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카 어워드-이시고니스 트로피] 볼보 CEO 호칸 사무엘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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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카 어워드-이시고니스 트로피] 볼보 CEO 호칸 사무엘손
  • 스티브 크로플리(Steve Cropley)
  • 승인 2020.08.20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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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됐건, 볼보 보스로서 지난 8년간 이뤄낸 것은 주목할 만하다. 여기 그의 업적들이 있다

8년 전 최고 경영자가 된 후 호칸 사무엘손은 기적을 만들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당시 볼보는 연간 자동차 생산량을 두 배인 70만 대로 늘리고, 브랜드 이미지를 아우디-BMW-메르세데스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끌어 올렸다. 현지에 공장을 건설하고 이를 통해 과거 약화된 미국 시장 장악력도 회복했다. 중국 진출 후 2025년까지 자동차 부문에서 순수전기차를 50%까지 끌어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오토카> 심사위원단이 사무엘손을 올해의 이시고니스 트로피 수상자로 선정한 것도 놀랄 일이 아니다.

볼보의 변화 속도를 말할 때, 사무엘손의 거친 목소리와 신중한 말투는 듣는 이로 하여금 사뭇 놀라게 만든다. 하지만 곧 그 목소리가 청중을 사로잡는 데 탁월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는 타깃과 KPI(기업의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하는 데 핵심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요소들에 대한 성과 지표)를 뽑아내는 사람이 아니다. 사실 그걸 싫어할 정도다. 그럼 어떻게 성공을 이끌었을까?
 

볼보는 중국과 미국에 새로운 공장을 건설했다

그가 말하길, “거기에는 세 가지 요인이 있다. 우선, 사상 가장 훌륭한 볼보를 팔고 있다. 품질과 기술은 좋다. 하지만 지금은 훌륭한 디자인까지 갖고 있다. 10년 전 볼보 스타일링이 최고가 아님을 인정했다. 두 번째는 미국에서의 추진력을 되찾은 것이다. 5년 전 사람들은 우리 모두가 미국에서 물러날 것이라 예상했다. 딜러들은 투자도 없이 어떻게 그들의 나라에서 잘 할 수 있을 것인지에 관해서 물었다. 나에게는 눈을 뜨게 하는 질문이었다. 세 번째는 소유권이 지리에 있다는 점이 중국의 프리미엄에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런 세 가지 요소를 더하면 성공에 다가서는 과정이 보일 것이다”라고 밝혔다.

사무엘손은 지난해까지 6년 간 약 10%의 기록적인 성장을 예상했을까? 그는 “위대한 회사가 되고 싶다면 마지막으로 해야 할 말은 10년 후에 위대해지려고 해야 한다는 것이다. 어떤 계기나 동기를 부여하지 않는다. 오늘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중요하다. 우리는 필요로 하는 일에 초점을 맞췄고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확신했다”고 말했다. 

 

진보란, 독일인들을 상대할 새로운 방법을 찾는다는 의미다. 

“우리는 이미 오래 전 프리미엄 브랜드가 되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흉내내거나 벤치마킹을 너무 많이 했다. 처음에 고민한 것은 ‘안전’이었다. 그건 볼보의 전통적인 가치였다. 다른 모든 브랜드들도 가지고 있는 요소라고 사람들은 말했다. 하지만 독일인들은 그들의 속성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성공했다. 아우디의 기술력, 역동적인 주행을 자랑하는 BMW, 고급 품질과 명성을 내세우는 메르세데스처럼 말이다. 우리는 무언가 다른 것이 필요했다.”

 

사무엘손의 집권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는 볼보는 연간 생산량이 2배 늘어난 70만 대가 됐다

사무엘손은 결정했다. 볼보는 안전과 지속가능성을 핵심으로 하는 ‘인간 중심적’이어야 한다고. “지금 사회를 보면, 그런 방향으로 바람이 부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는 여기에 초점을 맞췄다. 가족의 안전은 중요한 사안이 됐다. 그리고 안전 제한속도를 지키는 것도 그 사안의 일부가 됐다(모든 볼보는 시속 180km에 제한되어 있다). 그리고 지속가능성도 여기에 짝을 이룬다. 많은 사람에게 환경을 지키는 일은 그들의 가족을 지키는 일과도 같기 때문이다.” 

