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론칭의 재미있고, 특이하고, 이상했던 순간들
상태바
신차 론칭의 재미있고, 특이하고, 이상했던 순간들
  • 오토카 코리아 편집부
  • 승인 2020.08.14 09: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동차 산업에 대한 보고는 때로는 비정상적이고 가끔은 무섭거나 놀라운 상황에 처하기도 한다. 여기에 우리 팀이 각자 겪은 최고의 일화를 담아보았다

<오토카> 팀이 자가격리로 인해 집안에 갇혀 잡지와 온라인 컨텐츠를 제작하는 상황에 처하지 않았다면, 아마 자동차를 운전하고, 배우고, 검토하는 모든 특이한 장소에서 팀원들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잠시 휴식기를 갖는 동안, 우리는 ‘론치 다이어리’ 기획자의 제안을 통해 우리가 경험했던 가장 재미있고, 특이하고, 이상했던 사건들을 떠올려보았다.

 

130마일의 환각

믿기 어렵겠지만, 나는 세계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1600~2000cc 디젤엔진 양산차 클래스에서 말이다. 

2013년, 110주년을 기념하는 복스홀은 밀브룩 프루빙 그라운드 고속서킷을 2.0L 디젤 아스트라 2대로 24시간 주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나는 각 차마다 2시간씩 운전해야 했다. 나는 오후 4시에 한 대의 아스트라를 타고 출발했는데, 다음은 새벽 4시에 교대해 2시간을 달려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새벽 2시부터 교대 준비를 해야 해서 다음 출발 전까지 전혀 눈을 붙이지 못했다.

그후 이어진 것은 그동안의 운전 중 가장 불편한 2시간이었다. 아스트라의 최고시속은 130마일(약 209km) 정도였지만, 밀브룩의 2마일(약 3.2km) 원형트랙 상단 차선 주변 경치는 거의 바뀌지 않았다. 빛을 희미하게 반사하는 콘크리트 조각과, 처음 30초만 괜찮고 2시간동안 귀를 고통스럽게 한 전통적인 무전기 이어폰조차도 미세한 졸음과 환각을 멈추게 하진 못했다.

그러나 긴 주행이 끝났을 때 그러한 것들 모두에 가치가 있었다. 모두 기뻐했고 축하했으며, 심지어 주행에 대한 증명서까지 있었지만, 우리 사무실 청소부가 무심코 버리고 말았다. 

맷 프라이어(Matt Prior)

 


 

이탈리아에서의 기묘한 경험

알파로메오 알파수드 쿠페와 벨로체 출시 때 이탈리아에서 경험했던 거대한 행사를 잊지 못할 것이다. 참석자들은 로마에 도착했지만, 차를 보는 대신 에버노트 시티의 식당과 갤러리를 둘러보는데 정신이 팔렸다. 다음은 나폴리로 이동해 포밀리아노 다르코에 세워진 알파수드 세단을 보는 일정이었는데, 직원들의 투덜거림으로 인해 우리는 사진을 찍을 수 없었다. 내 주된 기억은 신형 알파로메오로 수많은 휠 스핀과 급제동을 선보이며 강렬함을 보여줬다는 것이다.

그후 나폴리 주변의 유물들을 살펴보고 카프리 섬에서 하루를 묵기도 했다. 그리고 베로나를 거쳐 밀라노 외곽의 아레세에 도착해서야 마침내 벨로체를 만날 수 있었다. 그러나 우리가 예상보다 일찍 도착했음을 깨달았다. 아무것도 준비되어 있지 않은 상황이었다.

타협이 이루어졌다. 우리는 R&D 본부 밖에서 벨로체의 시제품 하나를 몇 분 정도 보여주는 대신 버스에 탄 채로 제품을 살펴보고 사진을 찍지 않기로 했다. 그리고 우리는 5분 후에 그 곳을 떠났다. 한 달 후 벨로체가 공개됐고 꽤 괜찮은 차였지만, 그 여행에서 우리는 전혀 현명하지 못했다.

