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트가 편안한 시트로엥 C4 칵투스
상태바
시트가 편안한 시트로엥 C4 칵투스
  • 레이첼 버제스(Rachel Burgess)
  • 승인 2018.04.24 16: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뛰어난 품질과 편안함을 갖춘 독특한 비율의 해치백으로 다시 태어났다
지난 2014년 시트로엥은 C4 칵투스를 출시하며 새로운 디자인 시대가 열렸음을 알렸다. 그러나 동시에 프랑스 메이커 특유의 이상한 실험정신이 다시 시작됐음을 의미하기도 했다. C4 칵투스에 적용된 우레탄 소재의 충격 방지 패드인 ‘에어범프’(Airbumps)가 대표적이다. 린다 잭슨(Linda Jackson) 전 시트로엥 CEO 체제 아래 새로운 시트로엥을 상징하는 대명사가 되어 라인업 다른 모델로 전파됐다. 물론 이는 C4 칵투스의 디자인을 분할하는 요소가 됐지만 어쨌든 C4 칵투스는 유럽에서 자매 모델인 C4 판매량을 훨씬 뛰어넘어 시트로엥에서는 꽤 괜찮은 성공을 거둔 모델로 인정받았다. 
 
  
출시된 지 거의 4년 만에 페이스리프트된 C4 칵투스는 눈여겨 봐야할 2가지 변화를 가져왔다. 첫 번째는 시트로엥이 고객 의견을 반영해 에어범프를 문 아래로 옮기고 크기도 줄인 것. 그러나 수많은 라이벌과 차별할 수 있는 독특했던 디자인에서는 멀어졌다. C4 칵투스는 크롬을 넉넉하게 쓰고 시트로엥 ‘더블 쉐브론’(Double-Chevron) 배지를 고급스럽게 강조한 새로운 앞모습을 받아들였다.두 번째는 ‘안정감, 편안함, 차분함’을 강조하는 기술이 주로 포함된 ‘어드밴스드 컴포트’(Advanced Comfort) 프로그램이 있다.
 
 
C4 칵투스는 3기통 1.2L 130마력 터보 엔진을 얹어 충분한 성능을 낸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조절식 요추 지지대가 들어간 신형 좌석과 ‘매직 카펫 효과’를 느낄 수 있는 ‘프로그레시브 하이드라울릭 쿠션’(Progressive Hydraulic Cushions) 서스펜션이다. 신형 서스펜션은 기존 고무 부싱 대신 각 코너 코일 스프링에 한 쌍의 유압식 보조 댐퍼를 달았다. 서스펜션이 최대한 수축하고 이완하는 상황에서도 보조 댐퍼가 계속해서 충격을 완화한다. 우리가 시승한 모델은 C4 칵투스 퓨어테크 130으로 3기통 1.2L 130마력 엔진과 6단 수동변속기의 조합이다. 이 구성은 이미 C3 에어크로스, 푸조 308을 포함해 PSA 그룹의 많은 모델에 쓰인 바 있다.

 

 
시트로엥은 고객의 요구에 따라 독특한 에어범프 크기를 줄이고 문 아래쪽으로 옮겼다

 

댐퍼가 폭스바겐 골프만큼 효율적인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가족용 해치백 수준에서 거의 보기 힘든 독특한 성격을 자랑한다. 그러나 코너에서 다른 해치백보다 더 많은 보디 롤이 발생한다. C4 칵투스를 가볍게 만드는 다른 요소는 스티어링 감각이다. 시트로엥은 직접적이고 정확한 스티어링과 거리가 멀다. 그리고 이번에도 크게 다르지 않다. C4 칵투스는 가벼운 스티어링으로 인해 애매모호하다. 또한 기어를 내릴 때 시점이 제대로 맞지 않으면 까다로운 도심 주행에서 더욱 직관적이지 않게 된다. 라인업에 새로 포함된 이 모델은 최고출력 130마력, 0→시속 100km 가속 8.7초로 충분한 성능을 낸다. 3기통 터보 엔진은 생각보다 가속 성능이 부족하지만 여러 주행 환경에서 모자란다고 느낄 정도는 아니다. 


 
시트로엥에서 정말 편안한 부분은 바로 좌석이다. 기존 C4 칵투스의 벤치 좌석처럼 이번에도 크고 넓으며 편안하다. 3시간 동안 운전하면서 조금 들썩거렸다. 단점은 센터콘솔에 저장 공간이 부족하고 좌석이 깊어 뒷좌석 무릎 공간에 영향을 준다. 실내는 단순하다. 대시보드는 프리미엄 감각을 더 했지만 그 아래에는 여전히 싸구려 플라스틱으로 도배됐다. 마치 오늘날 자동차에 적합한 기술이 없는 것처럼 보일 만큼 부족한 느낌이 들지만 미니멀 디자인은 다르다. 터치스크린을 통해 대부분 기능을 조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PSA 그룹의 7.2인치 터치스크린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오랫동안 형편없다는 비난을 받았지만 계속 발전해 시승차에서는 반응이 조금 느린 것 외에 큰 문제점을 발견하기 힘들었다, 시승차는 2개 트림 중 최상위인 플레어(Flair)였는데 여기에는 위성 내비게이션, 주차센서 및 후방카메라, 파노라믹 글라스 루프, 틴팅처리된 뒷 유리창, 차선이탈경고 시스템, 사각지대감시 시스템이 포함돼 있다. 시트로엥은 목표를 달성했다. C4 칵투스는 더 좋은 서스펜션과 좌석을 달아 이전보다 더 편안해졌다. 아쉬운 점은 다른 경쟁자보다 조금 뒤처진다는 것. 그러나 에어범프가 이상하게 변했어도 시장에서 여전히 가장 독특한 차중 하나다. 합리적인 가격을 생각했을 때 충분히 가치가 있다. 
 
 
 
 
CITROEN C4 CACTUS PURETECH 130 S&S FLAIR
보통 차에서 볼 수 있는 주요 속성이 조화를 이루기보다 시트로엥 특유의 기이한 매력이 풍긴다
 
가격 2만665파운드(약 2981만 원)
엔진 3기통 1199cc 터보 가솔린
최고출력 130마력/5500rpm 
최대토크 23.5kg·m/1750rpm 
변속기 6단 수동
무게 1045kg 
최고시속 188km
0→시속 100km 가속 8.7초 
연비 20.8km/L
CO2 배출량 110g/k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