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의미심장했던 모델들의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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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의미심장했던 모델들의 현재
  • 임재현 에디터
  • 승인 2015.03.18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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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가 창간되던 해인 2008년, 세계 주요 브랜드는 의미심장한 모델들을 내놓았다. 그들의 현재를 추적해 메이커 알파벳순으로 모았다


■ 애스턴 마틴 One-77

애스턴 마틴은 2008년 파리모터쇼에서 실제 크기의 모형을 선보이며 오직 77대만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모델명 ‘One-77’은 77대 중 1대라는 뜻. 이듬해 4월 콩코르소 델레간차에서 구동계와 인테리어가 완성된 시판 모델이 처음 공개됐다. 개발 초기 710마력을 목표로 했지만, 양산차는 목표치를 뛰어넘은 760마력으로 나왔다. 양산형 자연흡기 엔진으로는 아직까지도 세계 최강. 2012년 4월 77대 모두 매진됐으며, 출시 당시 가격은 115만 파운드(약 19억6천880만원)이었다.

2008 : One-77 프로토타입



■ 아우디 A1

아우디는 2008년 파리모터쇼에서 A1 스포트백 콘셉트를 공개했다. 2007년 도쿄모터쇼에서 선보인 메트로프로젝트 콘셉트를 발전시킨 것으로, 아우디는 A1 스포트백 콘셉트를 통해 초소형 해치백 프로젝트를 구체화시켰다. 양산형 A1은 2010년, 5도어인 A1 스포트백은 2011년에 각각 출시됐다. 아우디의 막내 A1은 출시 이래 유럽에서 연간 10만대 가까이 판매되며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올해 처음 국내시장에 소개될 예정이며, 아직 출시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다.

2008 : A1 스포트백 콘셉트



■ 쉐보레 올란도

쉐보레는 2008년 파리모터쇼에서 앞바퀴굴림 플랫폼 델타2(크루즈 등)를 기반으로 한 5도어 7인승 MPV 콘셉트를 선보였다. 한국 디자인센터가 개발을 주도했고, 양산형은 2010년 부산모터쇼를 통해 데뷔했다. 국내에는 GM대우 브랜드로 출시할 예정이었으나, 결과적으로 한국에서 쉐보레 브랜드로 출시된 첫 모델이 됐다. 기아 신형 카렌스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총 19,696대가 팔려 전년 대비 판매량이 오히려 21.2%나 늘었고, 총 4,090대가 판매된 카렌스를 압도했다.

2008 : 올란도 콘셉트



■ 포드 익스플로러

포드는 2008년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차세대 익스플로러를 예고하는 콘셉트 카 ‘익스플로러 아메리카’를 소개했다. 익스플로러 아메리카를 모체로 개발해 2011년 출시한 5세대 익스플로러는 이전까지 고수해온 프레임 보디가 아닌 모노코크 설계인 것이 특징. 익스플로러는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수입 대형 SUV이기도 하다. 2014년 총 3천 대 이상 판매돼 포드코리아 전체 판매량의 21%를 차지하며 브랜드 성장을 이끌었다.

2008 : 익스플로러 아메리카

 


■ 혼다 S660

혼다는 2008년 런던모터쇼에서 초소형 로드스터 콘셉트 OSM(오픈 스터디 모델)을 공개한 데 이어 2011년 도쿄모터쇼에서는 OSM을 발전시킨 EV-스터(STER)를 선보였다. 2013년 도쿄모터쇼에서 최종 진화형인 S660 콘셉트를 공개하고 양산계획을 발표했다. 혼다 최초의 승용차 S360(1962년)의 계보를 잇는 모델이며, 비트(1991년~1996년)의 직계후손이다. 배기량 660cc의 경차 규격인 S660은 올해 일본에 출시될 예정이다. 수출 계획은 아직 없다.

2008 : OSM



■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이보크

랜드로버는 새로운 디자인 방향을 제시하는 소형 SUV 콘셉트 LRX(랜드로버 익스체인지)를 2008년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선보였다. 이를 모체로 한 시판 모델 레인지로버 이보크는 랜드로버가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을 목표로 개발한 모델로, 랜드로버 창사 40주년을 기념해 2010년 7월에 데뷔했다. 레인지로버 이보크의 디자인은 랜드로버 전 라인업에 걸쳐 확대 적용되고 있다. 3도어와 5도어 모델이 있으며, 현재 카브리올레가 개발 막바지 단계에 있다.

