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리, 마침내 로터스를 품다
상태바
중국 지리, 마침내 로터스를 품다
  • 지미 베크위드(Jimi Beckwith)
  • 승인 2017.07.07 10: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국 지리가 말레이시아 자동차 메이커이자 로터스의 모기업인 프로톤의 주식 49.9%를 인수했다. 이로 인해 지리는 로터스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지리는 모기업인 DRB-하이콤과 손해를 보고 있는 프로톤의 지분을 매입하는데 합의했다. 프로톤을 공동 경영하는 지리는 로터스 주식 51%도 매입한다. DRB-하이콤은 프로톤 주식 50.1%를 유지하지만 로터스 주식은 판다. 이 거래는 7월 중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프로톤은 지난 1996년 로터스의 주식 대부분을 매입하며 대주주가 됐다. 로터스는 작년에 역사상 처음으로 이익을 냈다. 이번 주식인수를 통해 프로톤은 지리의 파워트레인과 플랫폼을 사용하고 지리는 동남아시아 시장의 접근성을 높인다. 

지리는 연구개발뿐 아니라 제조와 시장에서도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말한다. 사실 이 계약을 놓고 오랜 기간 동안 추측, 루머 그리고 이에 대한 부정이 계속해서 이어졌다. PSA 그룹 또한 프로톤 인수전에 참여했다.  

<오토카>는 지리가 로스터를 경영하는데 과거 볼보와 비슷한 방식으로 접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리는 볼보 경영에 직접 참여하는 대신 스웨덴 경영진을 믿고 풍부한 자금을 지원하며 성장 계획을 지지했다. 볼보는 빠르게 성장해 독일 럭셔리 브랜드의 라이벌로 떠올랐다. 2020년까지 1년에 80만대를 팔 계획이다. 

지리는 최근 로터스 경영을 흑자로 돌려놓고 엘리스, 엑시지, 에보라의 뛰어난 점만 갖춘 스포츠카 등 미래 모델 계획을 세운 장 마르크 게일스(Jean-Marc Gales) CEO를 비롯한 기존 경영진을 믿고 있다. 차세대 엘리스는 2020년에 첫 출시될 예정이다.   

한 내부소식통은 “지리는 로터스 브랜드를 존중한다. 따라서 바로 변화를 주기 보다는 성장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줄 것이다”고 말했다. 앞으로 브릿 피터 호버리(Brit Peter Horbury) 지리 그룹 디자인 총괄이 로터스 디자인을 감독한다. 

동후이 리(Donghui Li) 지리 홀딩스 그룹 후회장은 “우리는 로터스의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내는 것이 목표이다. 앞으로 신제품과 신기술 개발에 속도를 높이고 확장을 통해 로터스를 새로운 단계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