스티브 크로플리(Steve Cropley)

 


 

바위를 타고 넘다

2004년 봄 영국 언론을 대상으로 BMW X3을 처음 선보였을 때 일이다. 당시 나는 입사 6개월 차였는데, 처음 참가한 <오토카>의 대형 그룹 테스트에서 나는 랜드로버 프리랜더를 에버딘까지 몰고 갔다. 시승기는 크리스 해리스가 썼는데, 그는 BMW가 출시한 모델과 함께 하이랜드로 달려갔고, 나머지 사람들은 경쟁 모델을 몰고 그 뒤를 쫓았다. 당시에 우리는 많은 그룹 테스트를 지면에 담았다.

그 며칠 동안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스코틀랜드의 북쪽은 다른 지역보다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는지, 초보 시승기자가 베테랑 사진작가의 지시에 따르지 않으면 그가 얼마나 빨리 인내심을 잃게 되는지, 하이랜드 지역 주민은 중앙선이 없는 도로에서 얼마나 빨리 운전하는지와 같은 것들 말이다.

그날 내 자존심과 빌려온 시승차의 패널을 찌그러뜨린 것은 현지 주민이 아니었다. 어느새 날은 어둑해져 가고 있었고, 사진작가인 스탠은 물을 흩뿌리는 멋진 커버 사진과 몇 장의 다른 사진을 원하고 있었다. 그리고 BMW X3에 올라타 조심해서 천천히 코스를 돌고 있는 나에게 “빨리 후진해서 출발하라”며 재촉하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길가의 큰 바위는 웅덩이에 거의 잠겨 있었고 나는 괜찮을 거라 생각하고 그 위를 타고 넘었다. 쿵!

섀시는 너무 구부러져 BMW에서도 수리를 할 수 없을 정도였고, 차는 크리스가 조심스럽게 발사 호텔로 이동시켰다. 그리고 나는 <오토카> 출판 책임자인 데이비스와 함께 밤을 보내야 했는데, 내 경력이 시작되기도 전에 끝났다고 생각했다. 정말 큰일이었다.

내가 그때 얻은 교훈? 크리스는 정말 최고라는 것이다. 그는 개인적으로 이 사건이 <오토카>의 예산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노력하고 나를 심각한 파장으로부터 보호해주었다. 고마워요, 몽키. 미안해요, BMW.

맷 샌더스(Matt Saunders)

 


 

화산, 빙하, 그리고 MX 5

마쓰다는 창조적인 장거리 시승기를 만들기 위해 자동차를 야생으로 가져가 글쟁이들과 함께 풀어놓는 것으로 유명했다. 그러나 창조적이라는 기준에서 48시간동안 최고시속 56마일(약 90km)로 제한된 아이슬란드 주변 800마일(약 1287km)을 운전하는 스토리는 꽤 진부했다. 이를 위해 우리를 MX-5에 태웠기에 더욱 그렇다.

키가 6피트 2인치(약 188cm)인 나는 앞에 어떤 상황이 놓여있는지도 알지 못하고 전망에 홀딱 빠져 있었다. 그리고 어마어마하게 후회하기 시작했다.

루프를 내리고, 지는 해를 바라보며 무릎을 꿇은 채 나는 발견할 수 있었다. 웨일즈의 계곡 중 가장 아름다운 곳과 험준한 산맥, 우뚝 솟은 화산, 거대한 빙하와 검은 모래 해변이 뒤섞인 신비로운 아름다움을 지닌 나라를 말이다. 

길고 구불구불한 자갈길과 해안도로, 그리고 가끔 주변에 아무도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이 MX-5가 그러한 요소들 안에 조화를 이루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느긋한 로드 트립을 원한다면, 이게 최선의 방법이다.

짐 홀더(Jim Holder)

 


 

불구덩이로 뛰어든 닥터 베즈

새로운 애스턴마틴을 운전하는 것은 무척 재미있어서, 똑같은 방식의 반복된 출시행사도 상관없다. 예전 뱅퀴시 볼란테가 선보였을 때, 그리고 기억에 남는 V12 밴티지 S가 등장했을 때가 그렇다. 그러면 1시간 정도 캘리포니아 팜 스프링스 외곽 사막 한가운데의 산악 도로를 달리게 된다.

