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된 럭셔리와 스포티, 마세라티 더 뉴 콰트로포르테
상태바
강화된 럭셔리와 스포티, 마세라티 더 뉴 콰트로포르테
  • 전상현 에디터
  • 승인 2016.12.23 13: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콰트로포르테는 레이싱 기반의 스포츠카만 만들던 마세라티가 1963년 내놓은 브랜드 최초의 세단이다. 2013년에 출시된 6세대 콰트로포르테는 마세라티 역사상 가장 큰 성공을 거둔 모델 중 하나로 전 세계적으로 1만8000대 이상 팔렸다. 이번에 출시된 ‘더 뉴 콰트로포르테’는 페이스리프트 버전으로 6세대의 인기를 이어가고자 한다. 마세라티의 디자인 철학인 ‘럭셔리와 스포티의 완벽한 조화’를 추구하기 위해 새로운 요소를 대거 반영했다.


마세라티는 더 뉴 콰트로포르테를 출시하면서 ‘투 트림’(Two Trim) 전략을 내세웠다. 그란루소(GranLusso)와 그란스포트(GranSport) 트림으로 나눈 것. 그란루소는 마세라티 고유의 럭셔리한 이미지를 강조하고 그란스포트는 역동적이고 스포티한 감각을 부각시켰다. 하지만 이는 단지 디자인에 차이를 둔 것으로 두 트림에서 모두 콰트로포르테가 갖고 있는 럭셔리, 스포티 DNA를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알피에리 콘셉트를 잇는 패밀리룩
더 뉴 콰트로포르테는 앞모습 변화에 집중하는 대신 완성도 높은 기존 디자인을 유지했다. 또한 ‘투 트림‘ 전략에 따라 차별화를 위한 2개의 디자인을 만들었다. 알피에리 콘셉트에서 영향을 받은 그릴은 두 트림에 똑같이 적용됐다. 기존 둥근 형태에서 역 마름모꼴 형태로 변했고 크롬으로 두른 테두리를 없애고 그릴 윗부분과 세로 바를 크롬으로 마감해 강렬한 인상을 준다.


그란루소 트림은 기존 럭셔리 세단의 이미지를 유지한 채 디테일을 더했다. 범퍼는 에어인테이크를 가로로 길게 늘어뜨리고 크롬 바로 포인트를 줬다. 그란루소는 20인치 휠과 함께 블랙 컬러 브레이크 캘리퍼가 들어간다. 전체적으로 각과 선을 강조하고 크롬을 적절하게 사용해 럭셔리 세단으로서 우아함을 지켰다. 그란스포츠 트림은 스포티함을 위해 범퍼를 X자로 디자인한 것이 그란루소 트림과 다른 점이다. 범퍼 하단과 양쪽의 에어 인테크 테두리를 블랙 글로시로 꾸몄다. 카본 패키지를 추가하면 도어 손잡이, B 필러, 사이드 미러, 범퍼 하단부에 카본파이어 소재가 적용된다. 21인치 휠과 레드 컬러 브레이크 캘리퍼는 스포티함을 더하는 요소다.
 

디자인 변화는 미적 효과뿐 아니라 기능적인 것을 고려해 차의 성능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앞뒤 범퍼 디자인을 새로 해 공기저항계수를 기존 0.31Cd에서 0.28Cd로 낮췄다. 공력성능을 개선시키는데 숨은 기술이 있었으니 바로 에어셔터다. 에어 벤터와 엔진 라디에이터 사이에 있어 겉모습만 봐서는 알 수가 없다. 에어셔터는 고속에서 닫혀 공기저항을 최적화 시키는데 530마력 V8 엔진의 경우 시속 310km, 410마력 V6 엔진은 시속 286km에서 닫힌다. 각각 최고속도가 나오는 구간이다. 공력성능 증가는 고속도로에서 연료효율을 3% 향상시키는 효과를 낳았다. 차체는 알루미늄 60% 적용한 하이브리드 보디. 하지만 부분적으로 가벼워지고 무거워진 곳이 있어 차의 무게는 변화가 없다.
 

