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QM5, 향상된 엔진이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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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QM5, 향상된 엔진이 포인트
  • 아이오토카
  • 승인 2011.08.16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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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능은 업그레이드, 유틸리티의 가치는 그대로

오는 2018년 제23회 동계올림픽 유치 열망이 가득한 강원도 평창에서 르노삼성 뉴 QM5를 만났다. (6월 23일 뉴 QM5 시승회가 열린 15일 후 평창이 개최지로 발표되었다) 2007년 12월 처음 출시되어 4년 만에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QM5 역시 판매회복을 간절히 바라는 르노삼성의 염원을 안고 나왔다. 그동안 총 16만대를 생산해 내수 3만대, 수출 13만대의 성적표는 그만큼 내수시장에서는 기대에 못미쳤다.

뉴 QM5 변화의 포인트는 앞모습. 외관에선 살짝 올라간 헤드램프 위치가 차체를 좀 더 톨보이 스타일로 보이게 한다. 전반적인 윤곽은 예전 그대로. 코너링 램프를 포함한 바이 제논 헤드램프는 상향등 및 하향등 모두에서 작동하는 것이 특징. 그리고 새로 채용한 LED 사이드 리피터와 투톤 휠이 도시감각을 더하는 요소. 튜닝 최적화를 통해 편안한 주행감과 핸들링에 중점을 두었다는 설명이다. 특히 중고속 영역에서의 정숙성이 뛰어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인테리어에서는 마감재의 고급화와 계기판 화이트라이닝으로 세련미를 표현하고 있다. 모니터를 중심으로 한 계기는 시인성이 좋다. 전반적으로 낮게 자리한 계기와 스위치류는 차분한 느낌을 주지만 왠지 시야를 아래로 향하는 기분이 들게 한다. 이 포인트를 조금만 더 올리면 좋지 않을까. 너무 높지도 낮지도 않은 운전 자세는 시야도 좋고 편안한 운전을 즐길 수 있게 한다.

QM5의 타깃은 30~40대,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즐기는 활동적인 직장인과 주부층. 경쟁사 대비 여성 고객층이 많은 것이 QM5의 특징이라고. 너무 크지 않은 차체에 운전하기 부담스럽지 않은 구성 때문. 아쉬운 점은 듀얼 컵홀더 외에 센터페시아 주변으로 마땅한 수납공간이 없다는 것. 아무튼 도심형 크로스오버로는 독보적인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시승차는 모두 2.0L 디젤이고 2WD 모델만 준비되었다. 가장 많이 바뀌었고 가장 많이 팔릴 주력모델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2.0 dCi 엔진은 가변식 터보차저와 피에조 인젝터를 쓴 커먼레일 디젤로 배기가스를 줄이고 성능 및 연비를 향상시켰다. 최고출력 173마력, 최대토크 36.7kg·m을 내고 연비는 15.1km/L에 이른다.

시승회가 열린 날은 하필, 장마전선이 몰려오는 첫날이었다. 어김없이 빗줄기는 점차 굵어졌다. 시동을 걸고 처음 출발하는 느낌은 같은 2.0L 디젤 엔진인데도 배기량이 한층 커진 느낌이랄까. 마치 휘발유 엔진처럼 회전력이 풍부한 느낌이다. 가속은 부드럽게, 그러나 액셀러레이터를 세게 밟으면 그만큼 강력한 반응을 돌려주는 타입. 한마디로 말랑말랑한 타입은 아니다. 이런 타입은 달리기의 재미가 있다.

2WD지만 빗길에서 뉴 QM5는 상당히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여주었다. 직진에서의 배수성도 뛰어났지만 코너에서의 접지력도 상당히 침착했다. 이 정도라면 굳이 4WD가 필요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다만 브레이크 감각은 다소 적응이 필요했다. 깊숙이 밟히지 않기 때문에 살살 다루어야 한다.

며칠 뒤 서울에서 다시 QM5를 만났지만 여전히 비가 내렸다. 그래도 잠시 비가 그친 도로를 달릴 수 있었다. 노면에 대한 적응력은 확실히 QM5의 또렷한 장점. 평소 조용하고 부드러운 달리기는 필요할 때 필요한 만큼의 파워를 내는데 전혀 주저함이 없다. 다른 차보다 운전이 편하다는 느낌을 받는 이유다. 실내에서의 패키징을 좀 더 보완한다면 판매는 훨씬 늘어나지 않을까.

뒷좌석에 앉아보았는데 보기만 했을 때보다는 공간여유가 있다. 센터콘솔 뒤쪽 아래의 조그만 손잡이는 재떨이인가 생각했는데 열어보니 꽤 쓸모 있는 수납함이다. 암레스트에도 듀얼 컵홀더와 작은 사물함이 마련되어 있다. 뒷좌석의 유틸리티는 보기보다 좋았다. 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닌 것이다. 그리고 QM5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조개 모양으로 열리는 크렘쉘 타입 게이트. 한적한 강가에서 아래쪽 수평받침을 벤치처럼 사용하면 인생의 여유가 깊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창 넓은 파노라마 선루프를 통해 하늘을 바라보는 여유도 마찬가지. 이러한 유틸리티야말로 QM5의 미덕이 아닐까.

글 · 최주식

SO GOOD
■ 적당한 크기와 다루기 쉬운 차체
■ 매끄러운 가속력
■ 뒷좌석 편의장비와 크렘쉘 게이트

NO GOOD
■ 운전석 주변의 수납공간 부족
■ 계기의 직관성

RENAULTSAMSUNG
NEW QM5  2WD RE 2.0
가격 3천213만원
크기 4525×1855×1695mm
무게 1705kg
엔진 1995cc, VGT, 디젤
최고출력 173마력/3750rpm
최대토크 36.7kg․m/2000rpm
변속기 6단 자동
연비 15.1km/L
CO₂배출량 178g/km
서스펜션(앞/뒤) 스트럿/멀티 링크
브레이크 V디스크
타이어 225/60 R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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