당시 출시와 관련된 에피소드는 웃기면서도 당황스럽다. 당시 애스턴마틴의 수장 울리히 베즈는 회사를 유지시키기 위해 한정된 자원으로 훌륭한 자동차를 만들면서도 그가 마땅히 받아야 할 공로를 인정받지 못한 인물이었다. 그는 물러날 결심을 했지만 홍보팀은 이를 발표할 준비가 되지 않은 상황이었다.

닥터 베즈는 홍보팀도 모르게 어느 날 저녁, 우리 중 일부를 따로 데리고 그가 떠난다는 것을 조용히 알렸다. 그리고 그는 조용히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한 쪽으로 붙들려갔다. 우리에게 한 말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밝히기 위해….

그의 통치는 적어도 1년은 지속되었고, 그때까지 팜 스프링스에서 그를 볼 때마다 그 이야기는 금기시되어 결코 다뤄지지 않았다.

마크 티쇼(Mark Tisshaw)

 


 

예티와 함께 발견한 부탄

부탄은 자동차 시승은 물론이고 많은 관광객에게 적합한 곳도 아니다. 하지만 나는 스코다의 예티 함대에 속해 4일간의 모험을 위해 신비로운 아시아 국가에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예티는 나이가 많았고, 슬프게도 이제는 더 이상 늙지 않는다. 그리고 이번 여행은 스코다와 4×4로 알려진 틈새시장과의 작별이었다. 

부탄에서의 운전은 놀라웠다. 그 곳의 도로는 내가 경험해본 것 중 가장 어려운 도로였다(볼리비아의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도로를 포함해). 좁고 구불구불한 산악 도로와 거대한 타타트럭, 깎아지른 낭떠러지의 조합은 끔찍한 죽음을 초래할 수 있었다.

그 와중에 우리는 많은 사람들의 웃음, 길 한가운데를 점령한 소 떼, 우리의 안전한 운행을 위해 축복하는 스님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우리가 보지 못한 것은 많은 자동차였다. 이 나라는 총 5만 대의 자동차가 있으며, 15명 당 1대 꼴이다. 

인상적인 예티와 함께 마법과도 같고 손때 묻지 않은 왕국을 둘러봤지만, 그것이 현실이라고는 아직도 믿기 어렵다.

레이첼 버제스(Rachel Burgess)

 


 

200T를 찾다가 W123을 만나다

<오토카>에 합류했을 때가 1월이니, 나는 우리 자매지에서의 기록을 들쳐봐야 한다. ‘제 40회 <왓 카?> 시상식’은 1978년부터 모든 수상자를 모을 생각이었다. 대부분은 추적하기 쉬웠는데, 많은 제조사들이 역사적인 모델을 유지하고 있고, 나머지는 관계있는 모델이라도 존재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가 도저히 손댈 수 없는 차가 있었으니 바로 메르세데스-벤츠 200T였다.

조바심을 내던 중 운 좋게도 메일같이 보던 W123 왜건이 떠올랐다. 그래서 이웃집을 찾아가 내 소개와 함께 내가 원하는 것을 설명했다. 내가 그의 SLK55를 보고 있지 않다는 것에 당황하기는 했지만, 열성적으로 도움을 주었다. 곧 나는 아우디 Q8을 그의 280 TE와 바꿨다. 그건 내가 운전한 최초의 20세기 자동차였다. 이렇게 후련한 적은 없었다. 레이밴 선글라스와 1980년대 브라이튼 풋볼 셔츠를 입고 필 콜린스를 흉내 내는걸 이해할 수 있었다.

한밤중에 연료경고등이 고장났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나를 지켜보던 오랜 동창의 충격적인 얼굴, 나의 초조함(혹은 공포감)을 결코 잊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내가 어떻게 그 차로 60마일을 넘기지 않았는지, 얼마나 행복했는지는 즐거운 추억이 될 것이다.

크리스 컬머(Kris Culmer)

 


 

어안을 벙벙하게 만든 피아트

내 기억에 남는 출시 경험 중 하나는 장소의 웅장함 때문도 아니고, 우리가 운전했던 도로의 상태나, 운전하려던 자동차 때문도 아니다. 사실 기억은 실제로 일어난 일을 떠올리기에 완벽한 것은 아니지만, 당시의 일은 ‘정말로 기괴하다’고 표현하는 것이 가장 적절할 것이다.

