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리즈 GT를 대체하는 6시리즈 그란투리스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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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리즈 GT를 대체하는 6시리즈 그란투리스모
  • 샘 시한(Sam Sheehan)
  • 승인 2017.07.27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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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가 신형 6시리즈 그란투리스모를 공개했다. 공식적인 데뷔는 오는 9월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아우디 A7과 비슷한 5도어, 5시트 리프트백 구조인 6시리즈 GT는 기존 5시리즈 GT를 재설계해 더 매끈한 외관과 더 넓은 실내공간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새로운 6시리즈 GT의 공식적인 국내 출시는 올 하반기로 계획되고 있다. 11월부터 영국에서 판매되는 트림은 총 4개로 구성된다. 엔트리 트림인 630i 그란쿠리스모 SE 뒷바퀴굴림 모델의 가격은 4만6810파운드(약 6946만원)이며 가장 비싼 트림인 640i x드라이브 그란투리스모 M 스포츠는 5만7570파운드(약 8469만원)다.

5시리즈 GT를 대체하기 위해 6시리즈 이름을 채택한 것은 더욱 높아진 고급감과 한 단계 높은 모델 라인업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오토카>는 새로운 6시리즈 그란투리스모가 유일한 6시리즈 모델일 것으로 예상한다. 기존 6시리즈의 쿠페, 카브리올레 그리고 그란쿠페 모델은 향후 2년 이내에 단계적으로 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그리고 이 모델들은 2018년 또는 2019년에 8시리즈 모델로 대체될 예정이다.

신형 6시리즈 그란투리스모는 신형 5, 7시리즈와 많은 부분을 공유하며 독일의 BMW 딩골핑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BMW의 최신 CLAR(클러스터 아키텍처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고, 알루미늄 및 고온 성형된 고강도 강철을 사용해 기존 5시리즈 GT보다 무게가 150kg 줄었다.

6시리즈 그란투리스모의 뒤 서스펜션에는 에어 스프링과 오토매틱 셀프 레벨링(automatic self-levelling)이 기본으로 적용된다. 그리고 가장 높은 트림에는 네바퀴굴림과 뒷바퀴조향 시스템의 선택사양을 제공한다. 

6시리즈 GT의 휠베이스(3070mm)와 너비는 기존 5시리즈 GT와 같지만, 높이는 21mm 낮고 길이는 87mm 더 길다. 신형은 기존 모델의 프레임리스 도어와 리프트백 테일게이트를 유지한다. 그리고 트렁크 용량은 610L로 5시리즈 GT에 비해 약 110L 더 커졌다. 40:20:40 비율로 분할 폴딩이 가능한 2열 시트를 모두 접으면 최대 1800L까지 늘어난다.

 

실내공간은 고급스러워졌을 뿐 아니라 더욱 넓어졌다

영국 소비자들에겐 기본 트림인 SE 모델과 외관의 멋을 살린 M 스포트 패키지 모델이 제공될 예정이다. M 스포트 패키지 모델에는 더욱 스포티한 디자인의 범퍼와 대형 휠 그리고 고성능 타이어가 적용된다. 변속기는 8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되며, 6기통 모델에는 네바퀴굴림 시스템을 선택할 수 있다. 

4기통 2.0L 휘발유 엔진을 얹는 630i 그란투리스모 뒷바퀴굴림 모델은 최고출력 262마력, 최대토크 40.8kg·m의 힘을 발휘한다. 0→시속 100km 가속은 6.3초이고, 최고시속은 250km에서 제한된다. 연비는 16.1km/L(영국 기준), CO₂ 배출량은 142g/km다.

640i 그란투리스모 모델에는 BMW가 새롭게 개발한 직렬 6기통 3.0L 터보차저 휘발유 엔진을 얹는다. 최고출력 345마력, 최대토크 45.0kg·m의 힘을 네 바퀴로 보내 0→시속 100km 가속을 5.3초만에 주파한다. 최고시속은 250km에서 제한되며, 연비는 13.0km/L(영국 기준), CO₂ 배출량은 177g/km다.

디젤 엔진 라인업은 직렬 6기통 3.0L 터보자처 디젤 엔진을 얹은 630d 그란투리스모 하나다. 최고출력 269마력, 최대토크 63.2kg·m의 성능으로 0→시속 100km 가속은 6.1초(뒷바퀴굴림 모델)다. 디젤 엔진 모델 역시 최고시속은 250km에서 제한된다. 연비는 20.4km/L(영국 기준), CO2 배출량은 129g/km다.

4기통 2.0L 디젤 엔진으로 최고출력 191마력을 발휘하는 엔트리급 620d 그란투리스모는 2018년에 출시될 예정이다. 더불어 더욱 스포티한 모델 M550i x드라이브 그란투리스모도 라인업에 갖출 계획이다.

 

5시리즈 GT에서 벗어나다

글·닉 케킷(Nic Cackett)

적어도 유럽에서 5시리즈 GT는 BMW의 이례적인 실수였다. 법률제정, 경기 침체 그리고 점점 줄어드는 대형 SUV의 수요 등을 위해 대비책을 세워야 했다. 5시리즈 GT의 짧은 생애는 보나마나 뻔한 결과였다. 5시리즈 GT는 못생긴 외관을 떠나서 차량의 형태도 문제였다. 7시리즈만큼 긴 길이에 높은 차고 그리고 왜건 및 SUV보다 작은 트렁크 공간. 과연 누가 이런 차를 갖고 싶어할까? 
고급화 전략 변경은 어느정도 이해가 간다. 6시리즈는 인지도도 나쁘지 않고, 순수한 투어러의 혈통을 갖고 있어 소비자들은 6시리즈 리프트백 버전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확률이 높다. 만약 BMW가 6시리즈를 또 다른 라인업에 끌어들인다면 이러한 포지셔닝은 더욱 명확해질 것이다. 그러기에 6시리즈 그란투리스모를 5시리즈 GT의 부속 모델로 보기보다는 적절한 배지를 달아준 것으로 보는 게 맞다. 또한, 6시리즈 그란투리스모는 X6과 같은 SUV를 선호하지 않는 고객에게 좋은 대안이 될 것이다. 비슷한 스타일이지만 전혀 다른 설계와 구조를 가졌기 때문. 그러나 차량의 장르를 명확하게 구분 짓는 고객들에겐 다소 난해한 차종으로 여겨질 수도 있다. 아직 결과는 모른다. 6시리즈 그란투리스모에 대한 실제 반응을 지켜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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