2008: LRX

 


■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쿠페

벤츠가 2008년 파리모터쇼에서 공개한 콘셉트 패시네이션(Fascination)은 당시 개발 중이던 4세대(W212) E클래스의 디자인을 미리 보는 모델로 주목받았다. 콘셉트 패시네이션을 통해 선보인 새로운 디자인 테마는 E클래스와 2세대(C218) CLS클래스에 적용됐다. 디자인을 그대로 물려받은 E클래스 쿠페와 카브리올레는 2009년 7월과 2010년 4월에 각각 데뷔했다. E클래스 이름을 쓰지만 C클래스(W204) 플랫폼 기반인 E클래스 쿠페/카브리올레는 CLK클래스를 대체했다.

2008 : 콘셉트 패시네이션

 


■ 미니 컨트리맨

미니 역사상 첫 5도어 모델이자 SUV인 컨트리맨은 2008년 파리모터쇼에서 선보인 크로스오버 콘셉트가 뿌리. 2010년 1월 데뷔한 컨트리맨은 현재 미니 라인업에서 크기가 가장 크다. 지난 2011년 세계랠리선수권대회(WRC) 팀을 꾸린 미니는 쿠퍼 S 올(ALL)4 기반의 ‘컨트리맨 WRC’로 2012년 시즌에 출전했으나, 불과 한 시즌 반 만에 철수했다. 그 기간 동안 포디움에 오른 것은 세번뿐이며, 가장 좋은 성적은 2012년 몬테카를로 랠리에서 거둔 2위였다.

2008 : 크로스오버 콘셉트

 


■ 쌍용 코란도 C

쌍용자동차는 자사 최초의 가로배치 엔진, 모노코크 구조의 앞바퀴굴림 소형 SUV 콘셉트 C200을 2008년 파리모터쇼에서 공개했다. 이를 시작으로 2009년 서울모터쇼와 2010년 부산모터쇼까지 총 5대의 콘셉트 카를 선보였다. 코란도 C라는 이름이 처음 등장한 것은 2010년 부산모터쇼에서 공개한 양산형 콘셉트 때다. 쌍용차가 어려운 여건에서 사활을 걸고 개발한 코란도 C는 지난해 총 13,470대가 판매되며 쌍용차 전체 판매량의 40% 이상을 차지했다.

2008 : C200 콘셉트



■ 테슬라 모델 S

테슬라자동차는 2008년 3월 자사의 첫 번째 모델이자 세계 최초의 전기 스포츠카인 ‘테슬라 로드스터’의 생산을 시작했다. 6월에는 두 번째 모델 ‘모델 S’ 개발계획을 발표했다. 이듬해 3월 모델 S 콘셉트를 공개했고, 2012년 시판 모델을 선보였다. 4도어 세단 같지만 리어 해치가 있어 엄밀히 말하면 5도어다. 지난해 미국 컨슈머리포트 품질평가에서 자동차 부문 역대 최고점인 99점을 받아 화제가 됐다. 지난 10월에는 듀얼 모터 네바퀴굴림 모델 3종(60D, 85D, P85D)을 추가했다.

2008 : 모델 S 콘셉트

 

 


■ 그밖에 어떤 콘셉트 카가 있었나

GT 바이 시트로엥
비디오게임 ‘그란 투리스모’ 시리즈의 제작사 폴리포니 디지털과 시트로엥이 협업해 탄생한 콘셉트 카로 2008년 파리모터쇼서 공개됐다. 시트로엥은 이듬해 210만 달러(약 41억8천만원)에 6대를 판매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아직까지 실현되지 않았다.
 

마쓰다 후라이
2008년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베일을 벗은 후라이는 마쓰다가 2006년 선보인 디자인 철학 ‘나가레’(流·흐름)를 적용한 다섯 번째이자 마지막 콘셉트 카. 후라이(風籟·풍뢰)는 바람소리라는 뜻이다. 2013년 8월 화재로 전소됐다.
 

람보르기니 에스토크
4도어 세단 콘셉트로 2008년 파리모터쇼에서 공개됐다. 에스토크라는 이름은 투우사의 칼로 쓰이는 롱소드 ‘estoc’에서 왔다. 한때 양산화 소문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2009년 3월 개발계획이 취소되면서 콘셉트 카로 남게 됐다.

글 · 임재현 에디터 (jlim@iauto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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