바이러스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사무엘손은 볼보의 성장을 유지할 자신을 갖고 있다. “만약 지속가능성이 앞으로도 중요하다면,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혹은 그 이상으로 계속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매년 10%, 5년 후에 우리는 더욱 큰 회사가 되어 있을 것이다. 2년 혹은 3년 이내 몇 백만 대의 차를 만들어 내겠다는 것 이상의 목표다. 우리는 무엇이 옳은지를 깨닫고 그 일을 해야만 한다.” 볼보의 계획 일부는 배터리 전기차를 점차 받아들이고 전동화를 가속화하는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2025년까지 볼보차의 약 50%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순수전기차로 채울 계획이다. 물론 이러한 성장은 이윤에 악영향을 미친다. 그 어떤 누구도 그렇게 하려고 하지는 않을 것이다. 

 

볼보는 2025년 목표를 위해 절반은 전기차, 나머지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인 라인업을 보유하고자 한다

사무엘손은 이러한 관례를 깼다. “내일의 전기차 가격은 오늘과 똑같지 않을 것이다. 배터리 가격은 내려갈 것이며 기존 내연기관차들의 가격은 오를 것이다. 언제나 그랬듯, 이윤은 제품이 얼마나 매력적인가와 연관이 있으며, 우리의 전기차가 정말 매력적이라는 것을 의심하지 않을 것이다. 앞서 언급했던 지속가능성에 관한 이야기다. 그리고 거기엔 주행 품질에 대한 것도 포함된다. 주행 질감에서는 단점을 찾기 쉽지 않을 것이다.“

“물론 아직 전기차의 주행 거리는 개선될 필요가 있다. 지금은 8시간 동안 운전을 하고 휴식과 충전을 위해 잠시 멈춰야 한다. 하지만 전기차 주행 거리는 빠르게 향상되고 있다. 전문가는 5년 안에 주행 거리가 두 배로 늘 것으로 예상했다. 그리고 그렇게 될 것이라 확신했다. 똑똑한 많은 두뇌가 배터리 화학에 집중하고 있다.”

 

볼보의 충전 라인업은 거대하며, 지속적으로 더 크게 성장할 것이다

사무엘손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화를 일종의 ‘브릿지 기술’로 생각하고 있다. 특히, 전기차 인프라가 느리게 진행될 때 필요한 요소라고 여긴다. 하지만 볼보가 2025년 50/50 전기차/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목표로 향해감에 따라, 그가 가장 걱정하는 위험요소는 회사가 아주 빠르게 변화하지 않는다는 데 있다. “우리는 서둘러 가야 한다. 그리고 우리의 고객도 함께 이끌 필요가 있다. 그 차들은 지금의 볼보 그 이상이 될 수 있다.”

사무엘손은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모든 자동차 회사들이 고수하고 있는 낡은 스타일이 가장 큰 문제라는 데 동의했다. 더 큰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 낡은 기술을 보존하기 위해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내려고 한다는 점이다. “지금은 자동차를 개발하고 있지만, 30~40년 전 배를 만들던 조선소가 있었다. 조선소가 없어진 것은 고덴버그와 스웨덴 사람들에게 좋은 일이다. 사람들은 새로운 기회를 찾았다. 이런 경우처럼 오랫동안 한 가지 일을 지켜야 한다고 믿지는 않는다. 사람들이 새로운 기술을 갖도록 돕는 게 더 좋다.”

 

볼보의 보스는 차이점을 발견했다

사무엘손은 볼보의 엔진 공장에서 미래를 찾는 것이 가장 좋은 예라고 했다. 그는 “공장을 있는 그대로 유지할 수 있지만, 수요가 감소함에 따라 규모를 줄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국민이 만족할 수 없을 것이며, 최고의 인재들도 잃게 될 것이다. 어쩌면 지리와 함께 새로운, 정말 환상적인 하이브리드 엔진을 만들어 낼 수도 있을 것이다. 전 그룹에서 사용할 엔진 말이다. 만약 일찌감치 이 변화가 찾아온다면, 다른 제조사들에도 흥미로운 주제가 될 것이다.”

