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트로엥이 내세우는 랜드로버의 미래 라이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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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로엥이 내세우는 랜드로버의 미래 라이벌
  • 오토카 코리아 편집부
  • 승인 2015.05.18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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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크로스 콘셉트는 미래의 시트로엥 모델에 더해질 대담한 모습을 미리 보여준다

에어크로스 콘셉트는 앞으로 시트로엥이 내놓을 신형 크로스오버 제품군을 보여준다. 또한 C4 칵투스에서 선보였던 급진적인 디자인이, 2020년에 내놓을 모든 시트로엥에 어떻게 적용될지 알려주고 있다.

에어크로스의 제작 의도는 확장 가능한 EMP2 플랫폼을 강조하는 것. EMP2 플랫폼은 앞으로 PSA 그룹의 푸조, 시트로엥에 널리 쓰이며 중형부터 대형차까지 모두 수용 가능하다. 에어크로스 콘셉트의 길이는 4.58m, 너비는 2.1m, 높이는 1.8m다. 즉, 모든 차원에서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스포츠의 크기에 근접하지만 폭은 다르다. 시트로엥의 콘셉트 디자이너는 과장을 좋아하는 것으로 보인다.
 

생김새는 가족을 위한 크로스오버다. C4 칵투스의 판매가 늘어나며 시트로엥은 고급 모델인 DS 라인과 차별화되는 자신만의 브랜드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게 됐다. 시트로엥의 사장 린다 잭슨(Linda Jackson)은 앞으로 5년 내, 시트로엥의 새로운 모습을 만들기 위한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리는 항상 뛰어난 디자인을 내놓던 때로 돌아갈 필요가 있다.” 잭슨의 말이다. 그는 2CV, CX, SM 등이 기존 시트로엥의 대담한 창조물이라고 말하며 강조했다. “이들은 웅장함 속에 편안함을, 편안함을 뛰어넘는 스포티함을 갖췄다. 넓은 실내와 독특한 매력은 오너에게 마치 집과 같은 느낌을 선사했다. 우리는 그 품질을 되찾길 원한다.”
 

잭슨은 시트로엥이 확실하게 눈에 띄는 브랜드로 거듭날 것이라고 믿는다. 물론 구매자에게 사랑을 수도 있지만 미움도 받게 될 것이다. 호불호가 확실히 갈릴 것이라는 말이다. 그는 “모두가 세 번째 정도로 꼽는 차는 분명 좋은 것이 아니다. 그런 차가 되면 결국 할인을 통해 구매자들을 설득해야 한다. 그 시점에서 지속 가능한 사업은 불가능하다”라고 말한다.

하지만 그는 “물론 시간이 필요하지만, 시트로엥의 다음 세대는 커다란 전진을 할 것이 확실하다. 눈에 띄는 빼어난 차를 만들기 위해서는 담대해져야 한다”라고 전했다.
 

에어크로스 콘셉트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구동계를 얹는다. 리어 액슬에 얹힌 전기모터는 최고출력 96마력을 내고, 최대토크 20.5kg·m를 낸다. 엔진룸의 1.6L 휘발유 엔진과 합쳐 시스템 출력 221마력과, 시스템 토크 28.1kg·m을 낸다.
 

전기모터는 리튬이온 배터리 팩으로 힘을 얻는다. 가정용 소켓으로 충전하면 완충에는 3시간 반이 걸린다. 시트로엥에 따르면 전기모드로 도심주행 시 약 50km를 달릴 수 있고, 전기모터와 엔진을 번갈아가며 사용해 원활한 가속 및 감속을 돕는다. 고속도로에서는 휘발유 엔진만 사용한다.

또한 급가속을 돕는 부스트 기능을 갖췄다. 전기모터와 휘발유 엔진의 출력을 모조리 쏟아내 합산출력 317마력을 만든다. 더불어 0→시속 100km 가속 시간을 4.5초로 줄여준다. CO₂ 배출량은 39g/km에 불과하며, 복합연비는 유럽기준으로 58.8km/L에 달한다.

■ 바뀌는 얼굴
C4 칵투스와 같이, 얇은 헤드램프는 시트로엥 로고에 연결된다. 이 디자인은 앞으로 시트로엥이 만드는 모든 차에 반영될 예정이다. 하지만 아래 부분은 자동차의 보디스타일에 따라 달라진다. 에어크로스는 C4 칵투스보다 더 큰 ‘입’을 강조했다. 넓은 폭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 생산 과정의 초점
과장된 너비, 휠, 타이어 등은 양산 과정에서 바뀔 수 있으며, 이외에도 몇 가지가 변경된다. ‘에어 사인’(크롬 처리된 뒷부분 프레임)과 ‘에어 커튼’(차의 앞부분 공기흡입구)는 공기역학을 위한 기능을 부각시켜주는 장치다

■ 진화하는 에어범프
대담한 SUV라는 성격을 강조하기 위해, 차체를 낮게 설정했다. ‘합금 범프’는 벌집 구조의 알루미늄 주물로 만들어지고, 테두리에 단단한 고무를 두른다. 양산 버전은 그렇게 복잡하거나 무겁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에어범프의 콘셉트가 서로 다른 차종에 맞춰 진화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 그냥 크롬이 아니다
시트로엥은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의 트렌드를 쫓아보기로 했다. 그 결과, 실내에는 몇몇 크롬 포인트가 적용된다. 그냥 크롬이 아닌 테플론 코팅과 브러쉬드 알루미늄이 적용된다. 내구성을 위해서다. 시트로엥은 실내에 ‘소파 정신’을 강조하기로 했는데, 모두를 초대하고 싶고 편안하게 느껴지는 인테리어를 만들겠다는 의미다

■ 색상의 사용
첫 번째 콘셉트는 흰색과 회색을 사용했지만, 조금 더 대담한 것을 바라고 있다. 오렌지-레드 색상의 외장에 역동적인 인테리어를 더하는 것이다. 실내는 숄더 라인 위, 시트커버 등을 밝은 색으로 칠할 예정이다. 숄더 라인 아래는 실내의 기능에 초점을 두고 색을 더할 예정
 


■ Q&A 알렉상드르 마발, 시트로엥 디자인 수장

시트로엥의 디자인 철학은 무엇인가?
우리는 기능을 강조하고 그것을 과시하길 바란다. 우리는 보여주기만 하는 디자인을 하지 않는다. 분명한 쓰임새가 있어야 한다. 우리는 우리의 차에 심플함을 더하길 바란다. 이런 것들이 오너에게 좋은 느낌을 줄 것이다.

둥근 외관은 시트로엥의 특징으로 자리 잡는가?
그렇다. 우리는 우리의 자동차가 어떤 식으로든 공격적으로 보이길 바라지 않는다. 독일 브랜드는 날카로운 선과 굵은 면으로 존재감을 드러내지만, 우리는 평온한 모습을 바란다. 둥근 곡선과 단순한 볼륨을 강조하고, 기술적인 세부 사항은 디자인 뒤에 숨기는 자신감을 의미한다.
 

이 디자인이 모든 시트로엥에 적용 가능한가?
우리가 바란다면 가능하다. 안 될 이유가 없다. 우리는 CX, SM 등의 역사를 갖고 있고, 우리만의 방식대로 할 수 있다. 이제 우리의 자신감을 재발견할 때다. 시트로엥의 차가 사람들에게 친근하고 아늑하게 느껴지면서, 때로는 황당하게 다가가길 바란다. 모든 각도를 둥글게 다듬면서도 빛을 반사해 반짝거리게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달성할 수 있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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