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히 새로워진 BMW 뉴 6시리즈 그란 투리스모(GT)가 등장했다. 기존 5시리즈 그란 투리스모를 계승하는 모델이지만, 프리미엄 가치를 더 높여 차명도 6시리즈로 승격시켰다. 무엇보다 BMW의 플래그십 세단 7시리즈와 같은 플랫폼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진정한 신분상승이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다. 대형 플랫폼 적용으로 더욱 여유로워진 차체는 BMW 세단 라인업 중 가장 넓은 적재공간을 제공한다. 스포티하고 우아한 디자인을 더욱 끌어올린 뉴 6시리즈 그란 투리스모는 안락한 주행성능으로 플래그십 세단에 버금가는 GT의 새로운 시대를 열고자 한다. 

 

정교한 스타일링을 더하다
기존 5시리즈 역시 클래식하면서 스타일리시한 쿠페 형태의 외관 디자인과 공간 활용성 뛰어난 실내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지만, 살짝 껑충한 모습에 다소 어색한 비율이 단점으로 지적됐다. 이번 뉴 6시리즈 GT에선 그러한 아쉬움을 완벽히 덜어냈다. 이전 모델과 비교해 전장은 86mm 증가한 5090mm이며, 전폭은 1900mm, 전고는 34mm 낮아진 1525mm이다. 전체적인 크기는 더욱 커지고, 역동적인 비율까지 완성했다. 더불어 옆으로 늘어난 키드니 그릴에 헤드램프는 앞트임까지 더해져 보다 강렬하면서도 와이드한 인상으로 바뀌었다. 

전체적으로 낮게 깔린 듯한 차체 디자인은 공기역학적 효율성을 더욱 높여준다. 여기에 그릴에 있는 액티브 에어 플랩 컨트롤과 꼼꼼한 언더커버, 그리고 전면부 에어커튼과 액티브 리어 스포일러를 장착해 이전 모델보다 최대 0.03 낮아진 0.28의 공기저항계수(Cd)를 달성했다. 뉴 6시리즈 GT에 처음 도입된 액티브 리어 스포일러는 시속 110km에서 자동으로 확장되고 70km 미만의 속도에서 접혀 고속주행 시 차량의 리프트 현상을 감소시켜준다. 버튼으로도 작동시킬 수 있다. 

 

크기는 더 커졌음에도 불구하고 무게는 오히려 줄었다. 지능형 경량 구조를 적용하고, 차체와 섀시 구성요소에 알루미늄, 고강도 소재를 적극 사용해 공차중량을 이전 모델보다 약 120kg까지 줄였다. 또한, 6시리즈 GT는 2가지 라인업으로 나눠 디자인에 차별화를 두고 있다. 럭셔리 라인은 전체적으로 정중한 스타일을 바탕으로 우아함을 부각하고, M 스포트 패키지는 범퍼 디자인과 휠 등을 보다 스포티하게 다듬어 역동성에 초점을 두고 있다. 

 

품격과 실용성 아우르는 인테리어
6시리즈로 승격하면서 얻은 프리미엄은 실내에서 더 크게 다가온다. BMW의 최신 인테리어를 그대로 따르면서도 실내를 감싸고 있는 소재 고급감 개선에 집중했다. 익스클루시브 나파 가죽이 기본 제공되며, 실내 곳곳에 둘러진 크롬 장식은 표면을 매끄럽게 처리해 고급스러움과 세련미를 더욱 높였다. 운전석은 전체적인 라인이 운전자를 향하게 배치돼 역동적인 드라이빙 감성을 살려준다. 그리고 6시리즈 그란 투리스모는 프리미엄 GT카를 표방하는 만큼 실내 정숙성에도 큰 노력을 기울였다. 내부 곳곳에 방음재와 흡음재를 추가해 조용하고, 더욱 편안한 장거리 주행을 선사한다.

 

실내공간 활용성 역시 개선됐다. 뒷좌석 공간은 3개의 풀 사이즈 시트로 보다 편안한 무릎공간과 더욱 넓어진 머리공간을 제공한다. 넉넉한 뒷좌석 공간 덕분에 최대 3개의 유아용 시트를 장착할 수 있다. 아이소픽스(ISOFIX)를 통해 유아용 시트를 더 쉽게 고정할 수 있다. 전동식으로 개폐되는 테일게이트는 컴포트 액세스가 적용돼 뒤 범퍼 아래에 발을 움직이는 것만으로 쉽게 문을 열 수 있다. 