우리는 기묘한 표정의 피아트 500X를 시승하기 위해 토리노로 날아갔지만, 먼저 저녁 프레젠테이션에 참석해야 했다. 행사는 꽤 순조롭게 진행됐다. 그리고 우리에게 그 차를 보여주었고, 이전 모델과의 차이점은 무엇인지를 듣고, 몇 가지 질문과 대답이 오고갔다. 여기까지는 대부분의 출시행사와 비슷했다. 그런데 그때 기묘한 상황이 일어났다.

발표를 진행하던 피아트의 임원은 영국 자동차 관련 기자로 가득한 방에 욕설을 섞어 발표하기 시작했다. 이를 보다 정확하게 보여주고 싶어서였는지, 그의 멘트는 뒤의 거대한 스크린에도 투영되어 있었다. 잠깐의 침묵 이후 격렬하게 억눌린 웃음이 행사장을 가득 메웠다.
오늘날까지 나는 그가 우리에게 경고를 하고자 했던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

사이먼 데이비스(Simon Davis)

 


 

태국에서의 독특한 주행 경험

태국에 가본 사람이라면 방콕의 도로에선 ‘사회적 거리두기’가 적용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 것이다. 자동차는 범퍼와 범퍼가 거의 맞닿아있고, 모터사이클, 툭툭, 그리고 다른 정체불명의 이동수단들이 무섭도록 작은 공간에서 휙휙 날아다닌다. 그리고 미쓰비시가 한 무리의 유럽 기자들을 L200 픽업트럭에 태워 그곳에 풀어놓으려 했다.

방콕에서 태국 시골의 오프로드 테스트 코스까지 운전하며 최신 L200의 모든 능력을 보여주고자 한 것이었다. 솔직히 태국의 고속도로는 4×4 코스보다 더 무섭다.

고맙게도 미쓰비시는 계획이 있었다. 우리는 방콕 호텔에서 시내 외곽에 있는 컨벤션 센터로 버스를 타고 이동했는데, 그곳에는 L200 시승 차량들과 보안팀, 그리고 경찰 호위대가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는 긴 행렬을 만들어 이동하기 시작했다.

우리에게 내려진 지시사항은 다음과 같다. 앞차와 일정한 거리를 유지할 것. 제멋대로 속도를 늦추지 말 것. 어떤 차도 대열에 끼워주지 말 것. 그리고 우리는 경찰 모터사이클이 우르르 몰려와 교통을 차단해 만든 길을 따라 L200을 타고 출발했다. 예상대로 우리는 오프로드 테스트 코스에 빠르게 도착했다. 독자들이 상상하는 것처럼 L200의 성능을 파악하는데 큰 도움은 되지 않았지만, 잊지 못할 경험이었다.

돌아오는 길은 훨씬 나았다. 우리는 미니버스를 탔고, 경찰 모터사이클 한 대가 동행했다. 어찌된 일인지, 그는 우리를 계속 이동시켰다. 잘못된 길로 안내해 방콕에서 가장 막히는 곳으로 안내하는 것을 포함해서 말이다.

제임스 앳우드(James Attwood)

 


 

람보르기니의 모험

지난 여름, 사진작가 맥스 애들스턴과 나는 라티코사 고갯길에서 아벤타도르 SVJ 로드스터를 절벽 아래로 떨어뜨릴 뻔 했다. 이 차는 전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모델로, 우리는 43만2000파운드(약 6억5232만 원)의 차를 생 아가타에서 찾아와 금요일 밤에 보유하고 있었다. 분명히 해야 할 일은 밥 월리스(1938-2013, 초창기 람보르기니 모델의 테스트 드라이버) 시절부터 람보르기니 테스트 드라이버들이 사용해온 길을 찾아내고, 해가 질 무렵 마음을 울리는 사진을 건지는 것이었다.

