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숙한 V6 디젤, 벤츠 E350d
정숙한 V6 디젤, 벤츠 E350d
  • 안정환 에디터
  • 승인 2017.08.22 14: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메르세데스 벤츠 E클래스 디젤 모델 중 가장 최상위 라인업인 E350d를 만났다. V6 3.0L 디젤 엔진을 얹고 최고출력 258마력, 최대토크 63.2kg·m의 힘을 발휘하는 모델이다. 같은 엔진이 탑재된 GLE 쿠페에서 만족스러운 힘을 겪어봤기 때문에 E클래스에서는 어떻게 발휘되는지 궁금했다. GLE 쿠페는 2.4톤에 육박하는 거구 SUV지만, E350d는 2톤이 채 안 되는 날씬한 세단이다. 같은 출력이라면, 치고 나가는 맛은 E350d가 훨씬 강력할 것이다. 트랜스미션은 이전 7G-트로닉 대신 9G-트로닉을 얹었다. 기존보다 2단이 추가되었지만 차지하는 공간은 그대로이고 무게는 1kg 줄었다.


버튼을 눌러 시동을 걸었다. 묵직한 디젤 엔진음과 약간의 진동이 차체를 타고 전해졌지만, 금세 잦아들면서 실내가 조용해진다. 주행중이나 아이들링 시에는 이 차가 디젤차가 맞나 싶을 정도다. 고속에서도 마찬가지. 실내로 밀려들어 오는 풍절음을 잘 억제한다. 여기엔 흡차음재와 도어 실링으로 실내를 꼼꼼하게 밀봉한 것이 큰 역할을 하지만, 0.23Cd의 낮은 공기저항계수도 많은 도움을 준다. 

 

단단한 하체는 고속주행에서 진가를 발휘한다

가속은 순식간이다. 1600rpm에서부터 뿜어져 나오는 최대토크가 뒷바퀴를 통해 힘차게 밀어붙인다. 0→시속 100km 가속은 5.9초. 앞차를 추월하는 성능은 스포츠카에 버금갈 만큼 날카롭다. 에코, 컴포트, 스포츠, 소포츠 플러스 등의 드라이브 모드의 전환도 명확하다. 댐퍼의 세팅까지 바뀌는 것은 아니지만, 스포츠 모드로 전환하면 가속페달 반응이 민첩해지며 스티어링 휠도 좀 더 묵직해진다. 고속으로 올라가면, 폭발적인 가속은 다소 줄어든다. 힘이 모자란 것은 아닌데, rpm을 쥐어짜며 달리는 듯한 느낌이 덜하다. 높은 엔진 회전수를 유지하기보다 9개의 기어 단수로 여유롭게 변속하기 때문. 패들 시프트를 이용해 rpm을 더 적극적으로 이용해보려고 하지만, 운전자가 원하는 만큼 극적으로 기어를 내려주지 않는다. 엔진의 내구성과 연비를 위한 세팅으로 보인다. 그래도 고속에서 항속하는 느낌은 일품이다. 힘은 여유로우며, 하체는 단단해 차체를 안정적으로 지지한다. 

 

인테리어는 고급감과 편의성, 세련미를 잘 버무렸다

신형 E클래스에서 가장 궁금했던 것이 바로 반자율주행 기술인데, 시승차에는 그 기능이 빠져있었다. 일정한 속도로 유지해주는 크루즈 컨트롤 기능이 탑재돼 있긴 하지만, 스스로 가속과 제동 그리고 조향까지 해주는 똑똑한 기능을 맛보려면 374만원을 더 내야 한다.

 

뒷자석은 편안하고 안정감 있다

E350d에는 AMG 라인 외관이 기본 적용된다. 일반 모델에 비해 더욱 과격한 인상을 보여주는 이유다. 앞범퍼 하단부를 좀 더 내리깔고, 양쪽 가장자리엔 두 개의 날개를 더했다. 사이드 스커트도 두툼해져 옆 라인이 더욱 역동적이다. 휠 역시 AMG의 것을 넣었다. 

 

V6 3.0L 디젤 엔진은 1920kg의 차체를 가뿐하게 이끈다

신형 E클래스에서 가장 압권은 실내 디자인이다. 아마 새롭게 바뀐 인테리어 덕분에 판매량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만큼 실내 디자인이 주는 만족감은 상당하다. 먼저 태블릿 PC를 가로로 2개 연결한 듯한 디스플레이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 디스플레이를 통해 기존 아날로그 계기판을 대체하고, 내비게이션 및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확인할 수 있다. 해상도가 뛰어나 시인성도 좋은데, 그래픽 디자인 구성을 달리 설정할 수 있어 시각적인 즐거움도 준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고급 요트를 연상시키며, 시트와 도어 트림을 감싸는 가죽도 질이 상당히 좋다. 은은하게 빛나는 엠비언트 라이트가 아늑함을 더해준다. 

 

AMG 휠이 적용돼 외관의 멋스러움을 더한다

E350d는 명성에 걸맞은 품질과 완성도를 보여줬다. 시종일관 안락함을 유지하면서 경쾌한 드라이빙 모두 만족감을 주었다. 6기통 디젤은 GLE 쿠페에서도 탄탄한 성능을 뒷받침했지만 E350d 에서 무거운 외투를 벗은 듯 날개를 활짝 폈다. E350d는 E클래스 10번의 진화가 허투루 이뤄진 것이 아님을 확인하는 또 하나의 증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희우정로 20길(망원동) 22-6 제1층 101호
  • 대표전화 : 02-782-9905
  • 팩스 : 02-782-9907
  • 법인명 : 아이오토카(c2미디어)
  • 제호 : 아이오토카
  • 등록번호 : 서울 아 01311
  • 등록일 : 2010-08-04
  • 발행일 : 2010-08-04
  • 발행인 : 최주식
  • 편집인 : 최주식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지산
  • 아이오토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19 아이오토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c2@iautocar.co.kr UPDATED. 2019-06-26 13:09 (수)
  •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