외관보다 변화의 폭이 큰 실내
더 뉴 콰트로포르테 실내는 외관보다 변화의 폭이 크다. 고급스런 소재를 사용한 것은 여전하지만 디자인을 변경하고 최신 기술을 더했다. 대시보드의 좌우 균형을 맞춘 수평적 구성은 그대로다. 하지만 센터페시아에 고해상도 8.4인치 터치스크린이 새로 자리 잡았다. 센터콘솔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조작하는 로터리 노브가 새로 추가된 것도 눈에 띠는 변화다.
 

실내에서도 그란루소와 그란스포츠의 차별화는 계속된다. 그란루소는 대시보드와 실내 곳곳 우드트림을 사용해 중후한 멋을 살렸다. 쇼퍼 드리븐의 성격이 강한 그란루소는 뒷공간에 더 신경을 쓴 모양새다. 먼저 2인 인디비주얼 시트는 그란루소 트림에서만 고를 수 있다. 그란루소에서만 선택할 수 있는 ‘에르메네질도 제냐‘ 에디션은 실크 소재로 시트와 도어, 선바이저 등을 꾸며 특별함을 더한다. 제냐가 직접 생산하는 100% 천연 멀베리(Mulberry) 실크를 사용한다.


그란스포츠는 마세라티의 레이싱 헤리티지를 반영한 모습이다. 따라서 스포티한 분위기는 실내에서도 이어진다. 블랙 피아노 우드트림과 강렬한 레드 컬러 가죽의 조합. 그리고 스티어링 휠과 기어 노브 등에 알루미늄으로 포인트를 줬다. 여기에 카본 패키지를 고르면 대시보드는 물론 패들시프트, 스티어링 휠 등이 카본 파이버 소재로 바뀐다. 그란스포츠는 오너 드리븐 성격이 더 강한 트림. 따라서 최대한 운전에 집중할 수 있도록 디자인을 바꾼 스포츠 시트와 스포츠 스티어링 휠과 스포츠 페달이 기본으로 달린다.
 

마세라티 웨이
더 뉴 콰트로포르테의 특징은 모델 가짓수가 종전 5개에서 14가지로 늘어났다는 점이다. 콰트로포르테에는 총 4개의 엔진이 적용된다. V8 3.8L 트윈터보 휘발유 엔진, V6 3.0L 트윈터보 휘발유 엔진 그리고 V6 3.0L 터보차저 디젤 엔진이다. 휘발유 엔진의 경우 페라리가 설계하고 직접 생산한다. 가장 강력한 V8 3.8L 트윈터보 휘발유 엔진은 최고출력 530마력/6800rpm, 최대토크 66.3kg·m/2000~4000rpm의 성능을 낸다. V6 3.0L 트윈터보 휘발유 엔진은 두 가지 버전이 있다. 하나는 최고출력 410마력/5500rpm, 최대토크는 56.1kg·m/1750~500rpm이고 다른 하나는 최고출력 350마력/5500rpm, 최대토크 51.0kg·m/1
750~4500rpm의 성능을 발휘한다. 마지막으로 V6 3.0L 터보차저 디젤 엔진은 4000rpm에서 최고출력 275마력, 2000~2600rpm에서 최대토크 61.2kg·m의 성능을 낸다. 앞 더블 위시본, 뒤 멀티링크 서스펜션, 스카이훅 쇼크업소버로 안정적인 승차감을 뒷받침한다.
 

마세라티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배기음이다. 마세라티가 디젤 엔진을 도입했을 때 많은 마니아들이 우려의 시선을 보냈다. 하지만 마세라티는 액티브 사운드 테크놀로지를 이용해 디젤 엔진에서도 마세라티 특유의 배기음을 만들었다. 두 개의 사운드 액츄에이터 머플러에 달아 배기음을 두드러지게 한다. 운전자가 센터콘솔의 ‘스포츠’ 버튼을 누르면 디젤 엔진에서도 V8 휘발유 엔진에서 나오는 마세라티 특유의 배기음을 만끽 할 수 있다.


