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mm 더 길어진 휠베이스와 낮아진 높이는 20인치에 이르는 휠과 함께 탄탄한 형태를 뒷받침한다. 동시에 전형적인 스포츠카의 컴팩트한 차체 사이즈는 유지되었다. 정면에서 보면 뉴 911 카레라의 헤드라이트는 911의 트레이드마크인 광폭의 아치 윙을 따라가며 넓어진 차체 전면을 강조하여 도로에서 더욱 안정적으로 달릴 수 있게 되었다. 새로운 디자인의 사이드 미러는 기존 앞 유리 위에 부착되었던 위치와 달리 도어 위쪽 가장자리에 자리잡는다. 이는 공기역학적으로 유리할 뿐만 아니라 새로운 디자인 라인과 넉넉해진 시각적 인상을 강조한다.
포르쉐 디자이너들은 현대적인 외관 디자인에 완벽을 기하기 위해 포르쉐 카레라 GT의 설계에서 얻은 영감을 바탕으로 내부를 설계했다. 앞쪽으로 높아진 센터 콘솔의 시프트 레버 혹은 기어박스는 전형적인 모터스포츠 형식의 스티어링 휠과 유독 가까이 위치해 있어 운전자는 콕핏에서 더욱 긴밀하게 조작할 수 있다. 전통적인 포르쉐의 요소는 내부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5개의 원형으로 이뤄진 계기판 중 한 개는 고해상의 통합 기능 스크린, 중앙엔 엔진회전수 표시, 그리고 스티어링 휠 왼편에서 키를 꽂아 시동을 걸 수 있다.
예를 들어, 새로운 350마력, 3.4L 복서 엔진과 부가적으로 더블 클러치를 갖춘 911 카레라는 유럽기준 (NEDC)으로 이전 모델 보다 100km당 1.6L 적은 약 8.2L(12.2km/L) 를 소비한다. 또한 CO2 배출량은 194g/km 로 포르쉐 스포츠카로서는 처음으로 200g/km 이하를 실현했다. 카레라S는 400마력의 3.8L 복서 엔진을 얹고 PDK와 조합되면 15이 올라간다. 연료소비는 14%, 즉 100km당 1.5L 줄어든 8.7L(11.5 km/L)까지 내려간다. 이때 205g/km의 CO2 배출량을 기록한다.
새로운 911은 향상된 직진 성능뿐만 아니라 뛰어난 코너링 성능까지 갖췄다. 길어진 휠베이스와 함께 향상된 민첩성, 정확성 그리고 주행 안정성은 여러 요소들 중에서도 넓어진 앞바퀴 윤거와 새로운 뒷차축, 전동식 파워 스티어링에 기반한다. 모델에 따라서 드라이빙의 역동성을 더욱 높일 수 있는 각종 제어 시스템 옵션을 선택 가능하다. 특히 포르쉐 다이내믹 섀시 컨트롤(PDCC)의 능동적 롤링 제어장치는 911 카레라 S 에서 처음으로 구현된 특별한 기능이다. 코너링에서의 측면 쏠림 현상을 감소시키고, 도로 면에서 타이어는 항상 최적의 접지력을 유지하며 더 높은 수준의 측면 힘을 전달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코너링 스피드가 향상되면서 서킷에서 더욱 빠른 랩 타임을 기록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