 단순한 부둣가가 아니다”며 강한 바람이 부는 부둣가에서 작업하는 것은 악몽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운송 중에 차를 떨어뜨리고 도착해서야 이 사실을 알게 된 운전기사도 있다. 또는 레인지로버처럼 무거운 차를 싣는 경우 건물철거용 공이 진자운동 하듯 트럭 전체가 흔들리기도 한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작년 11월에 자동차 12대를 싣고 가던 운송 트럭이 로터리를 돌다 전복됐다. 9월에는 M6 고속도로를 달리던 운송 트럭에서 자동차가 떨어지기도 했다. 2016년에는 M60 고속도로에서 운송 트럭에 있던 슈퍼카 여러 대가 굴러떨어졌다. 확실히 경험이 부족하면 운송기사 일을 하는 것이 어렵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차 12대를 운송할 수 있는 25만파운드(약 3억7111만 원)짜리 믹 크럼프씨의 신형 운송 트럭에 내가 차를 올리겠다고 제안했다가 바로 거절당했다. 가족 기업인 퀸즈 카 트랜스포트(Quinns Car Transport)는 총 50대의 운송 트럭을 운영하는데 그중 하나를 믹 크럼프씨가 운전한다. 이 회사의 소유주인 퀸 자매는 ‘안전과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조심하지 않거나 순간의 실수로 ‘운송하는 신차를 심하게 부수고 신형 운송 트럭을 망가뜨리며 목이 부러질 수 있다’는 경고와 같다.   

 

차를 싣는 것은 단순하지만 차를 내리는 것은 완전히 다르다

 

트랜스포터 엔지니어링(Trans porter Engi neering)사가 볼보 FM450을 개조해 만든 오디세이 운송 트럭의 18.8m에 달하는 위층이 비틀거리는 모습을 보고 그들이 조심하는 이유를 이해할 수 있었다. 믹 크럼프 씨는 차를 정말 쉽게 실었다. 나는 그가 트럭 모서리와 정확한 거리를 맞추고 직선으로 차를 움직이는데 더 편하도록 창밖으로 몸을 살짝 빼내 운송 트럭 운전실 위의 경계 램프까지 차를 몰고 가는 모습을 지켜봤다. 그는 차에서 안전하게 빠져나와 바퀴 옆에 앉아 끈으로 단단하게 고정했다. 그리고 땅으로 내려온 다음, 남은 차를 실었다. 

 

그는 “어떤 차를 어디에 실을지 계산하는 것이 가장 까다롭다. 첫 번째 장소에 도착했을 때 다른 차를 다시 내리지 않게끔 운송 순서에 따라 실어야 하기 때문에 더욱 복잡해진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퀸 카 트랜스포터에는 로라 퀸(Laura Quinn) 사장이 이끄는 영리한 배치팀이 있다. 그녀는 마치 퍼즐을 맞추듯 모든 차를 운송 트럭 어디에 싣는 것이 효율적인지 파악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운송 순서를 계획한다. 그녀는 “차를 알면 도움이 된다. 그래서 회사에서 ‘피아트 500을 12대 운송해야 한다’고 말하면 나는 해치백인지 MPV인지 SUV인지 아니면 모두가 섞여 있는지 물어본다. 닛산 쥬크는 비율이 어색하다. 기아 모닝은 길이가 짧지만 높이가 높다. 그리고 아우디 A6는 반대로 길이는 길지만 높이가 낮다. 자동차는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 전에는 포드 피에스타를 한 트럭에 12대 실을 수 있었지만 이제는 11대밖에 실지 못한다”고 말했다. 

 

제어 레버와 끈을 사용해 자동차를 알맞은 위치에 놓는다

 

이 사업은 1983년 그녀들의 아버지이자 트럭 정비사인 토니 퀸(Tony Quinn) 창업주로부터 시작됐다. 철강 파업으로 재정난에 처한 고객한테 수리비 대신 운송 트럭을 받은 것이 계기가 됐다. 이제 그는 하루에 차 800대를 운송하는 트럭 50대를 보유하고 있다. 믹 크램프씨는 경사각을 지켜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차를 실은 경사면의 각도를 조정해 위층 아랫면에 아래층에 실은 차 보닛이 닿지 않게 하거나 경사면 뒤쪽이 뒤차의 보닛을 망가뜨리 않게 해야 한다. 

 

또한 트레일러가 회전하면서 연결 부분에 있는 차의 앞 유리가 깨질 수 있으므로 여기에 어떤 차를 배치해야 할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운송 중에 실은 차가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공기로 제어하는 톱니에 고정한다. 믹 크램프 씨가 차를 모두 실은 운송 트럭을 운행하는 것을 보면서 내가 운전하지 않는 것에 감사했다. 나는 식기세척기도 제대로 실지 못하는 만큼 차 12대를 실은 운송 트럭은 꿈도 꾸지 않는 것이 맞다. 

 

<운송 트럭에 효율적으로 차를 싣는 방법>

자동차회사에서 신차가 나오면 어떻게 수송하는 것이 효율적인지 파악하기 위해 함께 정기적으로 적재 시험을 한다. 최근에는 벤틀리와 작업했는데 벤테이가 5대와 뮬산 2대를 한 트럭에 실었다.   

1단계 운송 트럭 위층을 내려 자동차 3대를 실은 다음 다시 올린다. 

 

2단계  트레일러 아래층을 운전실 위에 고정한 위층 아래로 통과시킨다. 위층 첫 번째 경사면에 싣는 차는 길이에 따라 앞뒤를 돌려서 올리기도 하며 경사각을 높인다. 두 번째 차를 올린 경사면을 첫 번째와 같은 각도로 맞추면 일부가 그 밑으로 들어간다. 세 번째 차 일부는 두 번째 차 밑에 놓인다. 

 

3단계 트레일러 아래층은 운전실 뒤에 일곱 번째 차를 앞뒤를 돌려서 놓기 위해 더 낮은 바닥과 수평을 맞춘다. 

 

4단계 아래층은 뒤쪽 트레일러를 연결하기 위해 분리한다. 아래층 앞쪽에 8번째를 돌려서 놓는다. 9번째 차도 돌려서 놓고 8번째 차 보닛 위쪽으로 경사각을 높인다. 10번째 차도 돌려서 놓은 다음 경사각을 높이고 11번째 차 일부가 10번째 차 밑으로 들어가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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