또한 40:20:40 비율의 뒷좌석 등받이는 뒷좌석뿐만 아니라 트렁크에 위치한 버튼의 원격 해제 기능으로 접을 수 있다. 적재공간은 총 610L로 뒷좌석 시트를 접지 않고도 46인치 골프백 4개를 실을 수 있다. 뒷좌석을 완전히 접을 경우 적재공간은 최대 1800L까지 늘어난다. 이밖에 넓은 개방감을 선사하는 전동식 파노라마 글라스 루프와 다양한 색상 조합이 가능한 앰비언트 라이트가 기본 제공된다. 또한 차량 도어 주변에 멋스러운 조명을 비춰주는 ‘웰컴 라이트 카펫’이 적용되어 7시리즈와 같은 고급스러움을 보여준다.

 

새 심장 얹고 다이내믹 업그레이드
신형 6시리즈 GT는 BMW의 최신 6기통 디젤 엔진과 6기통 휘발유 엔진을 장착했다. 국내에 판매되는 모든 모델은 기어 시프트 패들이 포함된 스텝트로닉 8단 스포츠 자동변속기와 BMW x드라이브 인텔리전트 상시 네바퀴굴림 시스템이 기본으로 적용된다.

630d x드라이브 그란 투리스모의 신형 직렬 6기통 3.0L 트윈터보 디젤 엔진은 최고출력 265마력, 2000~2500rpm 구간에서 63.3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0→시속 100km 가속시간은 6.0초, 최고시속은 250km이다. 복합연비는 11.4km/L이며,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70g/km다. 640i x드라이브 그란 투리모스의 직력 6기통 3.0L 트윈터보 휘발유 엔진은 최고출력 340마력, 1380~5200rpm 구간에서 최대토크 45.9kg·m의 힘을 내며, 0→시속 100km 가속시간은 5.3초다. 특히 휘발유 엔진은 트윈 스크롤 터보차저, 고정밀 연료 분사 장치, 더블 바노스 가변 캠 샤프트 컨트롤, 밸브 트로닉 완전 가변 밸브 타이밍 등을 채택해 소음은 줄이고 예열 속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역동적인 주행성능에는 낮은 차체 밸런스와 가벼운 무게도 중요하지만, 차체를 단단하게 떠받쳐주는 하체도 중요하다. 6시리즈 GT의 앞 더블 위시본 서스펜션은 휠 위치 조절과 댐핑 기능을 분리해 승차감을 더욱 안락하게 세팅했다. 더불어 정밀한 조향을 가능하게 했다. 뒤 5링크 서스펜션은 이중 탄성 베어링과 최적화된 탄성 운동학을 사용해 고속주행 안정감을 높였다. 더불어 셀프 레벨링 기능이 탑재된 리어 액슬 에어서스펜션이 기본 장착돼 주행상황이나 적재량에 상관없이 일정한 차체 높이를 유지하고, 불규칙한 노면에서 전해지는 진동을 억제했다.

주행에 프리미엄을 더하는 첨단 편의장비
6시리즈 그란 투리스모에는 더욱 편안하고 안전한 주행을 위해 다양한 편의장비가 추가되었다.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 기능은 앞차와의 거리에 따라 충돌이 예상될 경우 시각 및 청각 경고와 함께 자동으로 조향, 가속, 제동을 돕는다. 스티어링과 차선제어 보조기능이 포함된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플러스 패키지는 차선변경 및 이탈 알람, 전/후방 충돌 알람 기능을 제공한다. 

센터콘솔의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는 10.25인치 터치스크린 형태로 바뀌었고, 음성과 손동작으로 내비게이션 및 주요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제어할 수 있다. 이밖에도 차량 앞뒤에 달린 카메라를 통해 360도 전방위 시야를 확보하는 서라운드뷰 기능, 전체 투영 면적이 70% 증가한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도 들어간다.

 

디스플레이 키는 도어의 개폐 여부와 주행 가능 거리, 차량의 이상 여부 등 다양한 차량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 키를 이용하여 좁은 주차 공간에 차를 넣거나 뺄 수 있는 리모트 컨트롤 파킹(Remote Control Parking) 기능도 기본 탑재된다. 또 빈 공간을 감지하고 자동으로 주차하는 파킹 어시스턴트(Parking Assistant) 기능 등이 운전자의 편의성을 높인다. 또한, 자동차 메이커 최초로 완전 무선으로 통합된 애플 카플레이도 사용할 수 있으며 휴대폰 및 디스플레이키 무선충전 시스템(안드로이드만 지원)을 갖췄다.

국내 판매가격은 디젤 엔진 모델인 630d x드라이브 GT 럭셔리가 9290만원, 630d x드라이브 GT M 스포트 패키지는 9690만원이다. 휘발유 엔진 모델의 경우 640i x드라이브 GT 럭셔리 9750만원, 640i x드라이브 GT M 스포트 패키지는 1억15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