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개발중인 다이슨, 테슬라 겨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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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개발중인 다이슨, 테슬라 겨냥한다
  • 오토카 코리아 편집부
  • 승인 2017.09.27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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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가전업체 다이슨이 정부의 도움을 받아 2020년부터 전기자동차 생산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다이슨 전기차는 회사로부터 20억파운드(약 3조원)의 자금을 지원받을 예정이며, 현재 영국 윌트셔에 위치한 다이슨 본사에서 400여 명의 엔지니어가 전기차를 개발 중이다.
 

다이슨은 전기차 성능을 비롯한 주행거리, 생산량 등 자세한 사항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르노 조에나 닛산 리프처럼 대중 시장을 공략하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 대신 보다 기술 지향적인 고급 전기차 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게 다이슨의 설명이다. 이는 다이슨의 전기차가 테슬라 모델S와 경쟁하게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제임스 다이슨(James Dyson) 다이슨 대표는 전기차 계획 발표에서 각국 정부의 디젤 엔진 제한 정책과 디젤스캔들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전 세계 각국 정부들은 보조금 등을 통해 모순어법과도 같은 ‘클린 디젤’ 엔진을 장려했다. 이에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은 소비자들의 눈을 속이며 대기환경법규를 어겼고, 결과적으로 선진국과 개발 도상국에 디젤 승용차, 트럭, 버스들이 내뿜는 대기오염 물질들로 가득 차게 만들었다.”
 

이어서 그는 자동차에 의한 대기 오염을 줄이는 것이 주요 목표라고 밝혔다. “나는 새로운 배터리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전기차 부서를 설립했다. 그리고 전기차야말로 대기오염 문제의 해결책으로 믿고 있다. 다이슨은 혁신을 거듭해왔다. 그리고 지금, 우리의 모든 혁신 기술을 통합할 기회를 얻게 됐다.”
 

또한, 그는 “우리는 다이슨의 최고 기술자와 자동차 업계의 인재를 한데 모은 최강 팀을 구성하기 시작했다. 이미 400명 이상의 인원이 모였고, 지금도 지속적으로 모집 중이다. 그리고 전기차 개발에 20억파운드의 자금을 쏟아부을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다이슨은 무선 진공청소기로 유명한 브랜드이지만, 10년에 가까운 기간 동안 자동차 관련 개발에도 힘을 쏟아왔다. 그러나 이 사실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부인해 왔다. 다이슨 관계자는 과거 <오토카>와의 인터뷰를 통해 “제임스는 다이슨의 새로운 디지털 모터가 자동차에 동력을 공급할 수 있다고 말했지만, 우리는 전기차에 관한 아무런 계획이 없다”라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다이슨은 자동차 업계의 유명 인사를 다수 고용하고 전기차 개발에 열을 올리면서 마침내 전기차 생산 계획을 발표하는데 이르렀다. 또한, 다이슨은 전기차 이외에도 디젤 엔진 배출가스 여과 기술에도 관심을 지속적으로 가져왔다.
 

다이슨은 전기차 개발을 위해 영국의 스포츠카 브랜드 애스턴마틴의 주요 인사를 영입하고 있다. 몇 년 전 애스턴마틴의 제품 개발을 담당했던 이안 미나드(Ian Minard)를 고용한데에 이어 올해 8월에는 전 애스턴마틴 구매 담당 이사인 데이비드 와이어(David Wyer)까지 영입했다. 이밖에도 다이슨은 올해 초, 전 테슬라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부사장 리카르도 리예스(Ricardo Reyes)를 영입하면서 전기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영국 정부의 발표에 의하면 “정부는 전기자동차의 새로운 배터리 개발을 위해 다이슨을 지원하고 있다”며, “1750만 파운드(약 250억원)의 자금 투자를 통해 엔지니어링 분야에 약 500여 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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