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런 헨리(Alan Henry)의 모터스포츠 통신
지난 여러 해에 걸쳐 미국은 F1과의 만남과 이별을 되풀이했다. 원래 미국은 지난 1959년 처음으로 F1 캘린더에 올라왔다. 플로리다 주 세브링의 요철이 심한 비행장 서킷이 무대였다. 그때 영국 드라이버 잭 브래범이 연료가 다 떨어진 쿠퍼를 몰고 피니시 라인을 통과하며 4위를 차지했고, 그의 첫 세계타이틀을 잡았다.
그 뒤 미국은 마치 고속 여행기처럼 자리를 바꿔 그랑프리를 열었다. 리버사이드(캘리포니아), 윗킨스 글렌(뉴욕), 롱비치(캘리포니아), 디트로이트(미시간), 댈러스(텍사스), 피닉스(애리조나)와 인디애나폴리스(인디애나)를 돌아다녔다. 그럼에도 미국은 1950년 이후 지금까지 F1 챔피언 2명을 배출했을 뿐이다. 1961년의 필 힐과 7년 뒤 마리오 안드레티. 두 번의 미국 그랑프리로 인해 새로운 미국 F1 스타들이 줄줄이 쏟아질지는 두고 봐야겠다. 너무 늦은 감은 있지만 그럴 가능성은 충분하다.
지난 2005년, 타이어 사고 뒤 인디애나폴리스가 F1 캘린더에서 사라졌다. 참으로 아쉬운 일이었다. 역사적인 인디애나폴리스 뱅크 서킷을 시계 반대방향으로 달린 것은 이상적이라 할 수 없을지 모른다. 하지만 확실히 강력한 인상을 줬고 상당한 관심을 끌었다. 그리고 만일 가능하다면 맨하탄의 마천루를 배경으로 달리는 뉴욕 시가지 그랑프리는 어떨까?
글 · 앨런 헨리(Alan Hen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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