마세라티는 ‘Q4’라는 네바퀴굴림 시스템을 갖고 있다. 도로나 날씨 상황에 상관없이 그랜드 투어러와 고성능 성격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것이 목표. 평소에는 뒷바퀴에 엔진의 모든 힘을 전달하면서 앞뒤 50:50으로 분배가 가능하다. 뒷바퀴를 굴리다가 앞바퀴에 힘을 전달하는 걸리는 시간 0.15초. 계기판에 있는 7.0인치 디스플레이를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트렌드에 맞춘 첨단 편의장비
마세라티의 신형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고해상도 8.4인치 터치스크린과 새롭게 추가된 로터리 노브로 조작한다. 단순하고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반응속도가 한층 빨라졌다. 고해상도 8.4인치 터치스크린을 통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차내 장비를 조작한다. 멀티미디어, 내비게이션 등이 포함돼 있고 스마트폰 미러링 기능을 통해 애플 카플레이, 안드로이드 오토와 연동된다. 전통에 머물지 앉고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것의 눈의 띈다. 마세라티 터치 컨트롤 플러스는 앞좌석의 열선 및 통풍 기능, 스티어링 휠의 열선 기능 그리고 뒷좌석의 햇빛가리개 등을 조작한다.
 

상단과 하단 2개로 나눠져 있는 로터리 노브는 오디오 볼륨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다른 기능을 조작한다. 상단 노브는 ‘라디오‘ 또는 ’미디어‘ 모드에서 볼륨과 음악 선곡을 조정한다. 주차보조 시스템의 경고소리 또한 상단 노브로 조정한다. 하단 노브는 ’라디오‘ 또는 ’미디어‘ 모드에서 라디오 주파수를 맞추거나 외부 기기 연결하는데 사용한다.


마세라티는 콰트로포르테가 고성능을 추구하는 만큼 운전보조 장비와 안전 장비에도 꼼꼼하게 신경 쓴 모습이다. 먼저 스티어링 휠과 대시보드, 시트 측면, B 필러와 루프 등에 6개의 에어백을 달아 운전자와 탑승자의 부상을 최소화 한다. 또한 액티브 헤드레스트를 적용해 사고 발생 시 헤드레스트와 탑승자의 머리 간격을 최대한 줄여 목과 척추 부상을 줄인다. 또한 스탑앤고(Stop & Go) 기능을 지원하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 차선 이탈 경고(LDW), 전방 충돌 경고(FCW) 및 긴급 제동 시스템(AEB) 등이 포함된 새로운 ‘어드밴스드 드라이버 어시스턴스 시스템 패키지’가 옵션으로 제공된다.
 

마세라티는 1963년 1세대 모델이 나왔으니 그 역사가 50년이 넘는다. 특히 경쟁이 치열한 세단 시장에서 독특한 포지션과 특유의 이미지를 갖고 있는 것을 보면 마세라티가 그 동안 콰트로포르테를 세심하게 관리한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더 뉴 콰트로포르테는 본격적으로 독일 프리미엄 세단을 겨냥한다. 그 승부를 지켜보는 것도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될 듯하다. 판매가격은 콰트로포르테 디젤 1억5280만원, 콰트로포르테 1억5460만원, 콰트로포르테 S Q4 1억8530만원 그리고 콰트로포르테 GTS 2억3660만원이다.  
 

장인정신의 조우, 마세라티 & 에르메네질도 제냐

100년 동안 한 분야에서 명성을 쌓는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최고의 제품을 만들겠다는 장인정신이 뒷받침 됐기에 가능한 일. 마세라티와 에르메네질도 제냐는 전문 분야는 달랐지만 추구하는 방향은 똑같았다. 무엇보다 ‘이탈리아’라는 공통된 토양에서 그것은 이루어졌다.


마세라티는 지난 2014년 창립 100주년을 기념하여 이탈리아 명품 패션 브랜드 에르메네질도 제냐와 ‘콰트로포르테 에르메네질도 제냐 에디션’을 만들었다. 100년이 넘는 두 브랜드의 첫 만남. 일회성에 그친 것이 아닌 기블리, 르반떼까지 확대되어 지금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에르메네질도 제냐 에디션은 그레인(grain) 가죽과 이탈리아 트리베로 지방에서 생산하는 제냐 멀베리(Mulberry) 실크 소재로 실내를 한층 고급스럽게 만든다. 실크 소재가 적용되는 부분은 시트와 도어패널, 루프, 선바이저 등 광범위하다. 시트와 도어패널에는 독특한 패턴이, 헤드레스트에는 마세라티의 고유의 삼지창(Trident) 앰블럼을 자수로 수놓는다. 컬러는 블랙(Black), 탠(Ten), 레드(Red) 총 3가지로 꾸밀 수 있다. 에르메네질도 제냐 에디션은 더 뉴 콰트로포르테 그란루소 트림에서 고를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