우리는 카셰어링에 관한 이야기로 주제를 바꿨다. 사무엘손은 다른 사람들처럼 일반적인 대화를 나누고자 했다. 특히, 코로나19가 불확실성을 가져온다는 이야기 말이다. 하지만 금방 알 수 있었다. 그가 이 분야에서도 확고한 견해가 있다는 것을. “이건 불확실한 현재다. 20년 전 전기차와 비슷하다. 훌륭한 아이디어였지만 나는 카셰어링의 목적에 관한 주제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 만약 대도시에서 차량을 소유하지 않고, 번거로움이 없는 퍼스널 모빌리티를 원한다면, 우리가 제공할 수 있다.” 볼보는 이미 스톡홀름에서 M이라는 시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그는 ”지금까지의 계획은 짧은 거리에만 너무 집중해왔다. 우버의 영역에서 벗어나 하루나 한 주를 사용할 수 있는, 그런 관습적인 용도를 고려해야 한다. 그리고 시스템 스테이션을 기반으로 해야 한다. 만약 사람들이 차를 아무 곳이나 세워둘 수 있다면, 그냥 그렇게 할 것이며, 차를 다시 수거해가는 비용도 커질 것이다. 어떤 해결책이든 이윤과 고객 가치를 모두 제공해야 한다. 공장에서 그저 뽑아내는 차가 아닌 셈이다. 우리는 이 모든 것을 진행하고 있다. 제품과 절차를 연구하고 있다. 비록 우리가 계획을 제대로, 이윤이 남게끔 짜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이 문제에 관해 꽤나 낙관적이다“라고 설명했다.

 

볼보의 자동차는 점점 더 책임감 있는 선택으로 여겨지고 있다

우리는 사무엘손의 업무 수행 방식에 대한 유쾌한 토론으로 마무리했다. 그는 일 중독자가 아니다. 그는 “일을 잘하려면, 똑똑해져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업무로부터 자기 비판적인 거리를 둬야 한다. “이 사업은 완벽하지 않다.” 그는 특히, 이케아 가구 제국을 만들어낸 창시자처럼 사업에서 큰 변화를 불러일으킨 인물을 존경한다. 그들은 어디에서도 도움을 받지 않고 완전히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놓은 사람들이다.

올해 69세인 사무엘손은 몇 년 전 2020년까지 계약을 연장했지만 떠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번에 그는 그룹 회장 리 슈푸(Li Shufu)로부터 새로운 임무를 맡았다. 지리의 이질적인 기업 구조를 뜯어고쳐 더욱 화합된 자동차 그룹으로 만들라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자리를 떠나가기 쉽지 않다. 게다가 이 직업을 갖게 된 것이 내게는 행운이다. 지금까지의 일 중 가장 흥분되는 일이다. 좋은 사람들이 많은 회사인데, 내가 그렇게 느낀다면, 그들도 똑같이 나를 어렵게 생각하진 않을 것이다. 조금은 더 머무를 예정이다”라며 그가 빙그레 웃었다. 

  

그의 차고에는 무엇이 있는가?

사무엘손이 소유하고 있는 P1800

볼보의 사장은 ‘가솔린 헤드’에 걸맞게 전동화에 몰두하고 있지만, 자신에 대해 ‘민감한 자동차 업계 사람’으로 묘사한다.

“나는 스스로에 대해 자동차 광신자로 표현하지 않을 것”이라고 하칸 사무엘손은 말한다. “하지만 나는 언제나 공학적 관점에서 자동차에 관심이 많았는데(그는 기계공학 석사학위 소지자다) 사물이 어떻게 전개되는지를 보는 것에 매료됐다.”

“나는 정말 멋진 차 두 대를 소유하고 있으며, 더 잘 보관할 수 있도록 차고를 새로 짓고 있다. 하나는 볼보 P1800으로, 지금까지 만들어진 볼보 중 가장 멋진 모델이다. 우리는 그 차를 여름 여행의 재미를 위해 사용할 것이다. 다른 하나는 폴스타 1으로, 내가 매우 자랑스러워 하는 모델이다”

사무엘손은 P1800이 1960년대 영국 TV탐정 시리즈 ‘The Saint’에서 주인공 사이먼 템플러가 사용한 차라고 귀띔한다. 폴스타 1에 대해선 “사이먼 템플러가 아직 곁에 있다면 분명 이 차를 갖고 싶어 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시고니스 트로피

역대 수상자들

이시고니스 트로피는 이 125년 된 잡지가 매년 ‘오토카 어워즈’ 시상식에서 수여하는 최고의 영예다. 이는 자동차 산업에서 뛰어난 업적을 보여준 개인을 위해 만들어졌다. 지난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2014 
론 데니스

 

 2015 
볼프강 하츠

 

 2016 
카를로스 타바레스

 

 2017 
랄프 스페스

 

 2018 
아키오 토요다

2019 
디터 제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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