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기차 시장의 문을 연 쉐보레 볼트 EV가 더 길어진 주행거리의 2020년형 모델로 나왔다.
볼트 EV는 국내 완성차 브랜드가 판매하는 전기차 중 유일하게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설계된 모델이다. 전기차에 최적화된 공간 구성으로 차체 크기 대비 넓은 실내 공간을 갖췄다. 1, 2열 압축형 씬 시트로 최적화된 공간과 평평한 바닥으로 거주성이 좋다. 2열 시트는 6:4 폴딩 기능에 트렁크 트레이를 더해 SUV 다양한 적재능력을 보여준다.
이번 신형에 탑재된 66kWh급 신규 배터리 패키지는 LG화학의 288개 리튬-이온 배터리 셀로 구성된다. 최적의 열 관리 시스템으로 효율성과 수명을 늘렸다. 이를 통해 기존 383km에서 동급 전기차 중 가장 긴 414km의 주행가능 거리를 확보했다. 급속 충전 시에는 1시간 만에 배터리 용량의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파워트레인은 150kW급 싱글 모터 전동 드라이브 유닛으로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36.7kg·m, 0→시속 100km 가속 7초 미만의 성능을 낸다. 배터리 패키지는 차체 하부에 탑재해 무게 중심을 낮춰 주행 안정성에도 기여한다. 전자정밀 기어 시프트와 전자식 파워스티어링 시스템도 갖췄다.
외장 컬러는 트레일블레이저에도 적용된 이비자 블루와 미드나이트 블랙이 추가되어 총 6개의 색상으로 선택폭을 넓혔다. 듀얼 포트 그릴에는 입체적 디자인 패턴으로 세련미를 강조했다.
옵션으로 주차 시 차량 주변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디지털 서라운드 비전 카메라가 적용된다. 아날로그 방식 후방 카메라를 디지털 방식으로 업그레이드해 화질이 개선되었다.
실내 이오나이저 기능이 기본 적용됐으며, 불필요한 시스템의 전원 사용을 제한해 주행 에너지를 극대화하는 저전력 모드도 추가됐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운전자 취향에 맞춰 테마를 설정할 수 있다.
주행 안전 기능으로는 차선 이탈 경고 및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 저속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 전방 보행자 감지 및 제동 시스템, 스마트 하이빔 등 기존에도 적용된 기능들은 그대로 이어진다. 또한 볼트 EV 전용으로 개발된 미쉐린의 셀프-실링 타이어가 기본 적용돼 타이어 손상 시 내부에 도포된 실링제가 손상부위를 메워 안전사고를 예방한다.
2020년형 볼트EV의 가격은 LT 4593만 원, LT 디럭스 4693만 원, 프리미어 4814만 원으로, 배터리 용량 증가와 상품성 개선에도 가격 인상 없이 예년과 동일한 가격으로 책정됐다.
한국지엠 카허 카젬 사장은 “신형 볼트EV는 주행거리를 획기적으로 높여 전기차 소비자들이 우려하는 주행거리에 대한 두려움을 완전히 해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