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또 다른 탈것, 전기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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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또 다른 탈것, 전기자전거
  • 나경남
  • 승인 2018.04.13 13: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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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섭게만 느껴졌던 추위가 물러가고 있다. 아주 조금 더 따뜻해진 공기만으로도 마음이 설레고 새로운 무언가를 기대하게하는 봄. 새로운 탈것에 관심을 가져보기에도 좋은 시기다. 익숙하고 편리한 자동차에서 내려

친환경이 대세다. 매일 아침 일기예보에서는 날씨 뿐 아니라 미세먼지 농도를 알려주고, 그 영향에 대한 정보도 꾸준히 업데이트된다. 덕분에 조금 멀게 느껴졌던, 그리고 개개인과는 별로 상관없다고 느껴졌던 환경에 대한 의식도 크게 달라졌다. 굳이 자동차가 아니라도 풍요로운 삶과 여유로움을 함께 충족시킬 또 다른 탈것은 얼마든지 있다. 전기자전거가 그 중 하나다.

 

20인치 휠을 가진 미니벨로형 전기 자전거 TAILG TX8, 배터리를 시트 포스트에 장착해 일반 자전거처럼 보인다

 

가볍게… 하지만 안전하게
주위를 둘러보면 전기자전거는 이제 그리 낯선 탈것은 아니다. 자전거 시장이 확장되면서 전기자전거 역시 크게 성장했기 때문. 전기자전거의 가장 큰 장점은 페달링에만 의존하는 일반 자전거와 달리 전기모터의 도움으로 보다 편하게 달릴 수 있다는 것이다. 초기 전기자전거는 페달을 전혀 밟지 않고도 전기모터만으로 달릴 수 있었지만, 안전상의 문제가 있었다. 그래서 최근에는 일정 수준의 동력이 확보된 이후에 전기모터가 페달링을 돕는 형태인 페달링 어시스트 시스템(PAS)이 거의 기본사양으로 적용되고 있다.

 

메인 프레임에 탈착식 배터리를 내장하는 경우도 있다, 탈착이 간편한 배터리는 비교적 충전이 간편하다

 

일반 자전거를 타고 기진맥진해질 때까지 페달을 밟아야 하는 정도의 언덕길에서도 PAS가 적용된 전기자전거라면 훨씬 가볍게 이동할 수 있다. 전기모터의 도움을 받고 있지만 스스로의 몸을 움직여 이동하는 운동을 하고 있다는 심리적 만족감 또한 장점으로 꼽힌다.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전기자전거는 꽤 다양하다. 브랜드는 물론 형태적 특징에 따른 종류도 많고, 기능과 편의성을 강조한 모델도 흔히 찾을 수 있다. 당연하게도 당신의 사용 용도에 맞춘 선택이 중요하다.

 

접이식 전기자전거는 보관이 간편하다, TAILG T7

 

만족도는 단순히 제품의 가치로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 물론 고가의 유명 브랜드 제품을 선택하면 여러 장점이 있긴 하다. 이미 자전거 시장에서 이름난 브랜드라면 아무래도 품질과 그 명성 덕분에라도 소유하는 즐거움을 줄 테니 말이다. 마치 자동차와 비슷하다. 모두가 슈퍼카를 출퇴근에 사용할 수 없는 것처럼, 그리고 그럴 필요가 없는 것처럼 용도와 현실에 맞춘 선택은 필수적이다. 평균적인 성인 남성을 기준으로 출퇴근용 전기자전거를 선택하겠다면 휠의 크기를 기준으로 두길 권한다.

 

BMW 모토라드에서 제시한 전동 킥보드 X2 시티, 근거리 보조 이동 수단으로 사용이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성인 남성의 평균 체중을 고려하면 20인치 미만의 작은 휠은 노면의 충격에도 취약하고 주행안정성에 있어서도 다소 미흡할 수 있다. 반대로 휠이 크면 주행안정성과 충격 완화에 도움이 되겠지만, 보관방법 등에서 부담이 커질 수 있다. 부피를 줄일 수 있는 접이식 전기자전거는 활용 가능성을 높이는 방법이기도 하다. 또 다른 보조 이동 수단으로는 전동 킥보드나 전동 휠 등도 유용할 수 있다. 상대적으로 전동 킥보드 및 전동 휠은 비교적 이동 가능 거리가 짧고, 안정성 면에서도 휠이 큰 자전거보다는 뒤떨어진다. 휠이 작기 때문에 불규칙한 노면에서의 충격에 더 취약하다.

 

전기자전거나 전동 휠 등은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안전주행 의식까지도 가볍게 생각해 오히려 큰 사고로 이어지기도 하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안전에 대한 주의는 아무리 지나쳐도 부족하지 않다. 안전장비를 갖추는 것이나 주변의 차량이나 도보로 이동중인 이들에 대한 피시인성 등에 대한 고민은 반드시 필요하다. 삶을 단축시키거나 다른 이들의 삶을 고통스럽게 하는 것이 아니라 당신 자신의 삶을 풍요롭고 여유롭게 하는 것이 목적이라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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