볼로냐 변두리에 순찰차 2대와 경찰차 6명, 기관총 2정으로 구성된 차벽을 설치한 경찰과의 이른 만남에도 불구하고 진행은 순조로웠다. 그리고 아벤타도르는 절정으로 내달려 후진 기어를 증발시키며 최악의 순간을 향해가고 있었다.

같은 도로에서 네 번째로 오가며 코너링 사진을 찍을 때였다.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3점 회전의 가장 수직 지점에서 얕은 내리막의 포장도로 코너 바깥쪽 언덕에 있을 때였다. 버튼으로 선택하는 후진 기어는 차가 냉각되고 리셋된 후에도 작동하지 않았다. 오르막길을 살펴본 맥스는 내가 브레이크를 잡는 동안 차를 지지하기 위한 자세를 취했고, 나는 브레이크를 풀고는 재빨리 나와 그와 합류해 뒤로 미끄러지는 차를 막아섰다. 발밑의 자갈이 미끄러지고 P45는 우리 마음 앞에 있었다. 우리는 1700kg의 미드십 엔진의 괴물을 도로로 집어넣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비 오듯 땀 흘린 후 우리는 탈장이 의심되는 상황에서 촬영을 마치고 조용한 마을에 피자를 먹으러 들렀다. 우리가 계산할 무렵에서야 그 차의 엄청나게 비싼 탄소 센터 캡이 제자리에 있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리처드 레인(Richard Lane)

 


 

셀카 찍는데 정신 팔지 말 것

맷 프라이어는 그것을 ‘일상의 반복’이라 부르고 싶어 한다. 우리 대다수는 보통 출시 때 가장 먼저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얻고, 그래서 가능한 빨리 시승기를 지면에 담는다. 그러나 포드의 기념비적인 3세대 포커스 RS를 처음 경험하기 위해 나는 후발 그룹 중 하나에 잠입했다. 그쪽 상황은 훨씬 더 느긋하기 때문에, 온라인 ‘인플루언서’들은 그들이 필요로 하는 모든 셀카를 찍을 수 있다.

하지만 수 마일에 걸쳐 꼬여있는 스페인의 산길과 텅 빈 리카르도 서킷이 기다리고 있을 때, 모든 사람들이 인스타그램을 업데이트할 수 있도록 맞춰주진 않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가장 먼저 출발할 수 있는 차에 올라탔다.

다른 운전자 역시 달리고 싶었던 것일까? 어쩌면 벤 콜린스였을지도 모른다. 스티그같은 스타일의 운전자는 2.3L 에코부스트 엔진을 장착한 자동차로 드리프트하며 도로와 트랙을 빠르게 달리며 몇 시간동안 영상과 사진을 남겼다. 흰색 전신 슈트와 헬멧을 착용하지 않았음에도 훨씬 더 빠른 주행을 선보였다.

톰 모건(Tom Morgan)

 


 

전동화의 경험

국제적인 모터쇼에서 빌려온 시간을 살아가는 느낌이지만, 몇 가지 애틋한 추억은 간직하고 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 중 하나는 2018년 LA에서 아우디가 준비한 애프터쇼 콘셉트의 주행이었다.

LA 시내의 붐비는 거리를 운전하는 것은 그리 흥분되는 일이 아니지만, 자동차는 달랐다. 아우디는 수백만 파운드짜리 e-트론 GT를 전시장 스탠드에서 떼어내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멀지 않은 거리에 세워놓았고, 내 초대장은 이 차를 운전하는 것까지로 확장되어 있었다.

그 자체로도 흥분되는 일이었지만, 은퇴한 경찰들이 탄 여러 대의 모터사이클이 이 전기차를 호위하며 함께 달릴 것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 그 멋진 광경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기절할 것 같았다.

LA의 가장 훌륭한 기동대가 안내하는 교차로의 빨간 불빛 아래로 전에 볼 수 없었던 날렵한 콘셉트카가 미끄러지듯 달려나가자 모든 사람들이 고개를 돌려 바라보았다. 나보다 먼저 운전석을 차지했던 사람이 최신 어벤저스 영화에 출연해 e-트론 GT에 탑승했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란 사실을 알게 되면서 그 모든 경험은 더욱 흥미진진한 것으로 바뀌었다.

로렌스 앨런(Lawrence Alla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