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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마칸 터보 퍼포먼스 패키지
2017년 06월 12일 (월) 16:53:57 존 호웰(John Howell) c2@iautocar.co.kr
   
 

포르쉐는 무엇이든 어정쩡하게 하는 법이 없다. 더구나 신형 포르쉐 마칸 터보 퍼포먼스 패키지는 그 이상을 보여준다. “패키지라, 터보 S가 아니고?” 그래서 우리도 약간 어리둥절했다. 특히 이번 새차는 어느 계열의 곁가지가 아니라 독자 모델이다. 


 여기에는 강화된 파워를 비롯해 터보 S의 속살이 담겼다. 일반 모델 V6 3.6L 트윈터보 엔진에 몇 가지 소프트웨어를 손질해 출력이 40마력 늘어 440마력으로 올라갔다. 그래서 신형 파나메라 4S와 똑같고, 차세대 마칸 터보의 엔진을 어디서 가져올지를 알려준다.

 

   
 

 아울러 회전대가 약간 좁아졌는데도 토크는 5.1kg·m 커졌다. 이처럼 출력과 토크가 강화되어 0→시속 100km 가속이 약 0.5초 줄어든 4.4초이다. 개선된 가속 능력의 일부는 기본장비인 스포츠 크로노 팩에서 나온다. 옵션인 스포츠 크로노는 론치 컨트롤과 한층 극단적인 드라이빙 모드를 곁들였다. 


 섀시도 업그레이드됐다. 퍼포먼스 패키지는 PASM 적응형 댐퍼를 달고, 승차고를 15mm 낮췄다. 옵션인 에어서스펜션은 승차고를 다시 10mm 끌어내린다. 앞 브레이크는 6피스톤 캘리퍼와 디스크를 강화됐다. 끝으로 조절형 스포츠 배기관을 달 수 있다.

 

   
 

이 모두가 5500파운드(약 771만원)를 약간 넘는다. 그에 따르는 장비를 추가하면 엔진과 섀시 업그레이드에만 약 3000파운드(약 420만원)가 들어간다.


따라서 이 모든 장비를 추가할 때 정말 짜릿한 주행능력을 기대할 만하다고 생각할 듯하다. 과연 그럴까? 글쎄,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 우리는 핀란드와 북극권의 눈 덮인 도로를 달리며 40마력의 추가 출력을 시험했다. 네바퀴굴림과 겨울 타이어로 무장한 마칸은 이렇다할 파워나 침착한 코너링 파워를 보여주지 못했다.


어쨌든 새차는 아주 작은 그립으로도 무게 2톤을 440마력의 출력으로 얼마나 쉽게 다루는가를 보여줬다. 테스트 시설의 슬라럼 코스에서 마칸 트랙션 시스템의 성능을 시험할 수 있었다. 거기에는 PSM 안정컨트롤과 네바퀴 토크 벡터링이 합세했다. 예상대로 PSM을 걸고 스티어링과 스로틀을 좀 더 공격적으로 조작해도 거동은 아주 깔끔하고 단정했다. 개별 브레이크를 입질하고, 스로틀을 조절하며, 다판 클러치를 통해 뒷바퀴에서 앞바퀴로 흘러가는 파워를 느낄 수 있었다. 대단히 인상적이었으나 예상 밖이라고 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각종 제약을 풀자 마칸의 근본적인 제어 능력이 드러났다. PSM 스포츠로 돌리자 입이 쩍 벌어지는 위기에서도 우리를 돌려세웠다. 다음 단계로 모든 안전장치를 해제해도 마칸은 첨예한 반응의 결정판이었다. 


액셀러레이터에서 발을 살짝 들고 브레이크를 슬쩍 밟자 무게가 앞으로 쏠렸다. 앞 타이어를 물고, 액셀러레이터를 밟자 엉덩이가 부드럽게 돌아갔다. 이때 스포츠 크로노의 컴포트 모드가 제일 어울렸다. 당장 예리한 스로틀이 부드러워졌다. 정확하고 균형잡힌 스티어링이 합세해 마칸은 환상의 아이스 댄싱조 토빌&딘처럼 콘을 뚫고 나갔다. 

 

   
 

이럴 때 객관적 평가는 거추장스럽다. 엔진 사운드는 풍성했고, 브레이크는 고난도 코스에서 위력을 발휘했다. 


그렇다, 이번 시승이 마지막이라 할 수는 없다. 그러나 적어도 한가지만은 확실히 밝힐 수 있었다. 파워를 강화했어도 마칸 터보 퍼포먼스 패키지는 기본형의 운전성능을 조금도 잃지 않았다. 


파워와 장비 업그레이드에 들어간 5500파운드(약 771만원)는 불합리하지 않다. 단 한 번의 실수도 없이 그처럼 미끄러운 지형을 돌파했다. 이로써 새차의 온로드 밸런스가 얼마나 뛰어난가를 미뤄 짐작할 수 있다. 포르쉐는 최고의 실력을 발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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